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완득이 원작과 영화 다 잊고 그냥 작품 자체만 두고 얘기함
원작 안 보고 영화 안 본 횽들은 이야기를 '미루어 짐작'해야 함
내용이 어렵냐? 절대 아니지 근데도 도대체 뭐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시작하고 20분 가량은 주인공인 완득이가 등장하지도 않아 ㅋㅋㅋ
똥주쌤과 학생들의 넘버, 그리고 학생들의 여주인공 찬양 넘버
이거 두개 쓸데 없이 길고 왜 넣었는지도 모르겠다.. 오프닝으로 괜찮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한 곡 한 곡이 왜 이렇게 길어????
그렇다고 새로운 정보를 넣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닥치고 길어

그리고 여주인공 몸매가 어떻고, 섹시하고 어쩌고.. 섹드립 진짜 불편
고딩 여자애 치마 속 들여다보겠다고 쫄쫄 쫓아다니는 남자애들 노래를 왜 그렇게 길게 듣고 있어야 되는거냐..

완득이아빠와 민구삼촌이 우스꽝스럽게 흥을 돋구고 나서 동네양아치들 나와서 자릿세 내라고 패는 장면도 꼭 그렇게밖에 연출 못함?
자 봐라, 되게 힘들게 산다. 불쌍하지? 이렇게 딱 던져주는 느낌..

하나님 캐릭터와 천사(?)들 나오는 장면에서는 지상배우 좋아하지만 진짜.. 오그라들어서 봐줄 수가 없네.. 랩시키지 마...
되도 않는 힙합 흉내내지 말라고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진짜 섹드립이 왤케 많음?? 그것도 쓸데없는 걸로다가???????
완득이와 윤하의 교회씬도 정말....-_-
교생은 왜 나오는거임?? 여자교생 치마 들여다보겠다고 깝죽대는 남학생들 보여주려고???
게다가 똥주랑 이 여자교생이 나중에 잘되더라??? 똥주가 40대 설정 아님?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씬별로 까면 끝도 없을 거 같고.. 내가 제일 짜증났던 건 스토리가 없어. 캐릭터들의 감정선이라는 게 없어.
그냥 갑자기 화내고 그냥 다음 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만나고 있고..
완득이는 도장 한번 갔는데 다음에는 그냥 대사로 도장 다니고 있다고 말만 해
완득이 아빠는 완득이가 킥복싱하는 걸 언제 반대한거야? 반대하지 말고 받아주라는 말만 나와
완득이 아빠랑 완득이 엄마는 도대체 어느 순간에 다시 합치기로 한거임?? 민구삼촌이 완득이엄마가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도대체가 스토리라는 게 없어.. 그냥 이랬대. 저랬대. 말만 하면 끝이야.
완득이 엄마가 베트남에서 한국말 공부하는 넘버는 왜 있는지 알수가 없고 엄마랑 아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도 안해줘
그냥 그랬대..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같이 산대 ㅋㅋㅋㅋ 서로 받아주고 인정하면서 그렇게 살재..아놔 ㅋㅋㅋㅋㅋ

갈등을 던져만 놓고, 아니 심지어 갈등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해결됐대... 그냥 말로 끝이야... 이게 뭐냐고...
진짜 보는 내내 배우들이 아까웠다.... 지상배우 진짜 노래도 잘하고 뚝뚝 끊어지는 씬들 속에서 감정 잘 잡고 이어가던데..
배우가 그러면 뭐해 스토리랑 연출이 안티인걸.. 배우가 보여주는 걸 보면서 그냥 미루어짐작해서 받아들여야 할 뿐...

1막은 쓸데없는 씬들만 잔뜩이라서 반으로 쳐내도 될 거 같더니만
2막에선 등장인물들 다 we are the world 만드느라 급화해, 급마무리

욕이 절로 나왔음...

그리고 홍익대 대학로 문화센터
새집 증후군 걸리고 싶지 않으면 조심해라..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냄새가... 배우들이랑 스텝들 불쌍하더라
그리고 오피1,2열과 1,2열까지 단차없음 ㄳ 3열부터 단차가 있긴 한데 단차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
의자도 미묘하게 불편하고 단차까지 망이라서.. 새로지은 극장 다 왜 이 모양이냐...
바닥은 나무바닥이라서 사람들 걸어다닐 때마다 시끄러워 죽겠고..

배우들은 참 열심히 하고 잘하더라.. 지상배우, 영주쌤, 양소민배우 다 너무 좋았고.. 앙상블도 잘하던데.. 나한테는 극이 망...
특히 지상배우 ㅠㅠ 그 쩌렁쩌렁한 목청과 연기력ㅠㅠ 아까워 아깝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