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다니는 분이 양도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당

출연: 김호영, 김준현, 정선아, 앙상블 뮤즈

임직원 100명과 그의 가족만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고 광나루 악스에서 2시간 가량 공연했는데 (멋지죠?)

좌석 번호로 경품추천했는데 문화상품권 10만원, 백화점상품권 30, 50, 100만원권, 여행 150만원권

이렇게 뿌리더라구요 회계사들은 그러고 노나봐영..

김호영씨의 진행으로 뮤지컬 갈라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는데요

넘버는 아이다 (세분이 함께 한 유일한 작품), 드림걸즈, 맘마미아, 모차르트 락, 그리스 정도였습니다

김호영씨는 주로 여장을 하고 등장하셨고ㅋㅋ 여자 노래라서 사람들이 정선아인가부다! 하고 있으면

"ㅋㅋ나거든여?" 이러고 나왔어요ㅋㅋ

재미있었던 이야기들:

1. 김호영씨 드라마 데뷔가 25살에 태왕사신기였는데 10살 어린 유승호와 동갑인 아역 연기를 했대요

게다가 신분의 차이때문에 자기가 존댓말하느라 울화통이 터졌다고ㅋㅋ

2.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다 부르고 "ㅋㅋ 아.. 젠장 여러분 저는.. 뮤지컬을 할 아이가 아니에요

전 언젠가 꼭 트로트로 데뷔할거에요 저희 어머니 꿈이거든요 제가 작사작곡한 트로트도 있어요

근데 소속사가 막ㅋ음ㅋㅋㅋㅋㅋㅋ 불태울라 그래서 숨겼어요"

3. 정선아씨가 19살에 아이다 주연으로 데뷔하자 뮤지컬계가 뒤집어졌다는 얘기를 하면서

"ㅋㅋ 19살이라는 점에 놀란게 아닐까요? 음~ 아니 뭐~ 노래를 잘해서겠죠? 19살인데도? 얼굴 아닐거야~"

4. 마지막으로 차기작에서 원효대사역을 맡았다는 얘기를 하면서

"ㅋㅋ다 제가 원효라고 하면 뭐야 미친 뮤지컬인가 하던데....오늘을 떠올리며 킥킥거리면 몰입도가 낮아질거에요"

5. 아이다에서 "Ease life"부르고서

"아시겠지만 이거 옥주현씨 노래예요 어찌나 탐이 났는지.."

6. 처음 시작할때

"보통 갈라 오시는 분들은 저희를 너무 좋아해서 오는데.. 여러분은 아니죠?

그니까 지금 인터뷰를 할라는데 말이야ㅋㅋ 뭐 궁금한게 있으셔야 아 그렇구나 할텐데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시니.. 그냥 김호영뮤지컬배우의 인물탐구를 보고 있겠거니 하고 공부하세요!ㅋㅋ

정선아씨와 김준현씨는 여러분이 아셔야할 분들이니까요"

7. 추첨할때 나머지는 정선아/김준현씨한테 뽑으라고 하고 마지막에 150만원짜리 뽑으면서

"난 제일 중요한거 뽑으려고 기다렸지 언제나 주인공은 나야!!!!"

8.ㅋㅋ 이게 최고..

캐스팅이 보통 6차까지 있고, 브로드웨이에서 1차로 노래만 보고 (그래서 인지도에 대해 다소 객관적이게 된다고)

2차로 외모, 흥행성 등등을 보는데

올 연말 아이다에서 김준현/정선아씨가 캐스팅이 됐다고 축하한다고 하고

자기도 예전에 아이다에서 소년역했다고 하더니 사람들이 웅성거리니까

"여러분ㅋㅋㅋㅋ전 안봤어요! 쟤는 그럼 떨어진거야? 불쌍하다 이거 지금 다 들었어욬ㅋㅋㅋㅋ

제 나이가 31살인데 소년할순 없잖아요!!!!"

김준현씨는 노래 정말 잘하는데 악스가 하도 울려서 AR깔고 노래하신줄 알았어요

성량이 제가 지금까지 본 뮤배 중에 제일 쎄구요 (진짜 쎔 홍광호 두배정도) 근데 감정연기같은건 쫌..

처음봤는데 일본 사계? 맞나 여기가 대단한 극단인데 여기 5년반 활동하면서 주요극 주인공을 다 꿰차셨대요

왜 돌아온건지 궁금했는데 피상적으로 답변하시더라구영 뭔가 이유가 있나봐요

ㅋㅋ노래하다 가사 까먹어서 객석에서 알려주고!

정선아씨도 Listen이랑 One night only같은거 엄청 멋잇게 불러놓고ㅋㅋ 정작 인터뷰하니까

동문서답하고 귀여우시더라구요ㅋㅋ 인사하려고 하는데 조명꺼져서 "헉ㅋㅋㅋ" 이러고ㅋㅋㅋ

근데 확실히 뮤지컬 좋아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다 보니까 사람들 막 왔다갔다거리고

매너 안지키는건 좀 있더라구용 진짜 팬이 봤으면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을텐데 반응도 싸하고..

거의 시상식때 가수재롱보는 영화배우 분위기

그래도 오히려 어머님들은 김호영씨가 트로트 부르고 난 다음에 거의 장윤정 대하듯이ㅋㅋ 얼싸안고 난리 나셨었음

마지막 이야기:

김호영씨가 중간중간 즉석에서 맘에 드는 관객한테 싸인해갖고 뿌렸어요

(그것도 정선아씨 김준현씨한테 빨리 햬! 하고 닥달함ㅋㅋ)

그리고 경품 추첨 때 한분이 당첨됐는데 자리 옮겨갖구 50만원권을 놓쳤거든요 그랬더니 MC인 김호영씨가

"아.. 이제 나오면 나보고 어떡하라곸ㅋㅋ 흠.. 나 잠시만ㅋㅋㅋ"하고 고민하더니

뒤에서 "싸인! 싸인!" 이러니까

"싸인나부랭이로 되겠어요!! 안되겠다.. 제가 출연하는 뮤지컬 VIP초대권을 4장 제가 떙겨오겠습니다"

이러시는 거에요ㅋㅋ 와 즉석에서 진짜 멋졌어요

근데 거기다가 대고

"ㅋㅋ앜ㅋㅋ 난 진짜 최곤거 같아요 그죠? 내가 지금 출연하는 뮤지컬 없었으면 나 뭐 어? 집에 초대해야하나 어쩌나 고민했엌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김호영의 개콘같은 뮤지컬갈라콘서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