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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조지우 간략 후기

너굴(180.65) 2012.05.24 00:53:18
조회 537 추천 0 댓글 14

오늘 조지우님의 공연 간략 감상 일기.... ㅠㅠㅠㅠㅠㅠ

밑에 후기가 올라와서.. 내가 요즘 들어 앓는 포인트만 몇 개...

나우 끝나고 옐렌카처럼 보이는 사냥꾼에게 오리랑 짐 받은 조바고는 '그래, 결심했어'라고 하는 듯한 결연한 표정을 짓고 앙상블들과 함께 정면 응시. 이건 볼때마다 너무 좋아요.

퍼펙트월드에서 토냐의 달라진 행동을 계속 의아하게 보던 조바고는 앞으로 토냐를 데리고 나와서는 '혁명이 세상을 이렇게 만든거야?'라고 하더니.. 뒤에 뭔가를 또 붙였는데... ㅠㅠㅠㅠㅠㅠ 그 사이 기억 휘발.. 비루한 해마 같으니라구.. ㅠㅠㅠㅠㅠ
의사 동지들에게 닥달당하고 나서 의자 쓰러뜨리는 건 오늘 패스.

어맨후는 간만에 토냐에게 버럭! 안돼, 무릎꿇기, 싸샤.. 3종셋트 다 나왔고, '그녀를 만난데도.. 난... 상관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산을 거칠게 다루며 해주셨어요...

오두막 파이트에서.. 유리를 위로하려는 토냐의 손길을 잡으려다.. 결국 밀어내는 조바고였음요...

럽파인쥬에서 조바고는 계단을 내려올때까지는 웃으면서 노래했지만.. 계단 끝에서 토냐를 보고 이내 괴로워하고... 이후 무대 중반까지 토냐를 보며 나왔음. 특히 '잔인하게' 표정은 예술.. '축복이자 저주로'에서 라라에게 살짝 등을 돌리고 서 있었지만... 라라가 이내 그의 팔을 잡자.. 그녀를 향해 돌아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지우라라 칭찬칭찬!! 마치 무의식중에 그가 다른 곳을 보는 것이 싫었던 듯 하는 이 행동이 다시 그녀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헤어질때는 백허그를 하나 싶었지만... 차마 그녀를 안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보냈음.
그리고 이어지는 리베리의 '지바고 선생'

애쉬즈.. 포로님!!!!!!!!!!!!!! 그녀가 돌아왔다!!!!!!!!!!!!!!!!! 오늘 포로님에게 무한 물개박수!!!!!!! 앉아 있을때부터 심상치 않으시더니 '사슴이에요'부터 울컥울컥... 이름 외치고 시작하는 건 자신의 이름을 마치... 뭐랄까... 힘들지만 꼭 극복해야만 하는 그런 기억처럼 내뱉었음요.. ㅠㅠㅠㅠㅠㅠ 표현이 참....

코마롭과의 대화에서 조바고가... '당신 라라를 사랑하는거지.. 처음부터.. 그래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온거지'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코마롭이 '라라는 더 이상 내 말을 믿지 않아'라고 할 때.. 오늘따라 너무 슬퍼보였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할 수도 없네요(feat. 라라)

그리고 나우립은.. 나우립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전히 웃으면서 보냈지만.. 뒤에서는 울었고... 라라랑 둘이서 헤어질때 울먹울먹하더니만 둘이서 마중 대사가 끝나고 키스도 길게 안해주고, 자신을 안고 있던 라라의 손도 떼어서 어서 가라고....ㅠㅠㅠㅠㅠ 근데 오늘은 이 부분이 마치..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왜 헤어져야만 하는지 아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 슬펐음... 그리고는 라라가 사라지는 방향으로 계속 엄마 잃은 아이처럼 헤매이다가, 얼음궁전을 두리번 거리더니 책상 앞으로....

그리고 파샤와의 만남에서... 그가 왜 왔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차리기 전까지 조바고는 펜을 쥔 손을 풀지않아... 유리아틴에 돌아오기 전 빨치산과의 기억이 그를 그렇게 작은 펜 하나에 의지하게 만들었을까..


배우들이 모두들 조금 지친듯 보여서 조금 안타까웠음.
그리고 서서히 나도 체력의 한계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만 더! 마지막 불꽃을 불살라보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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