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국 지연해서 봤어. 배에서 내릴 때부터. ㅜㅜ

2. 아놔, 4층...... 관객들 진짜.... 기침은 참겠는데, 감기 심하게 걸린 분이 계속 코막혀서 훌쩍 훌쩍도 참겠는데......
웃음포인트도 전혀 아닌 장면에 혼자 육성으로 웃더니 수구리에다가, 심지어 핸폰 봐. 당신 뭐야, B블럭 2열 왼쪽 통로 근처 당신!!!
게다가 제일 헉했던 건... 그 슬픈 "아가야..." 하는데 중블에서도 가운데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서 나가네?
뭐야, 왜 나가! 그 사람 지나가는 통에 막 눈물 나려다가 제대로 현실입갤. ㅜㅜ

조명기사님은 감기 걸리셨는지 계속 기침에 재채기...
조명기 소리는 예상했던 바지만 조명기사님들 목소리까지 레알로 다 들려. 관크 피하려고 끝줄 가운데 앉았다가 제대로... 나를 저격해야지 뭐. ㅜㅜ

3. 류드니 디테일과 대사톤은 내 취향 여전하다. ㅎㅎ 오글로 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뭘 중점적으로 볼지 선택할 수 밖에 없으니, 오늘은 류드니 표정에 많이 주목했거든. 리틀 루시랑 붙는 장면하고, 리플렉션은 오글로 보는 게 갑이다라. ㅎㅎㅎㅎㅎ

난 개인적으로 두드니 다 애정배우인데다, 둘의 다른 해석과 디테일도 완전 좋아함.
곰드니가 청년 시드니라면, 그래서 다네이랑 붙을 때도 사랑의 라이벌 패기가 돋고, 루시를 볼 때도 첫사랑 느낌이 살포시 나고, 단두대 씬에서도 훨씬 인간적인 느낌 난다면, 류드니는 뭔가 세상에 제대로 찌들어본 중년의 칼튼. 그래서 다네이가 류드니 어려워하면서도 파바박 스파크 돋게 만들고, 루시에 대해서는 이 어지럽고 팍팍한 세상의 회의주의자가 순수함을 발견하고 가족의 정을 발견한 느낌. 그래서 단두대를 선택할 때도 주저함이 없고.

다 좋아. 꺄아.

그나저나 리틀 루시랑 붙으면 곰드니는 아빠보다 동네 오빠 혹은 완전 친한 삼촌인데(그래서 루시가 "나 커서 시드니 아저씨랑 결혼할 거야!"할 것만 같아. ㅋ) 류드니는 제대로 아빠 모드. ㅋㅋㅋ

그리고 나 드디어 그동안 류드니 볼 때 한번도 못 봤던 "별들아, 한잔 해!"를 봤다!!!

일단 이 정도만... 배고파서 지금은 더 이상 생각이 안 나. ㅜㅜ

저녁공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