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오락 까는 글임....모오락 취향인 횽들은 기분 나쁠수도 있엉ㅠ
일단(((((나)))))하고 시작함미다.

모오락 하도 평들도 좋고 일단 살리에리가 나온다는 기대감을 안고 출발...
솔직히 모오락은 연출에 완전히 실패한 듯 싶었음...
개인적으로 1막은 아예 전체를 날려야 한다고 생각함 2막부터 시작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거 같은데..
뭐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고 모차르트 연대기라기에도 부족하고
누구 하나의 감정선도 따라갈 수 없고.. 프랑스산이라 그런가 쓸데없는 사랑 얘긴 왜 이렇게 많은지

모차르트!는 워낙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의 한 부분을 딱 집어서 따라가기 때문에 몰입도 쉬운데
모오락의 모차르트는 그야말로 일차원적인 종잇장 같은 느낌이었어
나는 모차르트라는 인물에 대해 아무런 매력도 느낄 수가 없었음
연출의 문제인 듯 하지만 다들 이랬다저랬다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어. 전체적으로 왠지 모르게 늘어지고..
콘스탄체와 알로이지아는 왜 그렇게 길게 나와야 했는지 이해가 안 됨...
레오폴트는 기억도 잘 안남 그렇게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1막 끗.

2막에서야 살리에리가 등장하는데 아 이제 시작인가 싶더니 그냥 흐지부지... 뭐지..
모오락은 아마데우스나 모차르트 이야기를 대충 알지 못하면 볼 수 없는 극이라고 생각해
모차르트를 질투해 음해하는 살리에리라는 영화 <아마데우스>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데
<아마데우스>는 살리에리가 주인공이었는데 그 살리에리가 너무 단편적이고 짧게 등장하다보니
살리에리가 크게 모차르트를 괴롭힌 거 같지도 않고 살리에리 이눔은 왜 그리 괴로워하는지도 공감이 안가고..
살리에리도 매력이 없었음(모차르트보다는 나았다고 생각되지만)
그리고 마지막 모촤-살리 씬은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음ㅋㅋㅋ


확실히 이극을 살리려면 <살리에리 오페라 락>으로 바꾸는 게 나을 거 같다..
살리에리 원톱이면 너무 다크한 극이 될 것도 같지만 모차르트라는 인물로 이런 전개라니 지리멸렬하고 재미도 없었음.
(물론 살리에리류의 인물도 지금까지 수없이 나왔지만 한 천재의 스토리보다는 적어도 더 드라마틱할 거 같음)

전개도 그것을 연출하는 방식도 실패한 것 같아.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했고 하나도 담지 못했다는 느낌.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희곡이나 영화 정도의 스토리 완성도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구심점은 있어야지..

내용도 방향도 전혀 다르지만 모차르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모차르트!와 비교하게 되는데
모차르트! 가 뭐 개연성이 부족하다거나 뚝뚝 끊긴다는 이야기 많이 나왔었잖아
사실 나는 모차르트!의 연출 방식은 되게 맘에 들었거든 노래가 워낙 드라마틱해서 커버된 점도 있겠지만
솔직히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개인적으로 실망한게 맞음..
이상하게 노래도 되게 적은 느낌이었고ㅋㅋㅋㅋ 뭔가 아 이때 노래가 나와야지! 할 때 안 나옴...

그래도 호촤-준살리는 좋더라
짧게 등장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준살리에리.
준살리 악의 교향곡 정말 좋았고 위에서 살리에리도 캐릭터 얕다고 투덜댔지만 준살리에게 이미 조금 낚인 것도 같음ㅋㅋ
이상하게 지금까지 준현배우 나온 공연을 한 번도 못가서 오늘 처음 봤는데 첫 등장에 숨이 멎을 뻔 했음ㅋㅋㅋ
호촤도 지금까지 봐온 모차르트(모차르트!와 모오락 통틀어) 가장 비주얼이나 말투, 행동 같은 게 내가 상상했던 모차르트스러웠어

공연이라는 게 하루 지나면 또 생각이나 관점이 바뀌고 그러니 며칠 더 곱씹으며 생각해봐야겠어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