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뺑마담. 안녕 도,도,도, 네...


미련 멍뭉이 심봉사 할아버지도 안녕


양옆에서 방자랑 몽룡이가 손잡고 웨이브타서 웃음터진 춘향이도 안녕


세숫물을 봐도 보이는 몽룡도련님도 안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헿



정말 보고싶은데 보고싶지 않는 그런 기분
왜 키사라기에서 그러잖아 보고싶은데 보고싶지않아! 라고 ㅋㅋㅋ
그런데 그 마음 정말 공감하는 극이 인당수사랑가임
너무 울어서 내가 힘들고.. 아직까지 눈과 머리가 띵함 ㅠ

지난 자체첫공때도 2시간이 넘는 공연 대부분 우느라
커튼콜도 찍지 못했는데(우느라 커튼콜 못찍은것 처음..오늘도 우느라 못찍음ㅠㅠ)
오늘 인당수사랑가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모두가 나와서 행복하게 웃고 노래부르는 장면부터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이러면 안되는데ㅠㅠ하면서 주륵주륵 흐름

다른 사람들 방해될까봐 공연 보다가 울더라도
숨죽여 울거나 더 눈을 크게뜨고 보는 편이야
그런데 인당수 사랑가 요건 ㅠㅠ 내 한계를 뛰어 넘은 공연임 ㅜㅜ
어쩜 그렇게 행복하고 사랑스러운데 눈물이 나는건지
지난번엔 극 중간 춘향이가 맘굳게먹고 절하는 장면부터 쏟았다면
오늘은 처음부터 ㅠㅠ 몽룡이랑 춘향이가 나올때마다 울었음 ㅠㅠ
그래도 최대한 조용히 보려고 노력함..
관크 미안요.. 죄송요....
마음같아선 종일반해서 정표몽룡 막공까지 보고오고싶었는데
그럴수가 없었음. 거의 5시간을 울어야하는 거잖아 그걸 생각하니
배우들 대단하다 다시 깨달음. 어휴ㅠㅠ;

강희춘향이ㅠㅠ 와이리 예쁘노
그 작은 얼굴에서 눈물떨어지고 옥에 갇힌 심봉사멍충이를 보면서
우는데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블메포 임안나 못봐서 정말 슬펐거든. 춘향이 120%소화하는 임춘향은 와 진짜 대박인거같아
정표몽룡도 특유의 그 연기선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마지막까지 재밌고 애절하구..그랬음..
변학도 사랑 그 마음 느껴지지만 이해하고 싶지않았어
난 이미 춘몽커플 사랑으로 힘듬 ㅠㅠ
왜 어리석음으로 사랑을 잃게되나
춘향이에게 안되는 사랑이라하면서 자신역시 안되는 사랑을 하고 참..
조명도 음악도 모두 다 예쁜 인당수사랑가 T_T 내 힐링극으로 베스트 자리에 우뚝 솟음.
앙상블도 도창과 고수, 또 심봉사, 방자 다.. 인당수 배우들 멋지다잉ㅋㅋ
방자가 눈에다가 글씨 적는거 지난번엔 뭔글씬지 몰랐는데 이번엔 확실히 봄
거기서 또 눈물이ㅠ
어제는 안동에서 꽃가마보고 오늘은 춘향이 동네에서 꽃가마를 봤네. 아..ㅠ_ㅠ
용왕님 왜 안나옴? 엉????????????????????????????????? 난 아직도 마지막에 머리에 쓰고 나오는게
용궁에서 하는 것처럼 보임..

오늘 고수아저씨 생일이라 인터때 생일축하 노래도 부름ㅋ
내일이 막공이라니 믿을 수 없다..ㅠㅠㅠ
인당수 물가에서 그네타고 싶다. 비록 그네가 끊어지더라도..

내 사랑. 내 아내 내 언약
이 단어가 이렇게 슬프고 아름다운 말인줄 몰랐었음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