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은 뭐 대단한 경매 전략 혹은 병신같은 경매덕에 어부지리로 저렴하게 좋은 매물 데려와서 이기거나

내려치기 ㅈㄴ 되어있는 사기매물 운좋게, 전략적으로 건져서 이기는

압도적인, 어쩌면 허무한 그런 팀 편성, 토너먼트 였다면

이제는 경매에서 이상한 사고같은거 발생하지 않게 룰도 많이 타이트해졌고

무엇보다도 선수들 수준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남 (내려치기 이런거 안먹힘)

룩삼, 얍얍: 누구나 다 아는 훌륭한 탑 매물

스나랑, 남봉: 정글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픽

김나성: 부정할 수 없는 자낳대 1티어 매물

반면에

따효니: 1000판을 박고도 골드에 박혀있는 골딱이 그 자체

한동숙: 탑, 정글 에서도 그렇게 잘하는 유저가 아니었는데 심지어 서폿은 처음하는 상황

해기: 따효니랑 비슷함

예지: 아무리 다이아 종자라 해도 미드라인에서 혼자 눈에 띄는 골드

이렇게 실력이 줄세우기가 가능하고, 가치판단이 되니까 경매에서 크게 변수가 안생김

물론, 그렇다고 경매가 완벽하게 공평해지는 것은 아님 경매를 잘하면 여전히 유리함

그런데 큐베, 왜냐맨 처럼 경매를 잘해서 비싼 매물을 저렴하게 사거나, 포인트를 남김없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게 유찰로 데려올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거임

여기서 가치라는 것은 단순히 실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간의 실력의 편차, 그리고 그 라인이 가지는 중요도로 정해지는데

아쉽게도 왜냐맨은 정글이라는 너무 중요한 라인에서, 실력 편차가 꽤 크게 나는데도 유찰 매물을 선택하면서 손해가 생겼고
큐베도 미미미누를 사실상 유찰로 데려왔는데 서포터가 은근히 중요한 라인이라 유찰 매물을 데려오는 이득이 적었음

반면에

갱맘은 원했든, 원치않았든 해기를 유찰로 데려오는데. 탑 라인은 물론 중요한 라인이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탑 라인 선수들이 실력 편차가 생각보다 작음 그래서 꽤 재미를 봤고

플레임은 경매를 그렇게 잘한게 아닌데, 유일하게 잘한 점은 (프로즌이 러너를 20p에 산것과 마찬가지로)

원딜 선수에 포인트를 안썼다는 것임

물론 좋은 원딜과, 좋은 서폿을 동시에 데려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비싼 원딜인 (김여뉴 255p) 와 가장 비싼 서폿인 (김나성 275p) 을 사면
남은 포인트 470p로 탑, 정글, 미드 중 두 선수를 사고 하나를 유찰로 데려와야 하는데

정글은 유찰 제외 평균 281p의 가격 (총 1405p) , 미드는 유찰 제외 평균 283p의 가격 (총 1415p) 으로

탑, 미드, 정글 유찰 중에서 그나마 최선의 선택인 해기를 데려오는 상황을 가정해도
평균 이하의 미드, 정글을 데려오면서 사실상 상체가 가장 약한 팀을 꾸릴 수 밖에 없음

실력에 차이가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봐야 원딜, 그래봐야 골드인 따효니, 유나땅, 러너, 플러리는 경매 결과에서 보여지듯 50p이하로 사오는게 바람직하고
(개인적으로 플러리, 유나땅 55p 도 러너나 따효니를 피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과소비라고 생각함)

*쫀득은 원딜치고는 비싸지만 플레급 매물의 가치에 맞다고 생각하고, 다들 같은 생각을 하겠지만 여뉴 255p는 그냥 정신이 나간수준임

경매로 팀을 정하는 방식이다보니 돈을 적재적소에 잘 써야하는데

그 방법에는 좋은 것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돈 안내고 적당한 것을 가져오는 것,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 쓰지 않는 것도
큰 이득을 가져오는 것 같음

그리고 그 과정에는 메타 파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