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댕로갔는데 좋더라ㅋㅋㅋㅋㅋㅋ
일주일전에 만꿈으로 예매해놓고 집 나서기 전 까지 엄청 고민함..
날씨가 구려서 그랬던지 뭔가 엄청 가기 귀찮........ㅠㅠ
암튼 갔는데 쟈철 왜 느려? 지연관객 될까봐 혜화에서 내리자마자 뜀
 뻘소리 집어치고..


1. 배우들 합이 짱
원래 극이 다 그렇긴 하지만 코믹극이라 어디 하나가 어긋나기만 해도
웃음 포인트가 날아가버릴 위험이 ㅎㄷㄷ... 근데 그걸 다~~~ 맞춰
동선도 복잡하고 들락날락 배우들 순서 왔다갔다 하는데 와..!!!
 
2. 웃겨 죽을 것 같아
1막을 잘 봐야 2(3)막이 더더더 웃김ㅋㅋㅋㅋ
묘하게 떨어지는 대사들과 묘한 관계들ㅋㅋㅋㅋ
그리고 절묘한 타이밍ㅋㅋㅋㅋ
내가 꼽는 최고는 "누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나 여기서 눈물 흘림..... 웃겨서ㅋㅋㅋㅋㅋ
 
3. 캐릭터 확실!
연출은 거기서 캐릭 자체가 제일 사람같았음ㅋㅋㅋㅋㅋ
음.. 그니까 배역과 현실 인물 사이의 갭이 제일 적었다랄까?
다른 인물들 보고 있으면 지금 내가 노이즈 오프 공연을 보고 있다는게 들어오는데
연출을 보면 내가 리허설 현장에 몰래 들어온 느낌?ㅋㅋㅋ
 
필립은 답답하고 말귀를 못알아 먹는 사람.
나는 짜증날정도 였음..
("아 미안한데, 그건 알겠는데....." 알았으면 좀 들어쳐먹어라!!!!!!!!)
연출의 피 콤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기서 짜증 좀 상쇄..
근데 다른 캐릭보다 뭔가 웃기는 요소는 좀 부족했음ㅠㅠ
 
로저는 보면서 자꾸 이성민배우 생각나서 현실입갤ㅋㅋㅋㅋㅋㅋ 이성민배우가 했어도 진짜 잘 했을듯..... 멘붕+열받음+짜증+욱함
 
클라켓 부인은 오지랖 여사.....
아 쫌!!!!!!!! 적당히 좀 챙기라고요ㅋㅋㅋㅋ
울긴 왜 울어요 다 당신때문이라고!!!!!!!!!!!
요 캐릭터도 솔직히 조금 짜증나는데 필립만큼은 아니었음.......
 
플라비아(미란)
무대위에서 제일 제정신?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다 멘붕상태라 @_@ 상태인데
플라비아만 어.....어.어. 정신차려야해 끄....끝을 내야해 끝..
아 그러니까 어... 아하하하하하하하!!!!!!!!!!!!!!! 하면서 진행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웃음소리가 귀에 울리는 것 같아...
 
비키(나미)
웃김 요소로 치면 1뜽!!!!!!! 진짜 최고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대박이다~ 부터 놀라고 문열고ㅋㅋㅋㅋㅋㅋ
안들리고 안보이고ㅋㅋㅋㅋㅋ 애드립 따위 없어 상대배우 말 따위 듣지 않아ㅋㅋㅋㅋ
 
도둑
설정이 좀 진부했오.. 코믹극 노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설정이라 걍 익숙했음ㅋㅋㅋㅋ
3인조 도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지척乃
 
조연출(현숙)
연출님 밉죠? 저도 미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
소소하게 빵터지게 해주심ㅋㅋㅋㅋㅋㅋㅋ
 
무대감독(주원)
극중극에서도 웃기고 극에서도 웃기고 극과 현실 사이(막 앞에서)에서도 웃겼음ㅋㅋㅋ
목소리.... 내가.... 좋.......좋아...... 아..... 아닙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길다ㅋㅋㅋㅋㅋㅋ 길어
총 165분이야ㅋㅋㅋㅋㅋㅋㅋ 거의 3시간 육박ㅋㅋㅋㅋㅋ 인터미션 빼도 두시간 반이야ㅋㅋㅋㅋ
1막 2막으로 나눠져 있는데 사실상 2막이 다시 나뉘어서 3막으로 느꼈음..
암튼 극 자체가 좀 빠른 호흡이라 정신없고 숨 쉴틈 없이 웃기긴 했는데
그와 반대로 조금 느려지면 지루함이 밀려옴.. 필립한테 무지 짜증났던 이유가 여기에도 있을 거 같음..
필립이 뭔가 흐름을 딱 끊어버리고 템포를 화ㅏㅏㅏㅏ악 늦추니까
 
 
총평은....
웃기다! 어어어어엄청 웃기다! 근데 쪼오오금만 잘랐으면......
보러가기 귀찮았다는 나를 매우 칠 뻔.. 무지무지 잘 봤다 싶음
웃기다는 평들 많이 있었지만 별로 기대 안함.. 나는 기대하면 예민해지기 때문에ㅋ
걍 머리 비우고 봐야지~~ 웃기면 웃고 말면 마는거지~ 하는 심정으로 갔는데
배가 찢어지진 않고 조용히 울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어서 눈물이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