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첫 기간제 쉽게 구했고 연장도 바로 되고 2년을 너무 편하게 살았음

학교 수준 평이하고, 동년배 교사 많아서 사석에서도 자주 보고, 애들도 착하고..

일 병행해서라도 임용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야ㅋㅋ 붙든 안 붙든

다른 기간제 샘들 일 병행하실 때도 남의 이야기다 하고 살았어

그러다가 올해 학교에 자리가 없어져서 냉혹한 현실을 목도해버렸어

경상도인데 담임 경력이 있다한들 주요 교과 2년은 무경력 수준이고..

10곳 정도 지원해서 서류 합격은 반타작이지만 면접에서 다 떨어져버림ㅜㅠ

내정자가 있는 학교도 있었겠지만, 다 내가 모자라서구나 자괴감이 계속 들더라

그리고 매년 이렇게 살아야 하나? 전업 기간제는 멘탈 진짜 세야겠다 싶고

다행히 마지막으로 지원한 1학기짜리 자리가 돼서 한숨은 돌렸어..

아무튼 나도 임용 준비해야겠다 일단 들이박자 싶어서 이제라도 시작하게

졸업한 지 좀 됐는데 교직에 뜻이 없어서 임용 준비를 안 했어

이제는 학부생만도 못 한 수준임..한국사부터 따야 해ㅋㅋ

그래도 주변에서 그러더라

오히려 장수생보다 초수가 더 나은 부분도 있다고..

자세한 내용은 누군가는 기분 나쁠 수도 있어서 그렇고

위안 삼아 해준 말이겠지만 많은 응원이 됐어

기간제 구하는 동안 나만 이렇게 힘든 거 아니구나..다들 힘들구나..

애써 현실을 덤덤히 받아들이려고 임고 갤러리 매일 왔었는데

개학하면 안 올래 초수에 될 거라고 확신은 못 하지만 최선은 다 할래

눈팅만 했었는데 다들 고마웠어

신규 교사 분들은 너무 긴장 말고 좋은 교사, 학생 만나서 잘 지내길!

같은 기간제 분들도 일 금방금방 구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