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적반하장 당했는데 이걸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갤로 왔어 ㅋ
웬만하면 인증될만한 글은 남기기 싫은데 너무 짜증이 나서 ㅋㅋㅋㅋㅋㅋ
내가 관크에 민감한 편이 아니다? 나는 안 할라고 조심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사람이 실수 안 하고 살 수 없으니 웬만한 건 그럴 수도 잇지 해.
특히 필로우맨은 의자가 불편하니까 사람들 좀 움직여도 뭐 힘든가보지 하고.

오늘 공연 갔는데 어떤 여자들이 들어왔는데 파마약 냄새가 나는 거야.
처음엔 공연장에서 나는 줄 알고 이런 냄새 안 났었는데 오늘 왜 이러지 했는데
그 여자들이 내 앞쪽 자리고 또 좀 크게 대화해서(공연 전이었음) 얘기가 들렸는데
파마한 사람 머리 가리키면서 일행이 머리 예쁘게 됐다고 하길래
아 이 사람인가? 했음. 암튼 하고 온 머리를 어떡해. 걍 그러려니 했지.
근데 내가 안구건조증이 있고 눈이 민감해서 오늘따라 눈이 더 아프더라 ㅋㅋ
그리고 그 사람이 어디서 조금만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나도 자꾸 휙휙 돌아봐서 난 그게 더 신경쓰이고 막..ㅋㅋ...
암튼 근데 시작하곤 이번엔 그 일행이 몸과 머리를 옆자리로 45는 눕히고는 보는 거야 ㅋ
그 옆자리가 오늘 비어있었거든. 손잡이에 팔 걸치고 옆으로 기대서 존나 편하게 보더라.
머리까지 푸르고 와서 그러고 보니까 안 그래도 가리는데  커텐까지 쳐지는 거야ㅋㅋㅋㅋ..
좌석이 왜 앞뒤가 약간씩 엇갈려 배치 되잖아. 내 앞 왼쪽이 그 여자였고 오른쪽은 빈 상태.
이건 좀 짜증났지만 그래도 난 남들보다 빈 자리만큼의 시야를 확보한 거니 그러려니 했어.

근데 인터 끝나고 들어왔더니 이 사람들이 한자리씩 땡겨서 빈자리에 앉았네?
그거 하나만 했으면 이것고 그러려니 할텐데 파마냄새+몸 기울임+좌석옮김
이걸 다 한 일행이 하니까 짜증이 확 치미는 거야ㅋㅋㅋㅋㅋ
그래서 자리 옮기지 말라고 한 소리 했더니 둘이 미적미적하다 돌아가더라.
근데 고나리 한 김에 그리고 공연 보면서 고개 좀 너무 기울이지 말아달라고
가려져서 뒤에서 안 보인다고 했더니 이 여자가 짜증 내면서 자기도 안 보여서 기울인 거라고
어차피 앞에 사람 없어서 편하게 보시지 않냐고 나한테 성질 냄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ㅋㅋㅋㅋㅋ 순간 진짜 어이 상실ㅋㅋㅋ 소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냥 내 앞자리 비었다가 채워진 게 싫어서 고나리 한 줄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대화 내용이 확실하진 않지만 공연 많이 보러다니는 것 같은 삘이던데
뭐가 매너고 뭐가 비매너고 관크가 뭔지도 구분 못 함?ㅋㅋㅋㅋㅋ
자리 옮기고 고개 완전 기울이고 본다고 그것도 인터미션 때 고나리 한 내가 너무 까칠했던 건가?
나라고 내가 인식하지 못 하는 나쁜 관극 습관같은 거 없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고나리도 저격글도 다 별로 안 하고싶은데 오늘 너넨 진짜 좀 황당했어.
혹시 갤 다니면 다음부턴 공연 보는 날엔 웬만하면 파마약 남은 채로 오지 말고
남의 자리 함부로 옮기지도 말고 자리 따라서 시야 가리는 데는 누구나 있으니까
꼼짝 말라는 것도 아니고 웬만하면 옆자린 말고 네 의자가 차지하는 영역까지만 좀 움직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