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이엠개 사상 최고의 망작이다

랭 · 2012.11.28 00:57:04

너하나만 뮤비에서 최마리 눈물 흘리는거 보고 아련아련한 분위기인가보다~하고 봐야지~싶다가 오늘 1열 중블 줄줄히 남아있는 거 냅두고 노래 듣고 간 보려고 3층 간건데 정말 잘 한거다 싶음...까는 글 줄줄이 이어지니 혹시라도 루돌프 취향이라 보기 거북할 거 같으면 살포시 뒤로 가길 눌러주세요.

우선 루돌프의 정치적 활동에 관한 부분 매우 지루함. 넘버 부실하고 연기로 죽 이어지는데 별로 쫄깃하지 않고 매력 없음. 극 전반적으로 알수없는 그곳으로,너하나만,평범한 남자? 외에 기억에 남는 넘버 전혀 없고 뮤지컬인데 왜 넘버가 안 나와~이런 생각만 듦. 연극인가? 싶더라. 주요인물들 넘버가 부실하니 앙상블 넘버가 좋을리가 없음. 몬테의 끝내주네 송이나 모촤의 모차르트,모차르트 엘리의 프롤로그와 같이 대표적인 앙상블 넘버 전~혀 없어. 왜 엄돌프 카더라,상플이 돌았고 안재욱이 캐스팅 됐는지 알겠더라. 넘버가 부실하고 매력이 없으니 배우 연기빨로 채울 수 밖에ㅋ

그리고 루돌프와 마리의 사랑 이야기 연출이 매우 진부하고 촌스러워. 온리러브에서 왜 멀쩡한 머플러는 늘어나게 허리에 둘러서 회오리를 돌리며, 알 수 없는 그곳에서 루돌프랑 마리 가운데서 나란히 서서 노래 부르는데 보는 내가 뻘쭘함. 차라리 처음 시작처럼 둘이 다른 장소에 있는 걸로 밀고 나가던가... 마리가 스테파니랑 성당에서 만나서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요..하는데 그럼 그러질 말던가...생각부터 들고( 지바고도 매우 안 맞았던 거 보면 우선 내가 불륜이라는 소재에 굉장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음ㅋㅋ)타페가 마리한테 돈 주고 보내려는 신에선 타페 쟨 루돌프 아버지도 아니면서 왜 지가 나서서 오지랖이래 이런 생각만 들고....하여튼 극 전반적으로 연출이 매우 촌스럽고 빈틈이 많아.

그리고 쓸데없는 씬 많고 연출 진부하고 지루하고 불친절함. 무대세트 기대보다 허접하고 엘리나 몬테,모촤같은 전작과 달리 기억에 남는 넘버가 별로 없음. 엘리는 그 토트가 부르는 엘리자벳~같은 공통적인 분위기 조성하는 멜로디같은게 있어서 유기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뭐 암전-넘버-연기-암전..뚝뚝 끊기는 느낌임.

마리와 타페의 증오와 욕망은 타페를 나쁜 남자로 그리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노린 듯 했으나 민타페,신라리쉬 가창력 폭발인게 무색하게 연출이 매우 촌스러움. 하긴 루돌프 정치 활동도 다루고 마리랑 사랑얘기도 다루고 조연인 타페랑 라리쉬 러브라인에 설득력 있는 설명 넣을 여유 따윈 당연히 없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쌩뚱맞게 느껴지긴 했음. 대체 거기서 왈츠같은 춤은 왜 추는지ㅋ설득력 부족하기는 루돌프가 라리쉬에게 의지하는 관계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 대체 쟤네 둘이 붙은 신 하나가 변변히 없는데 왠 쌩뚱맞음 설정? 생각하던 차에 딱 라리쉬 방에 루돌프 찾아오는 신 나오더라. 라리쉬가 루돌프한테 나한텐 뭐든 말했잖아요? 하는데 대체 언제? 싶더라 ㅋㅋㅋ

2막 시작부터 루돌프 흰 내복 오래도 입고 있더라. 그거 스탭들 눈에 진심 괜찮아 보이는건가? 내 눈엔 할배 내복같던데.. 차라리 몬테 에드워드처럼 흰 통 넓은 셔츠에 바지를 입히던가 확 깨더라. 그리고 마지막 마이얼링에서 촛불끌 때 그 해맑은 오케 뭐야 지금 무슨 애기 동화읽어주다가 잠 재우면서 불끄는지 죽으러 가면서 마치 바로 캐롤이 나와야 할 거 같은 배경음악 어쩔....그리고 후기에 많이 언급된 술집신 정말 지루하고 길고 왜 있는지 모르겠음. 잭더리퍼에서 변태살인마 신을 보는 느낌이더라. 그리고 마지막에 타페 함정에 빠지는 씬 너무 훅 지나가더라. 루돌프 싸인함-추종자들이 상자 들고나감-어느새 타페 손에 있음-어느새 요제프 앞에 있나 싶던 차에 불타고 루돌프 쫓겨남ㅋ몬테처럼 함정에 빠지는 신에 좀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임.

명불허전 신라리쉬는 초반에 남자 꼬시는 법 강의할 때 넘버부터 쩔어주시지만 가끔 황금별 여사가 소환되는 건 어쩔 수 없었음ㅋ

민타페는 애정배운데도 불구하고 간신배같고 굳이 저 역에 민영기였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타페랑 마찬가지로 스테파니는 넘버라고 있는 거 마다 한결같이 뽕필이라....-_-

옥마리는 우선 성량자랑 안 해서 맘에 들었고 예전같은 갸륵함 없고 개그 깨알같이 살리나 우선 인위적인 연기톤 매우 거슬림. 연극이나 뮤지컬 자체가 과장된 연기인걸 감안하더라도 연기하고 있음이 너무 드러나서 100% 화해는 이번에도 실ㅋ패ㅋ쥬울리어스 펠릭스,라리 thㅟ~발음 어쩔거야.....하지만 은돌프랑 넘버 합은 생각보다 좋음. 듀엣곡이라 그런지 성량 죽이고 목소리 예쁘게 내려고 노력하는 듯해.

그나마 두시간 버틴건 은언니의 재발견까지는 아니지만 박은태라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봐서였음. 우선 노래는 당연히 예상했던 것 처럼 참 잘 하고 무엇보다 이제 남자 분위기가 나기 시작함. 3층 멀리서 봐서 그런지 잘생겨 보이는 착각도 들고 그 카키색 코트가 신의 한수였던지 고독해 보이기도 하고ㅋ그리고 젤 놀랐던 건 너하나만에서 은돌프 연기...노래 시작하면서 당연히 노래'만'열심히 부르겠지 했는데 목 메이면서 덜덜덜 떨리면서 울음 섞인 목소리로 노래 이어가는데 애절하더라. 은언니가 저런 연기도 할 수 있었나 싶었는데 아마 3층이라 은언니 눈알연기를 미처 못봐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ㅋ하지만 머플러 부여잡고 우는건 좀 찌질해 보임...

ㅎㅈㅇㅇ 이엠개 최대의 망작임. 레베카 올리기 전에 땜빵으로 졸속제작해서 올린거니? 한마디로 쌍팔년도 주말극장같음..사람들 다 나가면서 막장 드라마네...한소리 하더라.이엠개 작품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였던 화려함, 좋은 넘버 그 어떤 것도 만족하지 못했어. 배우는 화려할지 몰라도 무대세트 생각보다 허점함. 넘버? 루돌프,마리 넘버정도 제외하면 한결같이 뽕필임..지금 이정도 흥행하는 건 99.9% 배우빨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야..

ㄷㅈㅇㅇ은언니 노래랑 의외의 남자 냄새가 의외로 좋아서 마리 캐슷 바꿔서 삼층이나 두어번 갈까 생각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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