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본 횽들한텐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안좋은 이야기야.

☆ 스포 있을 수 있음.

어떻게 봤니.

초연도 보고 재연도 본 횽들, 다 괜찮았어?

솔까 미키짱 웃음 포인트 거의 같잖아. 그리고 깨알같이 많잖아.
배우에 따라 어떻게 살리느냐에 다르겠지만 기본 골조는 같다고 생각해.
초연볼 땐 재관람 몇번씩 하면서도 배가 찢어져라 웃다 나왔는데 재연에서 단 한번도 웃지 않았다. 오히려 저게 웃겨?!! 싶더라.

내가 웃찾사 개그를 정말 싫어하는데 (((((개취))))) 웃찾사 개그 본 기분이었어.

나의 미키짱이........ 시부엉.

시작부터 끝까지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가 굉장히 많은 극인데, 그걸 전혀 살리지 못하더라고.

이게 재연 연출의 문제인지, 배우들의 문제인지 확신은 못하겠는데

지금 내 생각은 배우 문제에 더 기울어져 있어.

왜냐면 그럼에도 전체적인 스토리 힘은 죽지 않았었거든.

이율 이에모토는 그럭저럭 평타는 치는데 아직 오타쿠스럽진 않더라.

근데 이제 율 얼마 안남지 않았어? 한달? 아무튼, 귀엽고, 잘생겼어. 근데 오덕스럽진 않아....

잘생긴 병맛이어야 하는데 마냥 귀여우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아니되오.

사실 재섭야스오만 믿고 봤는데,

야스오 왜 이렇게 부가적인 연출이 덕지덕지 붙었어?

이거 연출 문제인가? 아니면 내가본 날만 배우가 오버한거?

아.. 좀 그래. 변.. 가지고 그러는거, 오바이트 그런 거 좀 그래. 아냐 이건 좀 아냐. 좀 그래..

그래도 재섭 배우가 기복 없이 중심은 잡아주시더라.

그리고...

딸기소녀, 스네이크, 기무라타구아.

땀 뻘뻘 흘리면서 연기하시는 배우분들한테 죄송한데

세 분 전부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기무라타구아님...

내가 미키짱으로 처음 뵙는 배우분이라 몰라서 공연 끝나고 무슨 작품 하셨나 검색해 봤거든.
?? 연극만 하신 배우시던데? 도대체 발성이 왜 그러는거야?

목소리가 아예 안나오심. 아프신거야? 근데 연기도 너무 못하셨어. ㅎㄷㄷ;;

내가 초연기무라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가, 비교질 하지마 이년아 이렇게 나를 채찍질 하면서 봤는데,

초연비교고 나발이고 발성도, 연기도 최악이었다. 캐릭터 특성 상 반전에 반전가면서 질러주셔야 하는데 전.혀.안.됨.

기무라 특유의 딸기소녀와 대치하고 스네이크 무시하는 얄밉고 예민한 개그도 전.혀.안.됨.

반전의 멘붕 왔을 땐 뭐야 (연기) 왜 저래.. 싶었다.

스네이크....

정민 스네이크가 정말 잘했구나만 느꼈습니다. ㅇㅇ

스네이크 백치미 전.혀.없.음. 그러니 하나도 안.웃.김.

그리고 키티.... 그거 뭐야........................ 거울 ppl이야?-_-

딸기소녀..............................................

김병춘 배우님 지금 쉬고 계시면 정말 불러 오고 싶었다.

열심히는 하시는데...............................................

기무라타쿠아나 스네이크랑 몸싸움 하는 거 너무 대놓고 안때리고 안맞는게 보여서 헛웃음 나왔다...................

기본적으로 이 세 캐릭터가 미키짱의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를 전담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

야스오나 이에모토는 빵 터지는 개그를 정리해주면서 다음 스토리와 개그 포인트를 잡아주는 역할이고.

근데 이게 전혀 안돼. 터져줘야 하는 포인트가 그냥 무미건조하게 넘어가더라구.

나만 안웃는게 아니라, 객석 전부 다 웃음 포인트인지도 모르고 그냥 아~ 이러고 넘어가.

반전도 어머어머 하면서 반전육성관크까지 나올 정도로 그게 있어야 하는데,

특히 딸기소녀 부분에선 헉!이 아니라 아.. 그렇구나 ㅇㅇ 이러고 넘어가는 객석 분위기...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너무 초연에 매달린 비웅신인가 했는데

객석 자체가 초반엔 좀 웃다가 뒤로 갈수록 억지로 웃어주는 분위기가 강해 보였어.
아님 어쩌지. 음. 근데 그렇게 느껴졌어.

생각해 봤는데, 작년엔 키사라기팀, 미키팀 나눠서 계속 고정멤버로 했잖아.

그래서 뒤로 갈수록 합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아서 두 팀 모두 좋았던 거 같아.

미키짱 극 자체가 치고 빠지고와 빠른 스토리 전개 때문에 배우합이 정말 중요한데

배우 조합이 계속 바뀌어서 그런지 연기 합이 전혀 안되고 따로 놀더라고. 그리고 대본만 줄줄 읽는 느낌이었어.

초반이라서 그래... 라고 하기엔 이미 한달이 지나서 그건 쉴드가 안되는 거 같다.

오히려 한달 버프 받고 합 맞아가는 기간이라 빵빵 터져야 할 것 같은데.

거기다 왜 중간에 스네이크랑 기무라타쿠아가 대사치는 상대 흐름을 뚝뚝 끊어먹어서

분위기를 붕 뜨게 만드냐고... 그러다 보니 객석 웃음도 어색하게 끊어짐.

그럼에도 미키짱은 미키짱이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할 땐 그나마 집중해서 보긴 했는데

초반엔 정말 시발 나갈까 싶었다.  뒤로 가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수습이 안되는 내 표정에 내가 더 당황.

집에 와서 후기 좀 찾아봤는데 다들 재밌게 본 거 같드라.. 

아무튼 씨왓개취 난 이렇게 봤다.

다음 미키짱은 조합이 조금 다르니 기대해보긴 하는데
정말 배 찢어지게 웃을 각오 하고 본 미키짱이 근래 본 최악의 연극이 될 조짐이라 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