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나타나는 VAMOS 입니다.

저는 현재 죽전쪽에 거주하고 있고 테니스를 친지는 2년쯤 되었는데.. 하루 20분 받는 레슨도 참 좋지만.
혼자 신나게 벽치기라도 하면서 원하는 정도와 양의 연습을 하고 싶은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남 신경 안쓰고 신나게 벽치기로 테니스 연습을 할 장소를 찾기는 쉽지 않죠.

저는 종종 탄천에서 자전거를 타는데요.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죽전에서 분당 정자동쪽 까지 올라가다보니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중
면적이 넓은 큰 다리 밑부분에 4면으로 나누어 테니스 벽치기를 할 수 있게 마련해놓은 곳을 봤습니다. 네트 높이로 선도 칠해져
있었고, 어르신 몇분은 거기서 툭툭 연습도 하고 계시더라구요. 오 이거다 싶었습니다.

다음날 부터 라켓에 공두개만 둘러매고 자전거를 타고 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하루에 20분 짧게 레슨을 받는것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던 차에 좋은 연습장소를 찾아서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미친듯이 벽치기를 했는데, 얼마나 신나고 재밌던지 탄천에 러닝이나 라이딩 하는 분들이 신기하게 쳐다볼 정도로
포핸드 백핸드 신나게 연습했습니다. 하루에 근 1시간~ 1시간 반을 매일 하니까 땀도 줄줄 흘러서 운동도 되고
어느날 보니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열심히 했더라구요.

근데 사실 걱정은 있었습니다. 그냥 막 후려 갈기면 오히려 내 스윙이나 폼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스스로 룰을 정하고 규칙을 정해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벽뒤에 가상의 상대를 생각해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공을 치거나, 확실한 바운드 숫자를 정해 그 바운드에 무조건 치기 등등
제대로 연습을 하다보니, 그냥 저냥 볼하나 라켓하다 들고 오셔서 퉁퉁 치다 가시는 어르신들과는 다르게
저한테는 너무 재밌고 알찬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동영상 중에 내가 생각한 벽치기 연습의 법칙을 진짜로 이야기 해주는 영상이 있더라구요.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하던 것들을 이야기 해주니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잘 하고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외국인 코치라서 대충 내용을 번역해 드리자면,

다수의 벽치기 연습자들이 아주 크게 범하는 오류가 있다. 그것은 절대 하면 안되고 오히려 안좋게 만든다.
1. 타겟 설정 - 그냥 저냥 벽에서 치는 것이 아니라 벽의 어느 한지점을 정해놓고 그곳으로 치도록 노력한다.
2. 바운드 설정 - 1번이면 1번, 2번이면 2번 무조건 벽에 맞고 나오는 공의 바운드 수를 정해놓고 그 바운드에 치도록 해야한다,
   그렇지 않을경우 1번, 3번, 2번, 본인의 몸은 가만히 있고 볼이 돌아오는 바운드수를 조절해 치게 되기 때문에 발도 움직이지
   않게되고, 연습의 효과가 없다.
   (자신은 바운드 2번이 가장 자신에게 적절해서 2번으로 정해서 연습을 한다고 함.)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테니스 연습 하고 싶은데 메이트가 없거나 저와함께 테니스 연습하고 싶으신 분당, 죽전쪽 분들은 정자동 탄천 다리밑으로 오세요.
저는 거의 매일 갑니다. 내일 아침에도 갈 생각입니다. Vamos!!

(관련영상)

http://youtu.be/gILqUtN3V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