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템인 장정홍이에서 날 제일 힘들게 한건.. 현고든이었다
가장 감정을 따라가기 힘들고, 가장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가 바로 고든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의 현고든 감정선이 너무 좋아서 내심 기대했는데.. 밴드씬부터 꽃비내리던 순간까지 현고든 감정이 너무 커서 감당이 안되더라..
프레이저를 너무 사랑하고, 너무 소중해하던.. 그래서 웃으면서 떠나지만 울고 있었던 게... 손에 잡힐듯이 보이더라

19세 폐교씬에서 프레이저 품으로 파고 들면서 얼굴도 못 들고 파고들기만 하던 그 모습.. 그게 왜 이리 안 잊혀지냐ㅠㅠ

그러더니 꽃비 때 천천히 걸어나오더니 프레이저를 보면서 한동안 말도 못 잇고 가만히 쳐다보는데...
그 모습이 정말 프레이저곁에서 내내 머물고 있던 고든의 영혼인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프레이저 때문에 곁에 있을 수가 없었고, 프레이저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 순간 비로소 프레이저의 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고든의 모습인 것처럼...

그리고 커튼콜 때.. 생기없는 멍한 표정.. 프레이저 품으로 파고들면서 무너지던 표정...
힘겹게 웃고 있지만... 그것조차도 허상이라는 듯이...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꿈이라는듯이 바스라질 것 같던 표정..

현고든 어쩌면 좋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