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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쇼 후기...극세사는 아니지만.

키위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1.13 02:24:27
조회 1841 추천 13 댓글 16

뭐 이미 나온 얘기들 재탕이겠지만 그냥 기억 떠올릴 겸 써봐.

처음 등장한 카이는 굉장히 깍듯?하고 겸손?한 느낌으로? 초짜처럼? 어찌보면 좀 귀여운 척 하며?ㅋㅋㅋㅋ 허리숙여 인사를 했어.

처음 부른 노래는 임파서블 드림. 충무 블랙 천장을 뚫을 것 같았다는 말은 굳이 필요 없겠지.

노래 하면서 손으로 제스쳐하는게 좀?? 약간 웃겼...?다기보다는 특징적이었는데 석옵 보니 뒤에서 그걸 따라하고 있어서 빵 터짐.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좀 하다 말았음.ㅋㅋ

처음에 간단한 프로필 (학력, 수상경력같은거) 소개하고

카이네 집이 청담동이네, 부잣집 도련님이네 뭐 그런 얘길 좀 했어.

어머니께서 옛날에 음악선생님이셨고 꿈이 성악가라 아들들 어렸을때부터 클래식한 음악들을 계속 접하게 해주셨다고

초등학교때 어린이 합창단도 보내고 동요대회도 보내고 뭐 그래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게 됐다는 얘기.

어린이 합창단 시절에 불렀던 노래 음원도 어디서 찾아서 (카이가 어디서 찾았냐고 놀래는걸 보니 보내준건 아니고 누군가 찾아낸듯? 대단 ㄷㄷㄷ)

틀어줬는데 어린이 합창단답게 목소리 엄청 낭랑 꾀꼴꾀꼴함. 근데 나중에 어릴때 사진 보여줬는데 웬 듬직한 성인 체격의 어린이가 뙇!ㅋㅋㅋ

석옵이 키 크고 덩치 크면 초등학교에서 짱먹지 않냐고 물었는데 카이가 잠깐 생각하다가 자기가 워낙 겸손했다고 대답ㅋㅋㅋ 그래서 또 빵 ㅋㅋㅋ

그리고 어릴때 아버님이 오락기 수입하는 사업을 하셔서 집에 오락실에나 있는 오락기들이 있었다고

덕분에 초등학교때 계속 반장을 할 수 있었다고 함. ㅋㅋㅋㅋ

이때쯤 느낀게 아 카이 말 많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석옵이 게스트들한테 계속 질문을 던지고 말을 끌어내던 때랑

패턴이 달라. 카이는 석옵이 키워드 하나만 찔러주면 그냥 거기에 대해 말이 술술술 나와.

농담도 적당히 섞어주고 이 사람도 진행 본능이 있드라.ㅋㅋㅋㅋㅋㅋ


암튼 어릴땐 그렇게 잘 살다가 중학교때쯤 집에 큰 일이 생겨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따뜻한 물도 안나오는 집으로 이사가서 엄마랑 힘들게 살았다고 함.

당시는 철이 없어서 음악을 하는데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지도 몰라서 성악을 하고싶다고 예고로 진학을 했는데

예고 등록금이 200만원정도 되고 이런저런 돈 들 일들이 너무 많았대.

고 2땐가 등록금을 못내서 반 배정을 못받은적도 있대. 어머니께 차마 그 말씀을 못드리고

학교 간다고 아침에 집을 나가서 학교 뒤에 있는 산에 혼자 등산가고 그랬대. 그때부터 등산이라는 좋은 취미가 생겼다고 농담도 첨부.ㅋ

근데 다행히 그때 배정받은 반 담임선생님이

산으로 찾으러 와서;; 너 우리반이라고 오면 된다고 해서 수업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이런 저런 힘든 얘기들 하는 도중에 석옵이 티슈 뽑아서 카이 주려다가 자기 눈물 닦음.ㅠ

카이는 막 분위기 너무 poor하게 가는거 아니냐고 걱정하고 석옵이 자기한테 영어 쓰지 말라고 화내고 ㅋㅋㅋ

암튼 그런 계기로 주변 친구들이 다들 집안 사정을 알게 됐는데 그 이후로 오히려 친구들이랑은 사이가 좋아졌대. 

친구들 집에 데려가서 단칸방에서 다같이 자고 그랬는데 여름에 집이 너무 더워서 다같이 놀이터 나가서 노숙하고 ㅋㅋㅋ

지금도 그때 추억 많이 얘기한다고.

그리고 친구들은 다들 부잣집 자제들이라 막 학교 급식 맛없다고 안먹고 밖에서 사먹고 그래서

친구들이 안먹은 급식 자기가 갖다 먹고 그랬대. 3교시 끝나고 먹고 사물함에 하나 쟁여놨다 6교시 끝나고 먹고.ㅋ

그러면서 저축하는 습관이 그때부터 길러졌다고 농담을 하는데 자칫 분위기가 어두워질 수 있는 얘기를 하면서도

듣는 사람들의 기분을 배려하는게 사람이 참 좋아보였어.

석옵이 그렇게 막 장기간 힘들고 비교되고 그러면 안좋은 마음이 생기지 않냐?는 식으로 물어봤는데

자기는 그것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는것밖에 없어서 노력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고등학교때 어머니가 갑상선암으로 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학교에 선생님들이랑 친구들이랑 많이 도와주고 그래서

좋은 학교 간게 자기가 잘나서 그런게 아니라고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다고 뭐 그런저런 겸손하고 기특한 얘기.

대학 간 이후로도 계속 연습실에서만 살면서 열심히 해서 점점 실력이 올라갔고

무슨 슈베르트 음악대회? 에서 2등을 한걸 계기로 전 세계의 재능있는 학생들을 발굴해서 지원해주는 정체불명의 독지가의 눈에 띄어서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도 얻고 했는데

이때쯤 성대에 물혹이 생겨서 그 독지가의 도움으로 수술은 받았는데 노래는 잘 할 수 없게 됐나봐. 이부분이 좀 알쏭달쏭한데 암튼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때쯤 클래식한 성악 전공은 포기한 것 같아.

그리고 공익으로 군대에 갔는데 하필 배치받은데가 농촌 지원소??뭐 그런데라서 2년 반동안 고구마 농사를 지었대.ㅋㅋㅋ

그러면서 농사를 통해서 식물도 자라려면 아무리 비료를 많이 주고 어쩌고 해도 자기가 자랄만큼의 시간이 필요한건데

자기의 조급한 마음이 스스로를 망쳤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대.



아 근데 지금 너무 미친듯이 졸려서;;; 더 못쓰겠다. 내일 생각나면 더 이어서 쓸게. 미안. 오늘은 여기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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