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뮤지컬 셜록홈즈를 보다!

배다혜씨 출연할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놓치고

앤더슨가의 비밀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점에서야..^^;

새로운 캐스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와우..!
루시존스 역에 내가 평소 관심 있던 소프라노 신델라가 보였다~

포스터 슬쩍 봤을땐  못 알아봤지뭔가 ㅎㅎ

약간은 의외이기도 하고..

소프라노로서 탁월할 기량과 프로필을 가지고있는데

뮤지컬이라니..

위풍당당하게 이제 한 길을 가도될 것 같은 그녀가 새로운 쪽에 도전 하다니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약간 걱정도 되는 맘..

아무튼 그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공연을 본 후 소감은

정말 최고다.. 이정도면 정말 첫 단추를 잘 끼운 거 아닌가..

물론 100%완벽하진 않았지만 소프라노 신델라가아닌 뮤지컬배우로서 제대로 임하고있는

그녀를 본 것 같다.

내가 들었던 폭발적인 발성이나 톤이 아닌 가녀리고 여성스런 루시존스의

목소리로 바뀌어있었다

내가 신델라씨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녀가 캐릭터에 맞게 발성을 고치려 한 흔적이

묻어나는 것을 공연 중간중간 많이 느꼈다.

그래서인지 노래에 있어서는 약간 조심스러우며 한발짝 물러난 이미지고

오히려 연기를 할 때 자연스럽운 면모가 보였다

특히 2막에서 밝고 순수한 루시의 모습으로 에릭옆에 앉아 얘기할땐

반짝반짝 빛나고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감옥에서 사라진 아담을 찾아 울부짖을때, 
에릭을 용서할수없다고 이야기할때 그 감정의 여운은 아직도 남았다. 

루시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문혜원씨 왓슨도 매력적이고

송용진 셜록홈즈의 식상하지 않은 장난끼도 맘에 들었다

잘생긴 에릭에겐 연민200%.. 감미로운 목소리..ㅎ

아무튼 이번엔 신델라님 덕에 몰입이 많이 된 오랜만의 뮤지컬이다..^^

소프라노 타이틀을 먼저 가졌기 때문에 사실 뮤지컬 마니아 층이나, 또 취향이 굳어진 사람들에겐

가끔 아픈 화살도 받을 수 있겠지만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가려는 도전은 그런 부분도 다 자기 살로 만들어 버릴 것 같다는 생각..

다음 작품이 기대될 뿐이다~
신델라님 팟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