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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석-내 장정홍김 자체첫공 감상(스포있...)모바일에서 작성

아직뉴비(211.246) 2012.12.08 22:04:20
조회 284 추천 0 댓글 9

1. 내 첫 장정 & 김(앨런). 특히 문프에 대해서. 

지난 번에 동프보고 좋았지만 갤에서 스터디하면서 받은 느낌으로는 문프가 더 내 취향이 아닐까 싶었는데, 둘 다 내 취향인 게 함정. 
좋았던 부분이 서로 다르네. 
머리 안 쓰고 감정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동프와, 프레이저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문프랄까?
난 그랬어. 

오늘 문프를 보면서, 프레이저가 고든이 죽었다는 걸 자꾸 부정하고 싶어하는 거나, 이야기에 대해서 부정하고 의미를 축소하는 거 등등... 29살의 프레이저가 지난 10년 동안 느껴왔을 감정과 생각, 친구들과 재회해서 느꼈을 감정과 생각이 좀 더 선명하게 보였어. 
그건 무엇보다 19살 폐교 장면에서의 문프 때문이었던 것 같아. 

특히 키스할 때,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놀라서 고든을 뿌리치고 달아날 때, 프레이저의 감정선이 선명하게 느껴졌달까. 

그러면서 깨닫게 됐어. (내가 느낀 거고 그냥 내 해석일 뿐)
프레이저는 19살 폐교에서까진 고든을 아끼는 동시에 고든이 버거웠겠구나, 무척이나......어느 순간엔 고든이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우면서 동시에 너무나 사랑스러웠을 거고, 9살 폐교에서의 비밀이 있으니까 동지 의식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더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무지 달라지지 않는 것 같고 늘 불안정해 보이는 고든 때문에 어찌해야할지를 몰랐겠구나......
그래도 그 때까지는 자신이 가진 그 수많은 감정이 무언지 몰랐겠구나....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표출된 자신의 감정에 더 놀랐을 거고, 그렇다한들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고든이, 자신의 상황, 자신들의 상황이 버겁고 무서웠겠구나......

그리고 또 많은 생각과 감정이 폭발적으로 느껴졌겠지. 

그래서 아직 너무나 어리고 불안할 뿐인 프레이저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겠지. 

그런데 자신이 도망친 뒤에 고든은 폐교에 불을 냈고 용바위에서 뛰어내리고 말았어. 
그냥 그렇게 사라져버린 거야. 프레이저가 내심 가장 두려워하던 방식으로......

프레이저는 슬퍼할 겨를도 없지 않았을까? 죄책감, 원망, 분노, 안타까움, 그 외에도 수많은 감정들로 힘겨웠을 거야. 

9살 때부터 자신이 곁에 있었음에도 그대로인 것 같았던 고든이 원망스럽고, 고든을 세상에 붙잡아두지 못한 자기도 원망스럽고. 
난 프레이저 입장에서는 이야기도 원망스러웠을 것 같아. 자신이 있어도 고든은 그 10년동안 계속 이야기를 써냈으니까. 자기 하나만으로는 고든을 구원할 수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또 다른 죄책감으로 고든을 천재로 기억하고 싶어하는 폴이 자꾸 이야기를 추켜세우잖아. 이야기를 끄집어내잖아. 그러니 프레이저는 이야기의 의미와 가치를 축소하고 부정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런 한편으로는 프레이저는 고든이 왜 자살을 택했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이야기 중에서도 나쁜 자석 이야기를 택했던 것 아닐까......

그러다 꽃비 내리기 조금 전부터야 프레이저는 겨우 고든의 죽음을 인정하고, 진짜 애도를, 슬퍼할 기회를 가진 것 같아. 그래서 우는 프레이저가 슬프기보다 다행이야, 다행이야 프레이저라고 말해주고 싶어졌어. 

다른 날 보면 다른 생각과 감정이 들지도 모르겠는데 오늘 문프를 보면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근데 확실히 오늘은 씹히는 대사 많더라. 특히 홍치. 글래고스에서부터 완전 헉했다. 그래도 지난 수요일에 본 홍치보다 감정적으로는 뭔가 더와닿았어. 난 폴에게 꽤 많이 감정이입하는 편인 듯. 
티나에 대한 어쩌면 변치 않는 폴의 사랑이랄까 그 감정도 안타까웠고......

현고든은... 기타...만 빼고는 오늘 난 참 좋았... 쏭도 좋지만 딕션이랄까 약간만 빼면 오늘 현커 감정... 좋더라고. 이야기 할 때 목소리도 좋고. ^^

보강 앨런은... 미안 난 뀨앨에 너무 꽂혔는지 첨엔 좀...근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울컥하게 만드는 앨런이네......
특히 나쁜 자석 때부턴 완전......

여튼 대현폴 빼고는 다 봤고, 이제 두 페어 봤지만... 난 좋았어. 
오늘만 그런 건지 어쩐지 중간중간 살짝 어긋나는 느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2. 으 관크. 

예상했던 것보단 덜했....다고 해도 왜 이리들 많이 움직여? 가방에선 뭘 자꾸 꺼내? 핸드폰은 왜 안 꺼? 몸은 왜 자꾸 쓰다듬는데? 키스신에서 "헉, 게이였어."라고 육성으로 중얼거리는 건 또 뭐니?

근데 나도 중간에 살짝 꼬르륵해서 미안...... 내 옆 두 언니(?)들 다 덕인 것 같았는데 본의 아니게 정말 미안...

그리고 끝나고 나서, 우리 자리 돌아보며 누가 울었나 확인하신 언니? 왜? 공연 보며 우는 사람들 첨 봐? 굳이 확인하고 싶디? 너 안 울었다고 남도 울면 안 되니? 그 비웃는 듯한 표정 뭐니?
그렇게 잘나서 핸드폰 안 끄고 두 번이나 문자 확인했니?

3. 또 보고 싶은데...

그게 언제려나... 다음은 송정을 보고 싶네... 장이도 보고 싶네... 대현폴도 보고 싶네...... 근데 가능할지 모르겠네......
슬프네......

커튼콜은 2층에서기는 해도 찍긴 찍었는데 제대로 나왔을지 모르겠다...... 집에 가서 보고 올리든 해야지...
집에 갈 기운이 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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