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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나고야 근교 여행기 (9) -코마키야마성-
6일차 시작이날은 코마키야마성에 갔음버스터미널에서 코마키로가는 텅텅빈 버스에 탑승일본고속도로를 타보는건 처음이었음어떻게 정류장이름이 마마치치칸논마에내려서 조금 걸어오면 성터가 보인다근데 와보니까 여기바로앞에 정류장있더라.. 구글지도는 대체왜 이전 정류장에서 내리라고한거임일단 바로앞에 레키시루코마키라는 정보관에 먼저 가봄들어가자마자 입구에 100명성스탬프가 있었음스탬프런 할사람은 굳이 정상까지안가고 여기서 찍어도될듯?근데 스탬프 잘찍는법이 따로있나.. 왜 나는 찍는것마다 이모양이지입장권사고 전시실로 들어가면 성에대한설명과 발굴작업현황같은걸 볼수있음역사책에 나올것같은 발굴품들도 있었다근데갑자기 입장권 끊어주신분이 잠깐 시간되냐면서 관계자외출입금지구역으로 데리고 들어가는거임그러더니 보관함에서 유물조각을 주섬주섬 꺼내면서 만져보라고함실제로 유물을 만져보다니 내적흥분 MAX였는데 깨뜨릴까봐 좀 쫄렸음아마 아무나 다 시켜주는건 아닌것같았고 뭔가 특별한 경우라는식으로 말한것같았는데 일어실력이 딸려서 정확하게는 못알아들음..전시실에 혼자있어서 그랬던건지 아무튼 운이좋았던것같았음천천히 둘러보고나와서 정상에있는 역사관으로 이동가다보면 이정표가 자꾸 이모양인데 그래서 역사관이 왼쪽이라는거임 오른쪽이라는거임 싶지만각각 쉬운길과 힘든길을 표시하는거라서 아무곳으로나 가면된다관광객은 못본것같고 사람이있으면 죄다 동네어르신들 느낌이었음좌: 역사관(쉬운길)우: 역사관(힘든길)계단은 싫다..가다보면 볼수있는 발굴조사현장쌓여있는 돌더미를보니 뭔지몰라도 어서빨리 복원이 됐으면좋겠다는 생각이역사관 도착 멋진 돌담을 내세우며 성인 척하는 박물관안쪽은 대부분 촬영금지이지만 준비된 의상을 걸치고 기념사진을 남길수있는곳이 있다혼자온사람도 찍으라고 폰거치대도 갖다둠꼭대기는 마치 천수각전망대처럼 생김전망은 이런느낌근처에 코마키공항(국내선)이 있어서 그런지 비행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여기 전시실 영상물도 좋고 굉장히 잘되어있는데 입장료 200엔밖에 안하는게 신기했음심지어 200엔으로 아래쪽 레키시루코마키랑 세트입장권임산책코스도 너무좋았고 기회가되면 꼭 재방문하고싶음하지만 버스시간표는 현실이었다하염없이 버스기다리는중이번에는 이와쿠라역까지 가야해서 올때랑 다른버스 탑승주행중에는 정리권 혓바닥이 들어가 있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어디에나 있는 야마짱이와쿠라역에 도착여기서 전철을 타고 빙빙돌아서 다음목적지로 향한다10편에서 계속
작성자 : ㅇㅇ고정닉
산사유람기-영주 부석사
감기 기운이 심했던지라 등산을 쉬면서, 몸이 너무 찌뿌둥하더라고요.그래서 산행 후기 대신에 짧게 다녀온 산사유람기를 올립니다~제가 다녀온 곳은 경상북도 영주에 부석사라는 곳입니다.가을 풍경을 보기 좋은 곳이고, 화엄종 사찰답게 산과 잘 어울리는 사찰입니다.불교 갤러리도 아니고, 의상스님과 관련된 이야기는 별 관심이 없으실듯하여 쑥 넘기고~~무량수전 관련된 이야기도 다들 아실테니 넘기고~가을이 느껴지는 사진 몇 장 올립니다.부석사는 태백산맥 끝자락과 소백산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였습니다.태백산맥 끝에 있는 요 산을 봉황산이라 하는데, 뭐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아무튼 10월말~11월 초에 가면 요런 은행잎이 먼저 반겨줍니다.일주문 앞과 뒤를 노란 물길로 꾸며줍니다.저는 다소 늦게 갔기 때문에 일주문 근처의 은행은 다 떨어졌더라구요.일주문이 옆쪽에는 원래 과수원이 많았답니다. 지금은 전부 토지수용 된건지, 많이 정비가 되었더라구요.떨어져가는 노란 은행과 달리,빨간 단풍들은 서서히 자태를 뽐냅니다. 서로 시기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게, 참 신비롭죠.부석사 가는 계단은 3단 구조 108개 입니다.3단은 3개의 세계(과->현->극락) 108개는 108 번뇌108 번뇌를 깨쳐가며 극락 세계로 가는 여정이라는 뜻이지요.우리는 할배 할매가 아니므로 계단을 이용합시다. 그래야 부석사의 진가가 보이고 눈도 즐겁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천왕문에도, 범종각에도, 안양루에도 조금씩 그 다음 풍경이 보이는데요.유교 건물에서 보이는 차경이 창호를 통해 볼 수 있다면,화엄종 사찰에서는 누하진입(누각 밑에서 올라가며 들어가는 것)하면서 보이는 차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호기심이 생기게 하고, 시선을 따라가게 하는게 마치 잘 만든 게임같다고나 할까요? 젤다의 전설 할 때 그런느낌이었거덩요.해가 붉어질 때는 말입니다.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도 예쁘지만,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에 비치는 그 빛들도 참 좋지요.그저 밝았던 빛이 서서히 익어가는 모습이 제 후진 폰카에는 담기지 않아 아쉽습니다.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일자식 건물 배치가 아니라 산세에 맞춰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멀리서 바라보면 아시겠지만, 산세에 어울리게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비록 요새 생활하시는 스님들이 각종 요사채를 지으면서, 그 배치가 좀 망가졌지만, 근본있는 건물들은 다릅니다.평지가람과 다르게 산세를 거스르지 않고 건물을 배치합니다.한국식 사찰의 묘미는 다름아닌 가람배치에 있다고 하는데, 그런 특징을 알고 살펴보면 더 즐겁습니다.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한 사찰. 그럼에도 손님은 많습니다.부석사 탑은 신기하게 법당 앞에 없죠..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아미타불이 서쪽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어 여기가 맞나? 싶기도 합니다.(개소리)해가 지는 풍경, 이제 사람들이 해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전망이 좋은 곳으로 갑니다.주황빛으로 붉게 변하는 햇빛과다소 푸른 빛을 보이는 산그리메가 어우러져 묘한 색깔을 냅니다.다소 차분해진 분위기.모두가 떠난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곱습니다.부석사는 비가 와도 좋고눈이 와도 좋고해가 뜰 때도 좋고해가 질 때도 좋습니다.구름이 많이 끼면 산 정상에서 운해를 바라보는 그 느낌이 또 나는데요,오늘은 색감 하나로 만족입니다.올 해도 벌써 열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남았습니다.아쉬운 것도 많고, 놓친 것도 많고, 해도 의미 없는 후회를 종종 합니다.그러나 한 편으로는 순간 순간을 잘 즐기고 느껴보려 합니다.부석사에 갔던 순간 그 색과 공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이번 가을 모 일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만,그때 느꼈던 것들은 아마 꽤 여운이 길지 않을까 해요.
작성자 : 선자령청설모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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