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공연 보고 가는 길인데(는 아니고 집... DC 오류나서 다시 집에와서 쓰는;) CD 매진이래.
혹시 CD 재입고 안되는지 물었더니 안되는 것 같더라고.
브랜디 루시의 보너스트랙인 Never say goodbye 가 음반에만 있어서 꼭 사려고 했는데 망;;ㅜ
최씨 요즘 요구가 자꾸 늘게되는데 CD도 재입고 좀 안되겠니?...



후기 아닌 뻘얘기 남기면 오늘 오후공연 류-임-카-정 넘 좋았어ㅜ
커튼콜때 뒤를 돌아보니까 1층은 전체 기립인 것 같더라고.

정화드파르지 볼때마다 횽들 비춤사위 얘기가 자꾸 떠올라서
나 혼자 속으로 풉~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화드파르지 넘 좋음. 파워풀 보이스!
임루시는 루시스러운 것 같음. 외모도 예쁘고 무난한 것 같았는데
위드 아웃 어 워드 부를 때는 노래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연기가 좀 아쉬움.
카다네이는 내 개취로는 카이 창법이 내 스타일과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연기가 맘에 드는구료 +_+
류드니는 너무 좋고... 걍 다 좋아서 할 말이; 근데 2막에서 바사드랑 같이 부르는 넘버가
참 잘어울림. 몬테때 2막의 조종씬 넘버를 좋아했는데 그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근데 박수소리를 들으니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는듯~

이건 배우들 얘기보다 전체적으로 드는 생각.
2막에서 류칼튼이 카네이가 체포된 이후에 좌절하는 임루시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임루시 대사 '우리 가족 전체를 걸고 당신을 믿어요' ->아, 루시는 시드시를 가족으로 생각
안하는구나... 류드니가 편지로 임루시한테 말을 전할 때였던가 루시의 말투나
대사를 봐도 시드니를 가족으로 생각 안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드니 더 안습ㅠ

시드니 정말 ㅂㅅ같은 넘인데 가족들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고 옆에서 그저 도와주는
사람, 보살펴주는 사람의 존재에서 카다네이 대신 죽음을 선택한 순간. 그 전에는
옆에서 지켜보는 제3자였지만 그때부터 마네트네의 구원자의 탈바꿈.
재봉사와 함께하는 순간은 힐링의 시드니. 뭔가 종교적 구원자로 보이는 순간.
그리고 갠적으로 재봉사 목소리 맘에 든다. 오리지널도 재봉사가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는데 재봉사 마지막에 넘버 부를때 뭉클.

그리고 2막때부터 눈물날껄 생각하고 휴지 안꺼냈는데 1막부터 울어서 당황;
루시와 다네이가 결혼하는 장면에서 시드니가 지켜보면서 넘버 부르는데 눈물 주르륵.
이 장면도 그렇고 편지 장면도 그렇고 그냥 넘버만 부를 뿐인데 눈물이ㅜ

무대가 상당히 내 취향인데(앙상블들은 안타깝지만;) 어둠 속에서 뭔가 꿈틀대서
순간 기겁; 알고보니 무대 움직이기 위해 뒤에 숨어있던거였어;
근데 엔딩에서 단두대가 그렇게 움직이는거, 까만 하늘로 장면이 바뀌면서
별들이 총총 박혀있는거 너무 완소. 가뜩이나 불쌍한(이라 읽고 ㅂㅅ이라 생각하는)
시드니가 불쌍한게 아닌 구원자로 아름답게 떠날 수 있게 보여준거 같아 그나마
안도ㅜㅜ (하지만 담 생애는 그렇게 살지 말길...ㅜ)

이건 내가 제대로 모르는거라 잘못된거면 횽들이 고쳐주-루시 넘버
Never say goodbye가 시드니를 위한 넘버임? 나 이 넘버 정말 좋은데
이게 무대에도 올라왔다면 어떻게 생각함 더 열받을지도.. 루시와 다네이는
평생 시드니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합니다. 죽을때까지 대대 손손
고맙게 생각하길. 이건 ((((시드니))))를 위해 하는 말ㅜㅜ


근데 보고나서 생각하는건 이거 오스트만으로는 안될 것 같은데;
실황 DVD를 요청하는 바요. 근데 오슷도 안내주는데 실황을 내줄리가 또르르...
어짜피 안내줄꺼면 요구라도 과감하게 실황으로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