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보는 섭범최

일단 1층 실질 4열에서 볼 때보다
오늘 2층에서 보는게 무지 됴았음ㅜ
저번엔 배우들이 무대얖으로 나오면 상당히 많이 가리고 앉으면 안보였는데, 오늘은 다 보이기도 했고 전체적인 그림을 봐서 그런지 저번에 시야각 좁게 봤을 때 뭐지? 전체적으로 너무 현대적인 편집인거 아닌가 하면서 의아해했던 연출이랑 많이 화해했어!!! 예를 들어 마지막에 흰천이 열이랑 진성 덮는거, 바로 앞인데 굳이 뒷편으로 들어가서 반대편에서 나오는거(라고 생각했었지ㅋㅋㅋ). 운장어른이랑 열이 궁곰이 붉은 갈기 의상 입고 맞춰서 군무하는건 오오 멀리서 한눈에 보니 전율이 핡ㅠㅠ
그래도 사담 자살하러 가는 길에 발이 스르륵 말려 올라가는건 아직도 와닿지가 않는다... 소리도 소리거니와, 나 김말이발 다른 횽들 싫다고 할 때도 조명받아서 푸르스름한 보라색으로 빛날 때 잡히지 않는 풍월주의 신비한 세계관이 몽글몽글 몽환적이게 느껴지기도 해서 싫지 않았은데. 발이 스르륵 말려 올라갈 때 이상하게 현실입갤이 팍 돼;
암튼 오늘 느낀건 좁은 엔유에서 기방의 광할함과 그로인해 엇갈리는 동선들 표현하려면 무대 전환이 없는 이상 최선책이겠구나... 싶었고 무엇보다 멀리서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니까 운루라는 존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서 먹 번지는 것처럼 드라마가 확산되는게 느껴져서 스토리에 몰입하기 좋았음 ㅋㅋㅋㅋ

배우들. 섭범 감정선 저번보다 좋았고
범시 눈에 눈물 그렁그렁 고인거, 울면서 노래하는 모습, 두섭시가 너를 죽이는 길이 되어서 하면서 망연자실한 표정 지을때, 난 사실 오늘 가면서 원래부터 클리셰 범벅인 시놉인데다 한번 봤었기 때문에 전개도 이미 훤하니 얼마나 감명을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안왔음 어쩔뻔 했늬ㅜㅜ

하아 근데 유하배우님 어떡할거여...
유하배우 대사칠때 목소리가 허스키한데 유하배우의 진성이 왕으로서의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여자로서 유일하게 대해주는 열에 대한 욕망을 품었다긴 보단, 풍문과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그 스트레스를 운루에서 푸는 유약한 모습만 거진 보여지다 보니 허스키한 목소리로 같은 대사치는 톤으로 시종 열의 애정을 갈구하는 것도
징징으로 밖에 안느껴지는데
유하배우 컨디션도 안좋은지 목소리도 막 갈라져...ㅠㅠ

암튼 저번엔 소재만 특이하게 둔 뻔한 소설 보는 느낌이어서
저 명배우들을 데려다가...
배우들한테 감사해라 이런 생각 들었는데 오늘은 풍월주의 아련한 세계관에 뿍 빠져서 볼 수 있어서 많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