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고로 나는 낮공 봤음. 만원에 봐서 해피.

1. 공연장 : 깨끗한데 새로 지어서 그 페인트 냄새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런 냄새 때문에 목 아프고 건조하고 괴로워. 블루스퀘어 처음 개관했을 때도 이래서 조로 볼 때 목 간질간질해서 혼났는데 오늘도 계속 기침 나서 혼났음. 

단차는 앞쪽은 진짜 하나도 없고 지그재그도 잘 되어 있지는 않음. 근데 오피석은 앞뒤 간격 넓어서 그건 되게 좋더라 ㅎㅎ 뒷쪽에서 봐도 근데 공연장이 큰 편은 아니어서 가까운 편(인 것을 아는 이유는 늦어서 뒤에서 봐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드블럭 통로에서 봤더니 오히려 가리는 것 하나도 없이 잘 보였음. 중블이면 앞사람 머리 가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블 통로로 앉으니까 아무것도 안 가려서 쾌적)

음향은 사실 배우들 딕션이 문제인지 마이크인지 모르겠는데 제대로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았음. 흠. 그리고 뒷쪽에서 봐서 그런가 콘솔 쪽에서 계속 말소리 나서 조금 거슬렸음. 무대 뒷쪽에서 쿵 소리 날 때 마다 여기서 스탭들이 구시렁거렼ㅋㅋㅋㅋ 아오 시끄러웤ㅋㅋ

아 객석 1층 여자화장실(오른쪽에 있는 곳) 네 칸인지 밖에 안 되고 매우 좁아서 기다리기도 힘듦. 에잉...'ㅅ'

뭐 그러나 저러나 아주 나쁘진 않았고 뒤에 앉아있노라니 괜히 세종엠씨어터 생각도 나더랔ㅋㅋㅋ 물론 그 곳처럼 옆으로 광활하게 넓지는 않지만...

2. 내용 : 난 사실 원작소설 되게 재밌게 읽었음. 오글오글 유치한 면도 있지만 주인공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질구질하지 않고 애가 쌈박하고 쿨한 성격이라 웃겨서 좋아했는데(그러나 영화는 안 봄ㅋ) 공연에서도 나름 비슷하게 나오는 듯 해. 하나님까지 나올 줄은 몰랐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내용 안 빼먹고 넣은 것까지는 좋은데 안 넣어도 될 것 같은 것까지 넣은 것이 문제=_= 

개인적으로는 완득이+똥주+부모님 위주로 풀었으면 (아 그래 여자친구까지는 넣어야짘ㅋㅋㅋ) 좋을텐데 약간 중구난방식으로 학교랑 킥복싱 얘기 건드리고 교회에서 하나님 얘기 나오고 이렇게 좀 곁가지가 많아서 약간 산만한 느낌? 그래도 어제 후기처럼 완득이가 잘 안 나오는 것 같지는 않고 나름대로 완득이는 주인공 답게 자주 나와서 뭐 그런것은 아쉽지는 않았음. 내용자체는 별로 불만 없음.

3. 연출 : 아이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이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좀 울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세련되게 못 뺄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음. 설마!!! 했는데 어이쿠 역시나! 싶게 유치하게 만든 것이 많아서 그게 아쉬웠음. 어제 충공깽이라는 영상은 오늘은 못 봤는데(차마 다행인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득이 엄마 얘기를 그딴 아오자이 입은 여앙상블들과 춤추며 얘기를 하게 만들다니 이건 무슨 소리요 연출양반!...노래도 이상한데 굳이 엄마가 춤을 추며 한국말 공부 열심히 해쒀요~~이런 노래 안해도 되어요ㅠㅠ 차라리 구슬프게 노래하면 어므니 고생 많아쓰요ㅠㅠ 하고 눈물이라도 흘릴텐데 이건 남사스러워서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다ㅠㅠ 붉은 조명은 미사공 오마쥬?...여튼 이 장면이 제일 구린 넘버원. 그리고 교생 장면은 교생도 안 예뻐서 부담스럽고 이유도 알 수 없으나 장면 전환을 위해 그래 필요하다고 애써 이해하려고 함. 근데 교생 안 넣고 똥주만 나와도 되지 않니ㅠㅠ?....그리고 킥복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득이 주변에서 남앙상블들 가운입고 훅훅 할 때 갑자기 이기동 체육관 생각도 나곸ㅋㅋㅋ 아무튼 좀 유치하게 푼 곳이 많더라능.

그리고 동주 병원씬이랑 완득이 부모님 장면 두 군데로 나눈 것 까지는 좋은데 엄마아빠는 상 펴놓고 앉아서 부르니까 잘 보이지도 않고 뭔가 아이구....그래 연출은 나아질 수도 있겠지...기대를 해보자ㅠㅠㅋㅋㅋ

4. 음악 : 아니 근데 음악이 몇 곡은 매우 가요스러움. 뭐 가요스러운 게 나쁜 것은 아니니까 그렇다침. 들을만한 곡들도 몇 곡 있음. 근데 나머지는 장면이랑 전혀 안 어울리는 곡들이 있음. 저번에 벨텔 볼 때도 더럽게 깠는뎈ㅋㅋㅋ 장면을 설명해주고 도와주는게 음악의 역할인데 여기서 음악이 혼자 나대려고 함...=_= 똥주 병원 입원했을 때 음악 진짜 뒤질 뻔 했닼ㅋㅋㅋㅋ 존나 비장하고 웅장한 느낌으로 깔리는데 그런 음악의 느낌이 아닌뎈ㅋㅋㅋ 거기다 배경음 너무 시끄러워서 대사가 안 들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가사는...영어가사처럼 내가 롸임을 살리는 것을 기대한 것 까지는 아닌데 아니 번역한 것도 아니고 창작인데 왜 음표에 가사를 구겨넣은 것 같지? ㅋㅋㅋㅋ 음절 나누는게 이상하게 나눠졌어 노래가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음악 만드신 분이(프로그램 안 나와서 누군지 모르겠다 작곡이랑 작사가) 서로를 배려 안 하고 그냥 만든 것 같음ㅋㅋㅋㅋ 상황에도 안 맞고 곡에도 안 맞는 가사를 대체 이게 머에여?!....

랩은 그냥 웃지옄ㅋㅋㅋㅋㅋㅋㅋㅋ 랩은 적어도 롸임 살려줘야지 이건 뭔 전쟁이야 수준이넼ㅋㅋㅋㅋㅋ 전쟁이야~겁쟁이야~만큼 웃긴게 있나 싶었는데 아 현실은 시궁창ㅋㅋㅋㅋㅋ 거기다 원영완득이는 그래도 괜찮은데 남앙상블들 랩 저질이얔ㅋㅋㅋ 하지맠ㅋㅋㅋㅋㅋ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볼 만은 했다는 것이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몇 장면만 걷어내면 그냥저냥 볼 만 함 ㅋㅋㅋ 몇몇 부분은 웃기기도 하고 마지막 완득이의 엄마 부분은 찡하기도 하고 ㅎㅎ 커튼콜도 귀엽고. 아 배우들은 그냥 괜찮음. 앙상블은 좀 아쉬움. 관장님 좀 많이 아쉬움ㅋㅋㅋ 완득이 아빠는 쏘쏘, 엄마는 괜찮고(그러나 소민찡은 베트남 여자같이 안 생겼닼ㅋㅋㅋㅋ 너무 커요 언니!!), 밍구삼촌 석원찡은 매우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영완득이는 대사할 때 좀 안 들려서 음 했는데 캐릭터는 잘 어울려서 괜찮음. 마지막 노래 부를 때는 어딘가 즌스 같은 느낌으로 불러섴ㅋㅋㅋ 그리고 영주옵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똥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추리닝간지 대박이넼ㅋㅋㅋㅋ 그리고 갈색재킷 입고 선생님 복장으로 나오면 왜 나는 번점 서인우 소환 ㅠㅠ 어빠가 몇 살만 어렸어도 서인우 시키고 싶네여 원조 베르테르여ㅠㅠ 그러나 추리닝 입고 욕하면 고길동 소환...ㅋㅋㅋㅋ

뭐 어쨌거나 그렇습니다...관대는 별 것 없었고 그냥 영주오빠 좀 웃겼고 마지막에 질문하신 분은 안하시는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