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나이 28... 뒤늦게 뮤지컬에 빠져들었지

뮤지컬 OST는 Hedwig 영화를 처음 본 후부터 삘을 받아서 유명한 작품들 것만 다운받아서 듣곤 했는데

어느날 문득 삘이 받아서 서울엘 놀러갔는데 이전에 위키드라는 작품을 친구가 알려주었던 것이 기억나서 현매를 해서 보았지

마침 그 때 캐스트가 젬마릭스-수지 매더스 였던지라 감동을 먹고 와버렸지

이후부터 수지앓이가 한동안 낫질 않았어

2. 그리고 그 다음 본 것이 레미제라블...

뮤지컬 OST 찾기에 열을 올리던 시절에 뮤지컬 콘서트 영상에서 본 정성화가 부른 지금 이 순간이 뇌리에 박혀있던지라

레미제라블에 정성화가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는 예매를 하고 용인으로 달려갔지

여기 갤러들은 혹평을 하기도 했는데 솔직히 뮤지컬 개초보인지라 나는 감동을 먹고말았어
 
물론 1열 좌측 4번째 자리라 조명이 비출때 눈이 너무 부시고 안비출땐 너무 어두우며 소리가 뭉개져서 들린다는 점이 있었지만...

다시 돌아와서는 10주년, 25주년 DVD에 민음사에서 나온 레미제라블 소설도 사버렸어

3. 그리고 다음 본 것이 아이다

불후의 명곡2에서 쾌활, 호쾌한 이미지의 차지연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프리뷰 2번째 날 것으로 예매를 하고 달려갔지

다소 일찍 도착을 한 탓도 있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어서 지하에서 포식을 하고 위층엘 올라갔지

티켓을 1시간 30분 전에 교환한다고 하길래 커피나 마시며 죽치고 있자고 폴 바셋인가 하는 커피전문점엘 가서

뉴아이패드로 만화책을 보고있는데 옆에 3~4명되는 남녀가 우르르 와서는 배우들 이름을 말하면서 수다를 떠는거야

말투에서 불만을 말하는 말투도 있고 해서 참 대단한 덕후들 낫습니다 하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아이다 예매하고 구글 검색으로 사진과 영상으로 봤던 정선아가 내 바로 옆에 앉아 있는거야

실제 성격은 암네리스 성격 + 까칠함으로 보였음... 이쁘긴 진짜 이쁘더라 화장을 하긴 했지만 피부가 그냥 플라스틱 그릇 표면같아

그리고 올라와서는 7층엘 올라와서 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멍때리고있는데 손숙 배우가 지나가고

박칼린 음악감독이 내 바로 앞에서 손숙배우랑 반갑다며 친목질을 잠깐 하고 올라가더라고

여하튼 아이다도 난 재밌게 봤어

차지연은 연기도 좋았고 노래는 떨어서 그런지 호흡이 딸리는 듯한 느낌이... 근데 뒤로 갈 수록 더 좋아졌던 것 같아

라다메스역의 최수형도 괜찮았던 것 같고 암네리스역의 정선아는 정말 이 역할은 내거다를 온몸으로 증명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OST로 들었을 때 조세르는 목소리에서부터 난 간사한 사람입니다를 보여줬다면 이정열 배우는 야망이 있다는 게 느껴졌어

4. 루돌프 안-옥이랑 레미제라블 대구공연도 예매해놨는데 기대가 되지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