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말하면 난  좋았다...
앞쪽 사이드블럭에서 봤더니 목이 아파 현실입갤이 됐을지언정ㅋ엉덩이는 쿠션이 빵빵해선가 안아팠다ㅋㅋㅋ

일단은 몇번 더볼거같다. 같은 극 최대 관람이 두번인 나에게 첫 회전문극이 될수도 있을듯ㅋ

근데 그 이유가 후기에서 익히들은 구멍때문이 될듯해ㅋ
더 자세했다면 오히려 고전물 팬픽을 잘 다듬어 놓은것같았을거야. 해석의 여지 같은 건 없었겠지ㅎ잘 짜여졌지만 내용이 뻔해질수밖에 없었을테고 다시 찬찬히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었을거같다는게 개인적인 느낌. 뻔한 내용이니 차라리 부분부분 비워두는게 나았다는 생각을 했다면 비약인가ㅋㅋ

캐릭터를 보자면  내가 여자라 그런지 진성이 이해되더라ㅋ유하진성 난 좋았어ㅋ왕으로서의 위엄은 좀 아쉽지만 여자 진성은 확실히 그린거같애ㅋ여자로서 왕이 되었다고 손가락질받고 피부병까지 걸려 흉하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사는 여자의 상하고 삐뚤어진 마음을 표현한거 같아서 히스테릭한 대사톤도 괜찮았어ㅎ

그리고 열과 사담의 관계는 사랑,인거같았다. 근데 또 우정이기도 해서 그 우정을 깰수가 없어서 절절한 마음을 차마 표현하지 못하는 두 남자. 그래서 마지막 씬에서의 대화가 참 예쁘더라. 매이는거 없이 마주보고 웃을수 있게 됐으니 마지막 장면만 보면 해피엔딩이라고까지 볼수있지않나 싶을정도로. 살아있었다면 천애고아에 운루에서 일하는 천한신분인 둘이 그렇게 밝게 웃을수있었을까 싶었어.

그리고 진성이 원하고 집착한건 열이었지만 의지한건 운장어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ㅋ그래서 오히려 운장어른의 감정 표현이 좀 덜 과격했다면 좋았겠다싶기도 했다.

배우들은...
두섭열! 열 그자체라는 말에는 동감ㅋ운루 최고의 풍월 그자체 맞는거같음ㅋ여인을 읽는법에서 춤 진짜 멋있었음ㅠㅠ그리고 아침부터 와서 짜증부리는 진성의 발을 닦아주고 위로해주고 업어주고 하는걸보니 저러니 집착을 안하고 베겨,싶었다ㅋ그렇게 잘해주면서 사실은 여왕을 모시는걸 직업적인 걸로만 느끼고 내켜하지 않으니 그럴거면 잘해주지나 말든가,나쁜놈 소리 나올뻔했음ㅋㅋ그리고 두섭시 레알 잘생겼드라ㅋ잘생겨서 현실입갤할정도ㅋㅋ
근데 아쉬웠던건 담이를 사랑하는 열이로는 좀더 로딩이 필요해보였어ㅋ담이가 죽었을 때 슬퍼하는게 그저 친한 친구중 하나가 죽은 정도,로 느껴짐ㅋ인생을 함께하고 모든걸 걸정도의 소중한 존재가 죽었다면 그렇게 바로 울고 슬퍼하며 보낼수 있을까ㅋ사람이 받아들이기힘든일을 만났을때 가장 첫 반응은 부정인데 말이지ㅋ바로 울기보다는 좀더 절망하고 허탈해하고 믿기힘들어하는걸 표현해줬으면 싶었어ㅎ두섭배우에겐 못할짓이겠지만 좀더 깊고 어두운 슬픔 상실감의 감정에 빠져줬으면 좋겠어ㅋ이부분의 로딩을 바라며 본공연 기대함ㅋ

그리고 범사담!
범시...범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범시가 아련한 연기를 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ㅠㅠㅠ담아...내가 부르다 죽을 이름이 될뻔했다ㅠ
그리고 사담 나오는 씬이 적지만 존재감을 잘 살려준듯ㅋ다만 열에게 의지하기만 하고 글도 못하는 좀 모자란 사담이기보다는 운루에서 운장어른 눈칫밥먹고 봉변은 당하지만 열이를 따라와서 함께 있는걸로 열이를 지탱해주는 사담이고 그 나름대로 강인해보여서 진성이 죽으랬다고 바로 오케이하는게 약간 납득이 안되긴 했음ㅋ열이가 믿지 않을테니 스스로 죽겠다는건 이해가 되는데 애초에 죽으란다고 바로 죽겠다고 했는지 좀 읭스러운건 진성이 강한군주의 느낌이 없어서였나ㅋ원영진성으로 다시 봐야할듯ㅋ
그리고 마지막에 여왕흉내내는거 보니 담이 저거 해보고싶었구나 싶으면서도 포스가 쩔어서 사실은 이렇게 당당할수 있는 담이가 천한 신분때문에 수모를 참고 살아야했던것에 대한 한이 좀 더 드러났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그럼 좀 일이 커지겠지?ㅋ 이건 범사담이 강하고 유하진성이 약해서 그런듯ㅋ범사담이 유하진성앞에서 벌벌 떠는게 좀 안어울렸어ㅋ

유하진성은 워낙 혹평을들어 그런가 괜찮았음ㅋ노래좋았어ㅋ대사톤 아쉽긴한데 위에 쓴대로 생각하니 또 잘 표현한거 같았음ㅋ

씬하나하나 생각이 많았다ㅋ예습했더니 오히려 순수한 몰입은 힘들었어ㅠ장면분석하고나 있고ㅜㅜ

그래도 넘버와 각 장면이 참 좋아서 다시 찬찬히 보고싶다ㅠㅠ넘좋아ㅠㅠ

이렇게 풍전문 예약?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