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임-김 봤는데...보고나니 계획에 없던 안을 보고 싶네. 

안을 보고 싶은 이유는 임돌 넘 황태자 같으니까 안은 어케 연기할지 궁금해서. 

원래 은,임만 보려 했거든. 은은 무난했지만 로딩 좀더 되야겠고...뭐 프리뷰였으니 이해. 그래서~ 은후기는 나중에.

'황태자' 임돌은 정말 아 얘는 뭐 귀족으로 살았나 싶더라. 그냥 뒷짐지고 서 있는데 황태자야. >.<;;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고상하셔ㅎㅎㅎ

(첫공이라 와일드혼, 요한슨 등 원작자들 무대인사 했는데 직접 통역 하시고. 귀족으로 산거 맞다니까)

배바지,내복 다 그냥 황태자 같았다 -_-b 

작품이 황태자의 사랑이라는 전형적인 로맨스물인건 좋은데 

무려 '자살'을 설득하려면 당시 정치상황과 황태자로써의, 즉 정치가로써의 좌절 뭐 이런게 설득력 있게 보여야할것이 아니냐. 

너무 fact에 연연하여 (fact로 보면 황태자가 그닥 매력적인 인물은 아냐) 지나치게 '정치'를 뺀게 아닌가 싶다. 모르는 나라 당시 정치상황이나 국제정세 이런거 설명하기 힘들었겠지. 

그래도 사랑 때문에 무려 자결하는 찌질한 왕자를 만들면 곤란하잖아. 2막에서는 그나마 좀 이해가 되더라. 평민들의 정치참여, 귀족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그의 정치적 입장이 그나마 좀 설명이 되니까 뭐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 

문제는 1막. 처음으로 요제프와 갈등할때. 그냥 젊은 혈기에 아빠한테 반항하는 철없는 왕자 같잖아. 그저 황태자가 '국민은요~' 만 외치면 '아 쟤는 좋은 황태자, 얘는 나쁜 황제' 이렇게 끝이라 믿는건 아니겠지. 

그의 정치적 입지가 설득이 되야 그의 '불륜'도 이해가 된다고. 처음부터 요제프 황제와 반목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해야지. 구구절절할 필요 없어 그냥 대사에 한줄 넣으라고. 평민들의 의회를 인정해야 한다든지, 귀족과  결별해라 이대로 가면 전쟁이라든지....등등 뻥이어도 괜찮아. 좀 뻥이면 어때~ 어차피 이거 사실에 기반한 극 아니거든. 역사적 사실 따지면 이 뮤지컬 자체를 만들수가 없었다. (루돌프 진짜 애인은 따로 있었거든)

정치가 부족한 장면 또하나. 

황비 스테파니랑 싸울때 '당신은 내 편인적이 없었어 (여기까진 좋아. ) 내게 한번도 따뜻한적이 없었어' 오 마이 갓! 이거 그냥 불륜 인정이심? 

웬 따뜻을 찾으세요. 부인도 아닌 여자한테. 그냥 정치적인 관계여야 하잖아요 우리. 

적어도 '당신 아버지가 내 등에 꽂은 칼이나 빼고 부인행세를 하라'거나 '남편의 수족을 다 잘라내는 부인도있냐' 거나 뭐 이런게 있어야 하잖아. 그들은 정적이지 남편-부인이면 안된다고. 마리는 뭐가 되냐고요.

마리-루돌프 러브신은 다 사랑스럽더라. 황태자의 로맨스로 이 이상의 캐스팅은 없지 싶을만큼.

안돌이 다 궁금해졌다니까. 도대체 어떤 황태자가 더 나올수 있을까 싶어서. 후기 보니까 오히려 로맨스가 좋았던 모양. 임돌이랑 겹치는데? ㅎㅎ

보고나서 또 쓰지 ㅎㅎㅎ 기대~

아 글고 타페가 아주 멋있다. 민옵~ 알라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