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시작해서 나와보니 10시 7분인가 그랬어. 공원에 나와있는 러닝타임은 해당사항 없다니까 (플레이디비에 100분이라 되어있는것같던데 초연 시간인듯ㅋㅎ) 관극 스케줄 짤 때 염두에 두고.

충무 블랙 원형무대 단높이는 딱 30센치쯤? 그리고 트윗에 풀린 사진처럼 계단식으로 둥그렇게 싸여있음. 장면전환할때 조금씩 뺐다가 합체했다가함 ㅋㅋ 드럼(과 아크릴판ㅋㅋ), 기타, 베이스, 색소폰/플룻, 건반으로 이루어진 세션은 무대 왼쪽 바깥쪽에.

배우들 등장은 주광배우 파라다이스랑 브루클린?이 왼쪽통로 형균배우랑 페이스였던 것 같은데 브루클린 페이스 거꾸로 된걸수도. 암튼 나오자마자 박스 들고다니면서 동전 털어가 ㅋㅋㅋㅋ 뒤에서 휙휙 던져넣는 사람들도 있는데 중블 앞쪽 앉으면 머리위로 동전이 날아드는 쓰릴함! 이야 신난다 배우들도 막 어익후 맞아죽겄네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

초연과 달리 우리나라의 형균 주광 난아 영미 정화가 공연하는걸 컨셉으로 하고 있고 난아브루클린이랑 영미파라다이스 제외한 세 배우는 원캐인데 체력소모 상당할듯? 전반적인 스토리는 다소.. 다소 아쉽지만 (큰 줄기가 빈약하고 작은 줄기들이 좀 어수선함) 깨알같이 웃기고 뭉클한 장면도 있었음. 막 공감해서 헐 저거 내얘기 흑흑 이런건 아니고 상투적이지만. 연출은 굉장히 친절하고 사회자가 이런저런 얘기 풀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소화하기가 힘들더라. 한번 보고는 머리가 복작복작. 나오면서 그래서 걘 뭐 어떻게 된거야? 이런 물음표 하나씩은 달고 있는 것 같더라고. 막 돌아다니면서 동전받고 핸드폰 끄라고하고 말거는건 굉장히 신선했고, 특히 초반에 객석 많이 얼쩡거리는데 육성 노래소리 들으면서 감탄했음. 슈퍼스타Q라던가 싸이라던가 최신 트렌드가 많이 반영되어있고, 웃음 많이 터졌어! 웃음에 인색한 편인 나도 피식피식 ㅋㅋㅋㅋ 재미난거 많았는데 앞부분에 막장드라마 그런 얘기하면서 재연해주는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임유어빠더!!!!! 내가 말을 더듬었나? 이런것들 ㅋㅋ 그리고 길거리 배우일때 배우들끼리 꽁냥거리는거 귀여움.

아참 오늘 프리뷰 첫날이라 그런건지 단관도 있었던 것 같고 아저씨들 아줌마들 학생들 등등 다양한 관객구성에 관크를 염려했으나 가끔 몇분 기침하신 것 빼고는 전부 착한 관객ㄱㅅ ㅋㅋㅋㅋ

스토리는 부실한데 노래랑 세션연주가 너무 좋아. 배우들 다들 성대에 뭐 장착한건지 특히 파라다이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츠학 연습기간에 목나간게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 고음들.. 영미파라다이스 웃음포인트도 빵빵 터지고 약간 이네즈와 지킬루시와 이츠학을 짬뽕시켜놓은 느낌! 노래 듣다가 개소름. 근데 가사가 너무 빨라서 주의집중해서 들어도 잘 안들리는 부분 있기도해. 주광배우 존잘. 더뮤 솔롱고 촬영때만 해도 뭐야 저 거지같은 장발은;;이랬는데 무대에 세워놓으니까 목소리버프에 분장버프인지 존멋 ㅋㅋㅋㅋㅋ 살짝살짝 노래 뻑난 부분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기교들을 들어볼 수 있음. 사회볼때 맛깔나게 잘해. 난아배우 예전에 앨범낸거 음원 들었을땐 발성이 턱턱 막혀있는 것 같아서 두려웠는데 라이브로는 소리 잘 뽑아내더라. 박은미 브루클린도 궁금하네. 브루클린역 넘버는 듣다보면 박정현 소향 이런애들한테 시켜보고싶은 그런 풍의 노래들이야. 균배우는 발연기 (다리 다친 장애인의 발ㅇㅇㅇ) 보고 헐 저거 진짜 자기 다린가? 목발 짚고 삐그덕삐그덕 하는데 너무 진짜같아서 ㅋㅋㅋ 정화페이스 상코미함. 얼굴 윤곽이 뚜렷해서 얼굴이 빛나보이고 노래 비중은 크진 않지만 우아하게 조곤조곤 잘 하는듯..

길거리 공연인만큼 세트도 참 소소하고 소품들도 귀엽고 ㅋㅋㅋㅋ 중간중간 리본안무라던가 댄스라던가 이런저런 안무도 꽤 있음. 호흡 잘 맞더라 연습 열심히 한게 티남 로딩 걱정은 안해도 될듯. 다만 조명이랑 마이크가 사알짝 안 맞았음.. 이건 뭐 맞춰보다보면 나아지겠지?

옛날한때엔~ 이거 코러스 넣는거 화음 쩔어. 오프닝곡 그 변화가 느껴져인가 뭐시긴가도 합 좋음. 음악적으로는 정말 다섯명이 꽉꽉 채워넣는 느낌이고, 음색도 각자 개성있으면서 잘 섞여들어가서 귀가 즐거웠음. 개인적으로 파라다이스 분장실에서 부르는 그 까마귀 (아마 원제목 Raven이 그거인듯?) 솔로곡 진짜 좋았고. 스토리 부실하대서 각오하고 갔는데 역시나 좀 부실했지만 ㅋㅋㅋㅋㅋ 두시간의 러닝타임잌ㅋㅋㅋㅋ 좀 길게 느껴지더라 중간에 살짝 힘들었... 음악마저 취향 아닌 횽들은 개지루하다고 말해도 다 이해할듯 ㅇㅇ 중반부나 중후반부 어떻게 좀 더 쫄깃하게 못 만드려나... 그래도 할인도 많고해서 앞으로 귀호강하러 종종 가긴 할듯. 흠 궁금해할 횽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암튼 써봄 ㅇㅇㅇ

아 혹시몰라서 챙겨갔는데 들어가면서 물어보니까 컷콜 촬영된다고 그랬음. 제대로 찍어서 영업하려고 했는데 첫공이라 멍때리다가 몇장 못 찍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