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물 터져서 혼자 오열중임...............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진짜 뭐 이런 극이 다있냐. 응? 뭐가 이래?
지금 시드니만 빼고 나머지 캐스팅은 다 봐서 후기 한 번 써볼랬다가 자꾸 눈물 나서 쓰지를 못하겠고................. 빨리 곰시드니도 봐야지...으...
"하느님이 당신을 너무 사랑해 내게는 주지 않으셨나봐.... 당신을 꿈꿔왔던 짧은 순간이 내겐 가장 큰 행복이었어." 세상에 뭐 이런 대사가 다 있으며...

안되겠다 원작을 읽자 싶어서 책 읽고 있는데 헐 극중에서는 막 "혹시 거절.. 했다던가..." 이러면서 웃음도 좀 터지고 하던 부분인데
책에서는 완전 절절하게 고백하는 이 남자 보고..... 오늘 관극하면서 그 생각에 더 울컥울컥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류드니가 죽음을 결심한 타이밍이 어딘가 찾으려고 표정이나 말투 계속 신경쓰면서 관극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이 남자는 계기가 따로 없었어도 언제든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을 거 같아서 더 서럽게 울었다.......... 시드니..........ㅠㅠ야임마ㅠㅠㅠㅠ
이쯤되면 루시를 좀 욕하고 싶은데 암만 봐도 루시는 욕할 구석이 없어서 더 미치겠고......... 두 루시 다 너무 이쁘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키스 받자마자 시드니라고 부르는 거-_-나...  마지막에 촬스!!! 하고 냉큼 남편 끌어안더니 시드니를 한 번 회상조차 안 해주고 떠나버리는 거-_-빼곤....

아놔 이거 내용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취향 아닐 줄 알고 표 하나도 안 잡아놨다가 뒤늦게 쩌리석이라도 가려고 하니 미치겠다....
내가 충무에서 8열이라도 괜찮아 ㅇㅇ 이런 생각 해본거 첨이야 진짜.... 삼총사도, 잭더리퍼도, 몬테도 8열 이런 자리 앉아본 적이 없어 몬테 총막 때 빼곤..

뭘 해도 눈물나는 이 와중에
두도시 1막 막판에 붉은 조명 받으며 코트자락 날리면서 무대를 가로지르는 시드니가 아름다워서 견딜 수가 없고.......
2막 막판에 코트 벗고 셔츠자락을 밖으로 뺐을 때 셔츠가 살짝 펑퍼짐한 상태로 실루엣만 딱 보이는데 대체 누가 저런 적절한 셔츠를 입힌거야 싶고......
로리아저씨가 섬세하게 옷소매에서 손수건 꺼냈다가 울고 도로 넣는 거 귀여워서 난 울다말고 거기서 막 미소짓고
제리부인 너무 짱귀여워서 넘버 내내 제리부인만 쳐다보면서 헐렁한 원피스 아래로 살짝 보이는 발목 가늘다ㅎㅇㅎㅇ 이러고 있고...
아아 재봉사는 얼굴로 뽑는가보다 싶게 이쁜 언니가 시드니에게 키스받는 거 보면서 젠장 극중에서도 이뻐야만 키스받는 더러운 세상! 이러고....
아역들 나올 때는 그냥 이뻐죽겠고..... 근데 마지막에 처형장에 드레스입고 나온 애기는 여자아역 아니라 남자아역임? 아까 언뜻 보인 얼굴이 남자애같았..


지금까지 본 모든 캐스팅들, 호오 좀 갈리는 배우들마저도 전부다 취향이라 이건 뭐 아무날이든 뛰어들어가서 보고 싶은데
이번달엔 공연시간까지 일하는 날이 대부분이라 보지도 못하고......미칠 거 같다....... 혹시 이거 지방공연 안 도나...ㅠㅠㅠㅠ
부산이든 대구든 다 가줄테니까 지방공연이라도 있어서 좀 더 오래 볼 수 있었음 좋겠다...
공연 보고 나오자마자 이거 연장 안하나 연장!! 하고 있는데 10월 중순에 충무대극장에서 무슨 공연 한다고 광고 걸려있는 거 보고 흑... 희망도 사라지고...
내일 양도표 안 나오면 현매로라도 가서 볼 거 같은데 그러고나면 추석까지 못 봐.............아...............기다리다 죽을 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밤도 이렇게 시드니를, 두도시를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