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앞에 프롤로그는 진짜 적응 못하고ㅋㅋㅋ 심하게 내가 뭐보고 있는건가 막 이랬는데 팡틴 나오면서 갑자기 극이 분위기가 착 감겨서 그때부터는 완전 몰입해서 봤음 ㅇㅇ 진짜 팡틴은 신의 한수였던 듯.

장발장은 뭔가 연기는 잘했는데 노래가 막 그렇게 내 기대에는 못미쳤던 것 같음...특히 브링힘홈 조금 아쉽더라. 나는 뮤지컬에서 보던 그 끊어질 듯하게 가는 목소리로 부르는 걸 더 좋아해서 ㅇㅇ.....

자베르.......는 연기는 잘하는데...노래를 시작하면 갑자기 노래만 한다는 느낌을 받음.
멜로디 깔아놓고 독백하듯이 할 때는 진짜 괜찮았는데 막상 노래시작하니까 난 또 혼자 현실로.....그래도 감정선은 좋더라. 특히 가르보쉬한테 그 훈장 같은거 달아주는 부분은 진짜...


코제트는 뭔가 분량이 그냥 그래서 시선은 그닥 안가더라. 그래도 은신처 떠나야한다니까 막 안된다고 소리치는 부분은 기억에 남음.
근데 인간적으로 아만다 너무 예뻐서 나올 때마다 그 생각밖에 안함ㅋㅋㅋ......어린 코제트도 목소리 맑고 애도 예쁘고ㅇㅇ


마리우스는 진짜...보석일세ㅇㅇ....내가 원래 에포닌 최애로 빙의해서 봐서 마리우스가 항상 개객기였는데, 이번 마리우스는 진짜 미워할 수 없는 개객기였음.. 왜 에포닌이랑 코제트가 빠졌는지 알 것 같은 느낌?
사실ㅋㅋㅋ마리우스한테 얼간이 느낌도 좀 받았는데 이 마리우스는 그게 없어서 좋았음ㅇㅇ 노래도 잘하더라.

팡틴은 진짜....기구함의 끝. 보는 내내 딱하고 슬프고 막, 왜 저런 인생을 살아야하나 막 이러면서 가엾어 죽는 줄....연기 얘기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진짜 강약 딱딱 있어서 좋았어.
특히 죽기 전에 코젯 환영보는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울었음 ㅇㅇ


에포닌...아 이래서 뮤지컬 배우구나 함. 노래 부르는데 막힘없이 물흐르듯 간다고 해야하나. 노래로만 두고 따지면 제일 좋은 듯. 온마이온 마지막에 아이럽힘 하면서 울먹이는데 나는 또 사연녀마냥 극장에서 펑펑 움ㅋㅋㅋ...죽을 때는 원래 대본에서보다 더 처절하게라고 해야하나. 총 딱 맞는 순간에 진짜 헉 함...아이고


앙졸라랑 혁명군 씬은 진짜...두유히얼더피플씽 나오는데 또 눈물 그렁그렁해서 봤음. 바리게이트 쌓는 씬도 되게 기억에 남음. 뭔가 뒤에 시민들의 외면 때문에 생긴 절망같은게 더 와닿다고해야 하나.
가브로쉬씬은 진압하는 사람들이 내가 애를 죽였다 막 이런식으로 멘붕 당한게 상세하게 나와서 좋았던 듯.
앙졸라랑 그 술좋아하는 친구 붉은 깃발 딱 들고 총살당하는 부분은 아이고아이고 하면서 보고ㅋㅋ
근데 빈의자빈탁자 앞부분 여자코러스 파트가 줄었나? 내 생각보다 짧아서 조금 아쉬웠음...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 에포닌이랑 팡틴 듀엣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생각해보니까 장발장이랑 에포닌이랑 마주친 적도 없는데 갑자기 나오면 좀 엉뚱돋으니까ㅋㅋ 신부님 나온게 더 설득력있긴 했음. 신부님은 타락했을지도 모르는 장발장을 구원한 사람이니까 ㅇㅇ....
이어지는 광장씬은 진짜 소름돋더라. 원래 뮤지컬에서도 그 부분 보면서 펑펑 울었는데 영화도 그 부분 딱 나올때부터 소름돋아 하면서 막 울고, 결국 엔딩크레딧 끝날 때까지 앉아있었음ㅋㅋㅋㅋㅋㅋ






부분부분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좋았음ㅇㅇ
비록 나는 아침부터 (8시 조조보러 갔는데도 다 찼음ㅋㅋㅋ) 사연녀가 됐찌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