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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ㅃㅃㅃ 새의 가장 이상한 결정? 상플하기ㅎㅎㅎ

밀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1.27 12:54:59
조회 343 추천 0 댓글 9


 

걍 나도 고든즈크리에이티브스토리가 보고 싶었을뿐이고 기승전결따위ㅗㅗㅗㅗㅗㅗㅗㅗㅗ하고 써보았어.

이건 상플이고 관대 때 혹시 이야기 풀어주려나 기대도 하고 있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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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가장 이상한 결정.

아주 진보된 시대. 생명체라면 누구와든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동물과 대화 하는 일도 신기해할 일 없는 그런 시대. 
이제는 물건들 말고는 꿋꿋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었고 물건들 말고는 그들의 비밀을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더 외로워졌습니다.

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지고, 새들은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로 한창이었습니다. 그 중 깃털이 유난히 반질반질한 새 한마리는 고민스러운듯 멍하니 서있습니다.

"왜 그러고 있어. 그 소년 때문이지?"
"제가 떠나면 슬퍼하지 않을까요?"
"그건 네생각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더더욱 이별하는걸 금방 잊어버린단다. 신경 쓸 필요없어."
"그럴까요?"

새는 고민했습니다. 매일같이 자신을 만나러 오는 소년이 걱정되었습니다. 소년은 불안정했고 언제나 슬퍼보였습니다.
좋은 집안에서 자란 단정한 차림새였지만 항상 뭔가 결핍되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끔 자신을 보고 웃을때는 참 위태로워보여서 안아주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소년을 안아줄만큼 큰 팔이 있었다면 손을 뻗었을테죠.

"전 가지 않을래요"
"무슨 소리야. 곧 무서운 추위가 불어닥칠거다. 그럼 넌 죽을 수도 있어."
"....그래도 가지 않을래요"

새의 무리는 곧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혼자 남은 새는 매일매일 같은 자리에서 소년을 기다렸습니다.
소년은 가끔은 빵을 떼어주며 속삭이기도 하고 옆에서 아무말없이 울기도 했습니다.

새는 조용히 곁에 머물렀습니다. 언젠가 조금 더 가까워지면 자신의 마음을 얘기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슬픈 표정으로 새를 만나러 왔습니다.

"우리집 이사가게 됐어. 이제 여기 못올거야."
"그럼 우린 언제까지 보는건데?"
"아마 이번주까지."
"그렇구나. 그래도 떠나기전까진 계속 와줄거지?"
"응."

새는 소년이 떠나는 것이 두려웠지만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소년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습니다.

"다음엔 너의 집을 만들어줄게."

새는 조금 기뻤습니다. 소년의 마음을 깨달았기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다정히 인사를 하고 떠나는 소년의 뒷모습을 보며 새는 찬바람을 딛고 몸을 일으켰습니다. 언덕 너머로 머나먼 바다가 보였습니다.
그 바다를 건너 남쪽으로 떠난 한때는 자신의 가족이었던 무리가 떠올랐습니다.

"좀 늦었지만 그만 가볼까."

새는 활짝 날개를 펴서 바다를 향해 퍼덕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은 폭풍처럼 강렬했고, 바다는 얼음보다 차가웠습니다.
그러나 새는 행복한 표정으로 날았고, 곧 불어닥친 바람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새와 소년이 놀던 그 자리엔 '날 기억해 줄래' 라는 나뭇가지로 쓴 흙글씨만이 남아있습니다.
소년은 새의 마지막 메세지를 읽었을까요. 어쩌면 그대로 바람에 지워져버렸을지도 모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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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오늘 볼 장정을 생각하며 던질 돌은 내려놓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 띄어쓰기 왜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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