이 글은 군대때 썼던 일기장을 거의 그대로 쓴 글입니다.

새벽에 한OO 병장님이 부관이었는데 졸다가 깜빡하셨는지 우릴 57분에 깨웠다. 헐레벌떡 준비하고 갔는데 15분 후교대가 되었다. 다음 교대순번인 이OO 상병님께 괜스레 죄송해졌다. 쩝 그래서 오후 근무때 같이 교대할 1중대 인원이랑 조금이나마 빨리 모여서 40분에 출발했다. 점심 때 근무서는데 큰 일이 벌어졌다. 방구가 개씹삘이라서 뿌욱 했더니 내 항문 쪽에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오감이 그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설사방구' .... 재빨리 항문의 느낌을 파악하기 위해 엉덩이를 몇번 조여보았다. 상당히 촉촉했다. 위병소에 있는 김OO 상병님께 코좀 풀어야겠다고 구라치고 화장지를 받아서 항문 쪽에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부랄과 항문 사이쪽, 밑 엉덩이라 해야할까 여자로 따지면 질이 있는 딱 그정도 위치에서, 팬티의 촉촉함이 느껴졌다. 씨벌탱.... 하필 팬티 위로 딱 달라붙는 히트텍 내복바지를 입고 있었기도 해서, 재빠르게 내복의 안쪽 부분을 손으로 만져 보았다. 살짝 습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기까지 범람할 정도로 분비물이 많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팬티와 엉덩이 사이 촉촉한 부분에 휴지를 장착시키고 그대로 근무를 섰다.... 근무가 끝난 이후엔 물티슈를 들고 바로 화장실로 이동했다. 팬티에 남은 찌꺼기들은 물티슈로 닦고, 마려웠던 설사를 변기로 시원히 흘려보낸 이후 휴지로 내복 바지의 안, 밖을 휴지로 보강한 이후에 옷을 갈아입지 않고 싸지방을 하러 갔다. 속옷을 갈아입지 않은 이유는 1차로 피해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고, 2차로 근무 파견으로 세탁을 생각하지 않고 속옷 수를 어느 정도 정해서 왔는데, 갈아입을 속옷의 수가 애매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갈아입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3차로 또, 샤워하느라 아까운 싸지방 이용 시간이 줄어든다. 싸지방에선 오랜만에 만화를 봤다. 인터넷 친구가 추천해준 기숙학교의 줄리엣, 평범한 럽코물이지만 캐릭터 등 매력적인 요소가 꽤 많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새벽, 갑자기 발정이 나버렸다. 너무너무 딸딸이가 치고 싶었고 야한 생각이 범람해 그로 인해 잠도 오지 않았다. 나는 싸지방을 몰래 가보았다. 당연하지만 닫혀 있었다. 씨발.... 결국 나는 화장실에서 쓸만한 잡지를 찾아보았다. 이딴 걸 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정액이 너무 마려워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어떻게 하면 만족스럽게 수 억 마리의 정자들을 학살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던 끝에 잡지에 뿌리는 것을 최초로 시도해 보게 되었다. 사진에다 사정하는 건 중딩 때 초딩 졸업앨범을 보며 딸딸이 쳐 본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래서 잡지딸의 쾌감은 어땠는가 ㅡ 하면 , 결과는 최악 중의 최악이었다. 1차로, 잡지 안의 여자는 내 취향이 아니다. 적당히 예쁘다고 다가 아니다. 노출로 인한 꼴림포인트나 상상을 가미한 꼴리는 시츄도 떠올릴 수 없는, 나의 취향에 전혀 맞지 않은 여자였다. 2차로, 쏟아져 나온 정액량이 너무나도 많았다. 질내사정을 했다면 세쌍둥이는 확정으로 만들 것만 같은 압도적인 정액의 양.... 이딴 쓰레기같은 잡지 사진따위에 내 쌓이고 쌓인 욕정의 결정체들을 풀어놨다니 ...... 참고 참은 자위는 최고의 딸감을 사용한 최고의 딸딸이여야만 한다는 나의 신념에 너무나도 어긋난 행위였다...... 잡지에서 정액이 뚝뚝 흘러내릴 때마다, 내 멘탈도 절망감과 함께 뚝뚝 흘러나갔다. 이 절망감은 싸지방 문을 잠근 당직을 향한 분노로, 그리고 이 개탄스러운 상황을 야기한 버러지같은 군대에 대한 증오감으로 변해 자괴감과 함께 새벽 3시까지 나의 숙면을 방해했다..... 여러모로 더럽고, 기분 나쁜 쓰레기같은 하루였다. 최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