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하단에 세줄요약 첨부)

칸나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분히 직관적이고 뻔하다고 생각함

단 지키고자 하는 대상이 비늘이들만이 아니라 스텔라이브와 비늘이들을 포함한 그 팬덤이라는 거임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게 맞아떨어짐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디서 만나야 할 지 모르겠다"<<< 스텔라이브 멤버들 이야기

"너희들을 지키기 위해서 사라진다"

여기까지가 이야기에 대한 내 생각이고 밑에는 조금 불편한 이야기를 할 거임

사이버 불링이든 어떤 형태의 괴롭힘이든 분명 괴롭히는 새끼들이 이상한 건데

피해자는 주변 사람들까지 건드리는 걸 보면 "나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단 말이야

그걸 뭐 하루이틀 당한 것도 아니고 쟤들이 노리는 게 본인의 몰락이란 걸 아니까

스스로 나서서 다른 사람이랑 엮이는 걸 주저하게 됨

그런 거 생각하면 싱크룸이나 합방약속들 k약속 식으로 자주 했던 것도 이해가고ㅇㅇ

내가 사라지면 어쩌고 하는 말도 대충 아귀가 맞음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당사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의 지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게 됨

주변 사람들은 옆에서 그 사람을 지켜보기에 잘 알겠지만 그 지인들은 막상 그렇지 않음

아마 여기선 다른 멤버들의 팬덤이 될 수 있겠지

솔직히 그런 생각들 내심 한번쯤은 했을지도 모름

'사정은 안타깝지만 괜히 쟤랑 엮인 애들 때문에 우리까지 이러네' 라던지...

실제 팬들은 아닐지 몰라도 졸업 당일 스갤에 쳐와서 퍼지데이 열던 놈들 중에

익숙한 아이디들 보이던 것보면 내심 그런 사람들이 조금은 있지 않았나 싶다

걔들이 나쁘다기보단 야박하다고 표현하고 싶음... 아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라

문제는 당사자는 이런 시선들에 몇 배로 더 민감하고, 그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든다는 거임

이성적으로는 아니란 걸 알겠지만 사람이란 게 꼭 그렇지만은 않잖아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은 피폐해지고 제대로 된 생각을 하기 힘듦

그래서 멘탈 많이 약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 하고 그러는데

모 병신이 말한 거랑은 다르게 칸나는 그런 선택 안 할 거라 생각함

그래서 "우선 내가 이 사람들과 떨어지자"는 게 칸나가 내린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졸업을 결심한 데에는 여러가지가 섞였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가장 커 보임

하필 스텔이 어느정도 올라왔다고 생각될 때 칸나가 졸업을 선언한 것도 그래서이지 않을까

유니가 방송이나 스페에서 유독 힘들어하던 것도 칸나의 이런 심경변화를 알아서가 아닐까 싶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유니만큼 같이 오랜시간 보냈던 사람도 없고 입장 잘 이해하는 사람도 없을테니까

세줄요약

1. 칸나가 지키고자 하는 대상: 스텔라이브와 그 팬덤 전부

2. 사이버 불링의 대상이 주변 지인이 되고 그 시간들이 더욱 힘들었을 것

3. 이를 지키고자 졸업을 선택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