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김김 낮공 + 어쌔신 밤공(어쌔신 나만 웃겼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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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젠틀맨 후기 런몬티 - 개찰떡 / 사실 본거라고는 런라울 밖에 없어서 좀 근엄한 이미지였는데 웬걸 1막 빙구몬티 + 2막 알파몬티 싹다 소화해버림ㅋㅋㅋㅋ / 무엇보다 넘버를 매우 잘 살림 넘버파인 사람들은 런몬티 걍 런몬티로 보셈 / 오늘 그래도 오유 배우들 좀 있는 회차인데 생각보다 오유 관련 드립은 그닥 없어서 좀 아쉬웠어 / 몬티 분량 자체는 작성자 : ㅇㅇ

송정김김 낮공 + 어쌔신 밤공(어쌔신 나만 웃겼냨ㅋㅋㅋ)

억..(124.49) 2012.12.03 01:30:16

조회 567 추천 0 댓글 12

자석 프리뷰 때 전캐 찍고 송정이 내 취향일 것 같아서 12월 송정 잔뜩 잡아놓고(그렇다고 장정, 송이 페어를 안잡은 건 아니라는...내 통장T_T)

드디어 오늘!!!!!! 보고 옴.......

애초에 문프와 송고든의 그 날선 아슬아슬함이 내 취향이었기에, 둘이 만나면 그 시너지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기대 반+걱정 반이었는데,

아무래도 본페어가 아닌지라 서로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은 있었는데, 이런 부분마저 둘의 위태위태한 상태를 배가시켜서 난 무지 만족스러웠어...

나 같은 경우는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야,

장정이나 송이 페어에서는 둘 사이의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서 결국은 그런 끝을 맞이한 것만 같아서,

내가 조금만 더 붙잡아줬더라면, 혹은 내 혼란스러움을 들키지 않았다면, 그애의 손을 그렇게 허망하게 놓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프레이저들의 자책, 후회, 아픔, 원망 등등의 감정들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안타까웠단 말이지..........

그런데 이게 송정이 만나니, 타이밍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그냥 저 둘은 언제, 어떤 모습이었든, 결국은 저렇게 파국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어 보여......

속 안의 곪아가는 상처를 내보여 서로 보듬고 치유하는 게 아니라, 걍 거울처럼 서로를(결국 자신을) 고스란히 비춰내서 제 상처를 제가 더 할퀴는 꼴이랄까...............

29살 폐교씬에서, 문프가 송고든에게 "질척거리지 말고, 그냥 죽어어!!!!!!!!!!!!!!!!!!!!!!!!!!" 하는데..................

그 순간, 나도, 프레이저도, 고든도, 걍 다함께 끝도 안 보이는 무저갱 속에 콱 처박히는 느낌이더라.................

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나 11월에 김이 2번, 홍김 2번 보면서 넷 다 너무 좋아서, 폴/앨런 캐스팅은 신경도 안쓰고 12월 표 잡아놨는데..................

오늘 김-김 페어 나한테 이러기 있긔 없긔..............

특히 보강앨런..............

가뜩이나 날선 송정 사이에서, 완급/완충 조절을 잘해줘야 하는 앨런 캐릭이 그렇게 무.미.건.조.해버리면 어뜨카냐며..............

프리뷰 때, 폴도, 고든도, 프레이저도 아닌, 앨런 때문에 처음으로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했던 그 보강앨런은 오디로........................

나 오늘 처음으로 티나가 이해될 뻔 했잖아!!!!!!!!!!!!!!!!!!!!!!!!!!!ㅠㅠ

내 손안에 있는 송정김김만 4장이에요.............김-김 페어 화..화이팅!!

이래저래 심신이 지친 상태로 연강홀에 가서 앉았는데, 자꾸만 졸린 거라;;;;;;;;;;;;

아놔....가뜩이나 극도 쉽지 않다는데 망했다, 싶었는데,

이거 므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나만 웃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 암살자들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나열하는 씬마다 그 살짝 비튼 코드가 완전 내 취향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화면 쓰는 것도 특이했고, 미쿡 냄새 많이 나는 분위기라 어떨까 싶었던 넘버들도 다 좋았어!!!!!!!!

게다가 배우들 연기가 다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황아저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ㅋ저 캐릭 누가 저만큼 소화하겠나 싶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_-b

요정세계에서 캐스팅된 것만 같은 민주배우(몽환적이었던 민주알로의 빔밤붐 다시 보고 싶다ㅠㅠ)랑 함께 나오는 그 아줌마 캐릭, 둘이서 아주 쌍으로 제대로 병맛 시전해주심ㅋㅋㅋㅋ

그리고!! 남문철 이분!!!! 오늘 처음 봤는데!!! 아~~~~~아주 긴 씬 2개를 혼자 풀로 채워가는데, 내공이 아주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d-_-b

박인배우!!! 분량 쩔.............카리스마 쩔.................... 아니, 이분 왜 원캐인 거죠???? 감사합니다아...............

마늘이 매력 터짐........*-_-*(근데 이거 웅이 했었다고??????????? 그래효......지나간 캐스팅은 돌아오지 않............T_T)

그 외 이름을 잘 몰라서 언급 못한 배우들 모두!!!!!!!!!!!!!! 각자 존재감이 확실해!!!!!!!!! 옳다, 매우 옳아............

분명 머글에게 먹히기도 힘든 극일뿐더러 덕들도 취향 갈릴 게 분명한 극인데, 난 왜 이렇게 즐겁지????ㅇㅎㅎㅎㅎㅎ두 시간 내내 이러고 왔다능..

+) 커튼콜 때 은근슬쩍 탕이 볼을 꼬집꼬집꼬집꼬집꼬집꼬집꼬집꼬집하며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의 마늘이와, 그렇게 꼬집꼬집꼬집꼬집꼬집꼬집꼬집당하면서도 해맑게 웃으며 노래하던 탕이 때문에 내 광대 폭팔할 뻔..............

+) 인터미션 없는 두 시간짜리 극을 종일반 했더니만, 연강홀 의자의 쿠션도 내 ㅇㄷㅇ를 보호해주진 못했..............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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