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궁금 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 전에 혼을 뺏긴 연극 하나를 보고 결국 미친듯한 스케쥴을 제치고 오늘 다시 갔는데
이것저것 다 제쳐놓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정배우가 감기에 걸린건지 처음부터 조금 컨디션이 안좋아보이긴 하더라고.
그것까진 괜찮았는데 중요한 장면에서..........중요한 장면에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콧물이 주룩...그나마 눈물과 함께 찾아오는 장면이라 반사적으로 변하려는 표정을 다잡고 봤는데 정말 배우랑 같은 눈높이에서 정 중앙에서 마주본 각도에서 배우의 생리적 현상을 목격하니 내 표정....배우님이야 조명때문에 안보일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방해될까 가까스로 얼굴 굳히는데 또 연달아 아무래도 이건 뿡 뿡 뿡 하는. 상대역 배우분이 서계신 방향에서 자그마하게 들리는 또다른 자연의 소리가...그 진중한 분위기에 폐끼치지 않으려고 내 손등 꼬집느라 아직도 얼얼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횽들은 앞줄 배우 눈높이에서 표정관리하는 방법이 따로 있어?
웃거나 울거나 하는데 굉장히 인색한 편이라 내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