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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장정김이...ㅠㅠㅠㅠ (커튼콜 영상 추가)

지바고덕(61.40) 2012.11.28 11:17:58
조회 484 추천 0 댓글 18



원래 장고든이 좀 취향이긴 해
묘하게 아련하고 묘하게 안아주고 싶은 그 느낌을 좋아해서..
그래서 아직 못 본 동프와의 조합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쪽이 더 취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제 장정에게 넉다운되고 말았다

19살의 폐교장면
불지르려고 가만히 앉아서 라이터를 켜는 장고든의 표정이 참 평화롭고 편안해보이더라
그냥 해야할 일을 당연히 하는 것처럼 두려움도, 걱정도 한 점 없이..
그러다가 자신을 찾아 들어온 프레이저를 보는 그 표정! 한치의 의심도 걱정도 없이 편안하게 환하게 웃는 그 표정!!!
프레이저를 보면서 환하게 웃으며 '이거 내가..'라고 말을 시작하는 고든..ㅠㅠ

고든은 어쩌면 그 순간까지는 그냥.. 어린 시절에 프레이저와 둘이서 했던 그 놀이를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자신을 보면서 화를 내고 괴로워하는 프레이저를 보면서 '그래 나는 너를 또 힘들게 하는구나..'하고 놓아버리는 것 같았어..

울면서 몸부림치는 프레이저의 몸을 돌려서 그 품안에 파고들면서 참 평온하고 평화로워보이더라..
그리고 그런 고든을 품어주면서 9살 그때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괜찮아..괜찮아...하고 말해주는 프레이저..
서로가 서로의 품안에 있을 때 가장 편안했던 고든과 프레이저더라..
그래서 고든은 프레이저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던 거구나..
그게 프레이저를 망가뜨릴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장고든은 물같아.. 고요하게 잠잠하게 흔들리는 바다같아..
근데 그 속에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는.. 그런 바다..

그리고 문프는... 그런 고든에게 휩쓸려버린 태풍 속의 배 같은 느낌이야
정말 고든이 가고나서 다 잃어버린 프레이저..
다 잊어버리고 싶고 벗어나고 싶어서 안해본 짓이 없었는데 벗어날수도 잊어버릴 수도 없어서 도망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그런 프레이저...
어쩌면 세상에 유일할 영혼의 반쪽을 놓쳐버려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 절망 속의 프레이저..

29살 폐교로 다시 돌아왔을 때 프레이저는 하나도 안 변한, 그 기억속 그대로인 폐교의 모습에 공포를 느끼더라
9살 때 귀신이 우릴 지켜보고 있다는 고든의 말처럼, 마치 고든이 거기에서 자신을 지켜보기라도 하는 듯이..
어디 한 군데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구석구석에 고든과의 기억이, 고든의 목소리가 자신을 향한다는 듯이..
그 기억들이 너무 괴롭고 슬퍼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허우적대는 것 같았어 ㅠㅠ

앨런이 타임캡슐을 꺼내 보여줄 때도 파르르 떨리던 눈가와 바들바들 떨리던 손..
아주 소중한 걸 묻었는데.. 그게 뭐였는지 기억 안난다며.. 그 말을 내뱉는 것조차 너무 힘겹게 보이던 프레이저 ㅠㅠ
모든 걸 너무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어서..그 기억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꽂히는 듯이 바들바들 떨며 힘겨워보이던..ㅠㅠ
10년이라는 세월동안 프레이저는 고든과의 기억을 곱씹고 또 되새기면서 고든에게 모든 게 얽매여버린 상태였던 것 같아.. 스스로 그걸 인정하지 않고 도망치려고 했을 뿐이지...
그런데 10년만의 만남을 통해 꾹꾹 눌러왔던 고든과의 기억이 폭발하면서.. 마지막 꽃비를 맞으며 결국 자신이 고든을 잊지 못할거라는걸.. 고든이 자신에게 정말 많이 중요한 사람이었다는 걸 결국 인정해버리는 것 같더라

장전은 물론이고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라 무섭기까지 했던 대현폴이..
현실과 죄책감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너무 설득력 있게 보여줘서.. 그 속에도 정말 많은 상처들이 있다는 게 느껴졌고 ㅠㅠ
규앨 ㅠㅠ 규앨은 정말 일거수일투족이 다 짠하고 아련하고 ㅠㅠㅠㅠㅠㅠ
규앨은 티나의 임신 얘기를 하면서 '내 애는 싫다고 하더라'라고 꼭 짚어주는데... 보강앨런은 '애를 원치 않는대'라고 말해서 이게 둘의 해석차이인가 싶기도 해..
문프-대현폴, 문프-규앨의 합도 너무너무 좋아 ㅠㅠ 규앨이 타임캡슐 앞에 두고 프레이저한테 왜 울고 그래... 하면서 눈물 닦아주는 거.. 정말 한없이 품어주는 규앨의 우정의 깊이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저런 조합을 보면서 최애조합을 찾는 중이었는데.. 장정김이.. 이 조합이 내 심장을 어택해버렸다 ㅠㅠ
그런데 이 조합이 이제 없다는게 참트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커튼콜에서 문프가 장고든 관자놀이에 뽀뽀해주는거 아련쩔어서 선덕인다 ㅠㅠ
장고든 마지막에 앉아있는 포즈도 씹덕포인트 ㅠㅠ 장고든과 대현폴은 커튼콜에서나마 서로 화해하고 행복해보여서 좋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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