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아역'이 아닌 10대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괜찮은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싶다. 모든 배우들 연기노래가 100% 만족스러웠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작품에 대한 이해도나 캐릭터소화력은 기성배우들 못지않았고, 그건 그만큼 제작사나 배우들 모두 작품을 '제대로' 올리는 데에 매우 충실했다는 얘기니 박수를 보낸다.

사실 13 작품자체에 만족도가 그리 높진 않지만; 그래도 적어도 기본은 되는 작품이니 앞으로 망가지지 않고(ex. 아이돌 투척하여 학예회로 전락) 계속 올라와서 떡잎좋은 청소년 배우들의 좋은 등용문이 되었음 좋겠다싶네

내용은..그냥 힐러리 더프가 주연했을법한 미국 틴에이저 영화같은 내용이야. 평범한 애가 전학와서  인기있는 애들 그룹과 왕따그룹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도 겪고..뭐 대충 감이오지? ㅎㅎ 거기에 유태인 성인식이라는 요소를 넣어서 '성장'을 좀 더 강조한게 전체적인 극의 내용임

넘버는 괜찮은넘버 걍 그런넘버 반반 정도...넘버보다는 배우들의 넘버소화력이 아쉬웠지 ^^;;;

프리뷰 첫공에 대한 감상을 좀 더 덧붙이자면...씬전환을 좀 더 타이트하게 가져가야할듯, 가능하다면 대사나 가사도 좀 더 알아듣기 쉽게 다듬어야할것 같아. 평소에는 쓰지않는 번역체와 대박 같은 애들쓰는 단어가 뒤섞여있으니 어색..이게 최선인가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변성기 온 진호에반의 넘버들은 어떻게 키를 낮추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했음한다. 진호가 변성기여도 왠만한 데는 별 무리없이 부르고 한두부분 고음을 가성으로 처리하는 데가 있는데 그때 목소리가 너무 작아져서(조심해서 내서 그렇겠지 아마도..) 거의 안들림. 잘 들리지도 않는 걸 굳이 무리해서 가성처리하는 것 보다는..어떻게 그부분만 편곡을하던가 전체 키를 낮추던가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었어.

마무리는 빌리이후 거의 2년만에 무대에 돌아오신  진호찡으로..일단 울고 시작하겠음 ㅠㅜㅠㅜㅠㅜ 이젠 정말 중학생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예전엔 예쁘고 귀엽단 느낌이었는데, 13은 보는내내 진호 잘생겨서 깜짝 놀라는 순간이 많았다. 더 크면 정말 미남되겠어~ 변성기라 목소리는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특유의 낭랑함은 여전했음. 캐릭터도 잘 어울렸고 연기가 꽤 디테일해서 내가 괜히 뿌듯ㅋㅋㅋ 대사처리는 좀 전형적이라 해야되나...약간 대사가 입에 덜 붙은듯한 느낌이 들때가 좀 있었지만 딱히 거슬린건 아니었고.

그래도 역시 진호는 춤과 그 특유의 슬픈 눈과 표정이bbbb 몸쓰고 춤추는 씬이 꽤 있는데.진짜 진호만 보인다...괜히 대한민국 1대빌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진호가 가지고있는 배우가되기 좋은 조건중 최고라고 생각되는 눈은..이건 직접봐라. 말로 설명이 안되여

쓰다보니 내용도 별로없는데 길어졌군

한줄요약 13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계속했음 좋겠다

두줄요약 진호찡 ㅠㅠ

PS 커튼콜때 진호가 일렉췄다는 얘긴 다들 들었겠지? ㅋㅋㅋ 노핸드 덤블링에 마지막 삐루엣까정 시전!!!! 나 울뻔했다 ㅠㅠㅠㅠㅠ 이게 꿈이냐 생시냐...

PPS 라이센스 초연이긴하지만...나루아트센터에서 이정도 극으로 7만원은 비싸다.. 뭐 프리뷰기간이라 50%고 그뒤에고 이래저래 20~25%정도 할인이 있지만 할인끼얹기보다는 애초에 좀 더 현실적인 가격책정이 있었임 하는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