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언젠가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는 건 당연한거지만 가끔 그 당연함이 납득하기 힘든 공허함으로 다가올 때.

언제나 마지막에 등장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었는데 차츰 자신의 순서가 앞당겨지고 배역이 축소되고 이런 건 어떤 느낌일까.

그 무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런 공허함이 더 크게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새벽에 혼자 센치해지넹.

내가 되게 존경하고 따르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나이가 들고 체력적 문제로 은퇴를 고민하고 계시는데 그게 남일 같진 않더라.

나도 언젠가 겪고 누구나 겪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그 당사자가 되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겠지.

그런 의미에서 예전 몬테 막공이었나? 류배우가 김장섭배우 보면서 '최고의 팬텀이었지만 지금은 후배들을 뒷받침해주시는...' 이 얘기 했을 때

그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후배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대선배로서의 입장이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했어

으 나 오늘 왜 이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