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승우 전미도 지바고 봤는데 다른 시인주민들처럼 후기는 쓸 재주도 없고 쓸말도없고(감상적인 후기따윈 관두자고! 핏. 코변)
대신 공연 끝나고 남은게 조승우 뿐이라 안타까움에 끄적이는 개취후기 전지적 my 시점.
고나리 반사 공격도 반사 배우를 대신한 빙의해명은 괜차늠 대신 나 까지말고 (((나)))

각설하고 조승우만 남았다는게 좋은 의미는 아니고
조왕자가 연기를 잘한다는거 알고있는데 그 존잘연기가 극에 잘 녹아들었냐 생각하면 글쎄?였다는 이야기~
공연 내용이 좋았다가 아니라 조왕자 잘한다 싶은 공연이었다고할까

조왕자가 혼자 매우 돋보이긴 해
지바고의 심정이랑 동요도 깨알같이 설명하고 라라의 집안사정도, 토냐의 마음도 대신 전해주고, 파샤나 코마로프스키의 생각도 전해주고
중간중간 관객들이 이해 못할까봐 지금 대사가 무슨 장면에서 뭐했던걸 얘기하는건지 흐름도 한번씩 찝어주고 ㅋㅋ
그렇게 긴 대사 박자 안에 다 하느라 힘들지 않을려나 듣는사람도 따라가느라 숨이 찬데 혼자 얼마나 바쁜지...정말 대단해~??는 솜드립
여튼 조왕자 당신이 유느님도 아니고 왜이렇게 혼자 다 짊어지고 끌고가려고해 진행병있어? ㅋㅋ

진지타고 조금만 까보자면 초반만해도 구멍을 메워주는 정도라 나쁘지 않았는데
갈수록 곁가지 대사가 늘고 설명은 많아지고 일인극같아 그냥 혼자 빛나고 혼자 잘하고 혼자 남음
이게 구멍을 용납할수 없는 욕심인건지 자기의 설명으로 관객을 이해시키겠다는 자신감?자만?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엔 조왕자 당신 너무 독고다이요!!
볼때마다 바뀌는 지바고의 대사들은 맞받아쳐야할 상대배우들이 모르고 있던건지 서로 돌아가며 끊어먹는 대사도 에러였고 
각 인물의 심정에 이입해야하는데 모든 인물들의 상황이나 심정을  지바고 입장으로 해석해서 다 말해버리니까 
라라랑 케미는 물론이고 코마로프스키나 파샤랑 대화할때도 밸런스가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난 닥터지바고라는 여러 배우들이 하는 뮤지컬을 보고싶은거지 조승우 1인극 닥터지바고를 보고싶은게 아닌데
좀 과장하면 다른 배우들은 그냥 배경같더라
무대 위를 휩쓰는 무대광풍(핏. 유리가면<< ㅋㅋㅋ)이 되고싶은건 아니겠지?

조왕자 당신이 덧붙인 대사처럼 닥터지바고는 여러 배우들로 채워져 혼자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그렇게 짚어주고 되새겨주지 않아도 제대로 본 관객이라면 이해하고 있을테니 객석도 좀 믿어보고
다시 설명해주고 알려주지 않아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감정이나 내용 충분히 전달되고 있으니 다른 배우들 연기도 믿어보고
스스로 어깨에 잔뜩 들어가있는 힘을 빼고 극에 더 동화되었으면 좋을것 같아

그동안 보면서 좋은 장면도 있고 감동 받았던 적도 있지만 잘한거야 다들 써주니까
어제 올리고 싶었지만 다 좋았다는 말만 있길래 올리기 뭐해서 산통깰까봐 이제야 올리는거 
안좋은 소리만 주절거렸지만 사실 조바고로 입주해서 총막 티켓워도 참전한 주민이야
역시 본진은 내가 까야 제맛이죠 그리고 아쉬운 소리도 볼수있을때 하는거지 끝나면 못하닉하.......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