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길고, 쓴소리 가득인 후기야-
개취이므로 싫은 횽들은 스킵해줘-





어제 처음 범베르 봤음.
처음 시작할때 범베르가 제일 잘 어울릴거라 생각했는데,
내안의 베르테르는 찌질한 이미지라서!
귀족이긴하지만 고관대작은 아니고 말단 공무보는 사람이니까
그다지 나 귀족이요 하는 느낌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고.. 어쨋든 외모+이미지상 젤 어울릴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시간도 안맞고 이래저래 그래서 다른 베르만 보고 범베르 어제 처음봤음.
근데... 나는 사실 별로야- 범베르랑 안맞나봐ㅠ
기대 많이 했는데.. 아쉬움이 가득이다ㅠ

일단 노래-  범시가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벨텔은 노래보다 연기기땜에 노래랑 싸울줄은 몰랐는데
범시 특유의 발성이 너무 거슬려- 
그 발성과 약간 튀는 목소리때문에 다른사람들이랑 하모니가 전혀 안어우러짐.
그리고, 처음 롯데만날때 무도회씬에서 중간에 노래부르는부분 범시 왜 음 바꿔부르니? 원래 범베르는 그음이니? 별로던데ㅠ
목소리는 그렇다 치고 박자는 왜그리 빨라. 범시 무슨 바쁜일 있었니?
노래는 기대를 안했으니. 그냥뭐 좀 싸우긴했지만ㅠ
그래도 범시 진지한 극에 서정적인 넘버 들어있으면 피하게 될거같음

그리고 연기-
노선이 나쁘지는 않았어.
롯데한테 모든게 조심스럽더라. 자기 마음을 인정하는것도 조심스럽고, 롯데에게 전하는것도 조심조심하는느낌.
그래서 짝사랑의 느낌이 더 살았던거 같음.
다른 베르는 나중에는 롯데의 마음을 알게 되는거 같은 노선인데
범베르는 끝까지 롯데의 마음을 모르는거같음.
죽을때도 그냥 롯데의 사랑을 안고 죽는게 아니라 짝사랑을 껴안고 죽는거 같고
다른베르는 롯데가 약혼자가 있고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서 이미 절망 모드+그러나 꾸준한 들이댐 이라면
범베르는 계속 조심스럽게 혼자 짝사랑 하다가 오히려 롯데랑 키스하고 나서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이더라.
그부분이 많이 안쓰러워서 토닥토닥해주고 싶었어.
근데 지우롯데랑 캐미가 아쉬웠어. 벨텔은 짝사랑(롯데가 흔들리지만)이긴 하지만, 롯데랑 소울메이트 느낌이 나야하는데 그냥 따로 놀아.
롯데랑 계속 어긋나기만 해서 오히려 롯데가 나중에 벨텔에 흔들리는게 이해가 안됨.
그냥 쭉 짝사랑 - 롯데의 키스 기부 - 벨텔의 멘붕 - 짝사랑인채로 자살 이런 내용으로 보였음.
그렇게 보이는게 나쁘진 않았는데 롯데랑 좀더 가까웠으면 훨씬 좋았을거 같아.

범베르평은 이정도로 하고 다른 캐슷 간단 후기-

지우롯데- 난 아선롯데보다 지우롯데가 더 취향이었는데 범베르는 지우롯데랑은 아닌거 같아.
비쥬얼적으로도 그렇고..범베르는 가늘가늘 쓰러질거같은데 롯데가 너무 씩씩해서 다른 극을 붙여놓은거 같았어.
아선롯데보다 지우롯데가 내 취향인게 얼굴도 그렇지만, 이막에서 베르테르가 무너져갈때 롯데도 흔들리면서 같이 무너지는 느낌을 표현해줘서 좋았던거였는데, 어제는 그런것도 별로 안보였어. 그냥 범베르랑 지우롯데는 잘 안맞는거 같다ㅠ

경수알베르트- 최고!! 정말 좋아. 롯데한테는 다정함이 점점 더 배가되고 다른사람에게는 냉정! 카리스마!
그리고 노래 ㅎㄷㄷㄷㄷㄷㄷ 이번시즌 베르테르에서 제일 좋은게 두 알베르트임! 두 알베르트 다 옳다~
여러번봤는데도 알베르트가 안좋았던적이 한번도 없어.

보라오르카- 주희 오르카보다는 훨씬 좋은데 [일단, 주희오르카는 노래만 하면 현실입갤;;]
오늘은 좀 튀게 연기하는 부분들이 보여서 한번씩 뭐지 싶었음. 뭐 좋은일 있으셨나.. ㅋ 그래도 보라오르카가 더 좋다.
주희 오르카는 좀 카인즈나 베르테르에게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느낌이라서.. 따뜻함이 덜한테
보라오르카는 정말 이웃집 아줌마같이 엄마같이 카인즈랑 베르테르를 감싸줘- 다정해

지카인즈- 사실 이번시즌 젤 마음에 안드는게 카인즈.
배우들도 별로지만[오승준카인즈가 아주 조금 낫긴한데.. 오카인즈도 사실 별로....느낌없음]
카인즈가 그냥 살인마 같아서 너무 무서움.
프리뷰첫공때 특히 언덕위에 올라가서 소피아랑 갈라놓을수 없다고 소리지르는거 보고 충격 진심 소름돋더라.
캐릭터가 별로인걸 감안하더라도 지카인즈는 정말.....할말없다. 정말 별로다.
노래 연기 모두 다 멍미수준. 거기다 자꾸 한쪽 몸을 아래로 내리면서 삐그덕삐그덕 대는거 왜그런거임?
너무 거슬려...ㅠㅠ지현준배우 안타깝지만 피할 배우 목록이 돼버림..ㅠ

기타- 조명은 좀 나아진거 같고, 앙상블도 개미눈곱만큼 나아진듯.
여전히 개개인은 너무튀고 하모니는 안맞고, 고음올라가는 앙상블이 없어서 삑사리지만-
동작은 좀 맞아가는거 같다. 연습 좀 더 빡시게 하자.. 노래는 개개인역량이 안되는거 같으니 텄고
끝날때쯤엔 동작이라도 딱딱 맞는 앙상블좀 보게해줘. ㅠ
오케도... 포기다..... 멤버를 바꾸지 않는한 삑사리안나는 공연을 볼수없을거 같아... 하.......ㅠ
음감도 피할 목록에 추가... 감당이 안되면 욕심부리질 말지.. 욕심을 부릴대로 부려놓고 뒷수습은 못하는 스탈- 아짜증.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베르테르 싸운부분들이 너무 많음에도 불구하고 회전문을 돌고있는건 순전히 베르테르 - 롯데 - 알베르트주연들 때문-
특히 두 알베르트... 스릉흡니다!
쓴소리만 가득 썼지만, 범벨도 매력적인 부분은 많음.
처음에 비올때 책을 우산대신 사용하는거라든가, 롯데에게 다가갈듯 물러설듯 망설이는 모습이라든가, 그런 자잘한 디테일들이 확실히 범베르의 강점이야.
노래 별로 신경안쓰고, 조심스러운 짝사랑을 하는 안쓰러운 베르테르가 취향인 횽들은 범베르를 선택하면 후회없을듯.
다만, 범-아선으로 봐라! ㅋㅋㅋㅋㅋ

이상 길고 두서없는 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