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지말라는데도 플래쉬터트리며 찍던 너님들 대단하다 정말
양도해준 횽 스릉흔드...


오늘따라 세르반테스로서와 돈키호테로서의 꿈같은게 확 와닿았어
'내가 원하는건 그대를 구하는 일이오'라는 말에
한자한자 힘주어 말하던 돈키호테의 진심이 느껴졌고
'만인이 평등하다고 했습니디'할때의 조금의 의심없는 확고한 의지가 한눈에 보였어
알돈자가 둘시네아 부르면서 손꽉쥐니까 눈빤짝이면서 눈물 흘리던 모습도 너무 좋았고ㅠㅠ
전체적으로 대사를 빠르게 처리하는데 중간중간 의미있는 대사들은 뜸들이면서 내뱉는거랑 대비되가지고  
의미전달이 더 확 온거깉아.

알돈자는 한동안 공주돈자만 봐서 그런지 펀치날리면서 귀욤귀욤한 모습에 왠지 더 안쓰러워졌어ㅠㅠ
난 둘시네아에요 할때도 전엔 그래 난 둘시네아야!란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그래 난 돈키호테의 레이디 둘시네아야!라는 느낌? 나뭐래는거지 ㅠㅠ

훈초는 역시 귀엽고 요새 후기에 너무 개그욕심부린다던데 난 오늘 괜찮았어 ㅠㅠ

오늘 진짜 오랜만의 라만차라 그런지 난 1,2막 내내 울었다; 에스게떼라~이러는데도 눈물이 핑돌더니  세르반테스가 조심스레 감옥안에 들어서면서 천천히 들어오던 모습에서 벌써 꿈많은 돈키호테의 모습을 보는거같아서 울고ㅠㅠ
그게또 마지막에 계단올라갈때는 죄수들의 응원을 듣고 결심한듯 당당하게 나아가는거랑 대조되며 난 또 엉렁 울고ㅠㅠ

훈초의 좋으니까도 울고 웃으면서 들었다ㅠㅠ
남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해도 산초만큼은 주인님을 그냥 좋아해주는 모습에서 자꾸 마지막이 떠올라서ㅠㅠ크흡
그리고 훈초 다부르곸ㅋㅋ머리찰랑거리는거 안하길래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아맞다!(찰랑) 잘했다~'이러면서 들어감ㅋㅋㅋ울다가 개터짐ㅋㅋㅋ
신부님 솔로곡도 매번 왠지모르게 졸립고=_=그랬는데 오늘은 꿈처럼 손에서 흩어진~인가? 여튼 손에 잡히는게 없다는듯한 제스처에 울고
철야기도하는 범동키의 비장함에 울고
알돈자 그씬에서 또 울고.... 아 우느라 제대로 본것같지도 않아.
알돈자는 언제부터 서한 받고 헤실헤실 웃으며 고이고이 접어 몇번이고 쓰다듬었던거야.... 아진짜 혜경돈자...
헤헿거리면서 별빛에 편지 비춰보기도 하고 ㅠㅠ 뭐써있는 읽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고이간직하는게 너무 귀여웠어


아 그리고 민철도지사의 '여기에 얼마나 가치있는것이 들러있는줄 이제야 알겠군' 이대사 너무 좋ㅇ으무ㅠ

2막은 그냥 울다 끝낸걸로 ㅇㅇ.... 아 존나좋다ㅠㅠ
오늘도 돈키호테에게 힘을얻고 간다ㅠㅠ
다시한번 양도해준 횽 스릉흔드 원하는 티켓팅 모두 성공하길 빌어줄게ㅠㅠ 돈없어서 예대터진 다음 범동키회차 놓으려고 했는데 집가자마자 실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