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그 맘 뭔지 알겠어? 동서긔가 내 본진은 아닌데 뭔가 본진 작품에서 많이 봐서 그런가 되게 정감가고

애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항상 기대하게 되는?

사실 햄릿할 때 완전 빅엿 먹어서 연기 좀 늘었다는 두도시에서도 심드렁하게 봤는데
이번 베르테르는 진짜 유쾌하면서 찡하게 보고 왔다

난 지금 동서긔가 첫벨텔이어서 다른 벨텔 볼 때 까지는 며칠 더 기다려야 되는데 다른 횽들 후기만 봐도
꽃다나 범시, 두섭시가 성인 남성의 이루지 못할 애잔한 사랑을 가슴절절하게 표현해서 눈물 뺀다면
동서긔는.. 뭔가 10대 소년의 풋풋함이.. + 모지라보임이...
나이 많은 연상을 사랑하는 치기어린 베르테르 같았어.

그래서 벨텔의 사랑에 공감하고 마음 아프기보단
'넌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왜 한순간에 소멸해버릴 그런 선택을 하고 만거니' 하는 안타까움이 더 컸어
그런데 그래서 정말 첫사랑같고, 열병 같았고.

그리고... 전동석 두도시 할 때는 뚱서긔였는데 지금은 다시 존잘 동서긔로 돌아왔네....
나 너 머리 큰 줄 알..... 아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이크 따로 키워준 것도 아닌데 아주 노래가, 성량이 쩌렁쩌렁.
지우로테는 마이크 볼륨 키워준 거... 그거 나 막귀라 원래 모르는데 그 공명소리? 이거 너무 티나요....
오케가 너무 커서 뭐라 하는 지 잘 안들려요......

뻘1. 아무래도 베르테르가 중년들의 청춘의 상징인 만큼 중년 부부들 정말 많더라.
배우 보고 왔다기보단 그냥 베르테르라서 오신 것 같은데 동서긔 천장 뚫을 때마다 '습' '크으'ㅋㅋㅋ
뻘2. 오늘... 혼자 온 남성관객 많더라? 놀랐음
뻘3. 옛날에 완쟈가 주연이었던.. 제목 기억 안나는데 순수한척 하는 정신이상자 싸이코패스 영화인데..
동서긔 그거 하면 딱일 듯. 순수해보이고, 모질라 보이고, 가끔 섬뜩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