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지? 미안

누비아 왕 좀 어떻게 해주세요 제발...
저러다가 목에서 피토하시거나 장이라도 꼬이시면 누비아는 누가 독립시키나요...
아 암네리스가 종전시켰지 참.



난 초연 첫공을 2층에서 봤는데 말이지
그땐 그 화려한 무대와 조명에도 불구하고 극이 참 평면적이라고 느꼈어
사실 이거 어떻게 보면 그냥 디즈니식 러브스토리잖아...
존나 비장해질 수도 있는데 각 장면 터치 가볍게 넘어가 주는 것도 많고
그 이후 1열서 수도 없이 봤지만
가끔은 아직도 느껴 되게 납작하네...만화같네...

그런데
아이다는 전쟁중에 어른 말 안듣고 강변에 놀러갔다 잡히기나 하는
암것도 모르는 말괄량이 소녀였다가
힘든 노예생활 하는 중에서도
적국에도 사람 같은 사람 있다는 거 알고
웬수같을 줄만 알았던 적국 공주랑 우정도 쌓고
또 하나의 웬수인 적장하고 사랑도 하고
그리고 자기한테 주어진 엄청난 의무감에 겁도 냈다가
어쩔 수 없이 그걸 받아들이고 난 이후에
그 사랑과 우정과 애국심과 인간적인 고뇌 사이에서
어른으로 점점 성장해 가고 인생의 선택을 배우며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연인을 설득할줄 도 알게 되는
그래서 마지막엔 모든 것을 비우고 죽음까지 맞는
거하자면 거한 역일 수도 있는데 말야....


마찬가지로 라다메스도
거칠 것 없고 자기 삶은 완벽하고 행복한 줄만 알다가
자기가 상처 준 사람들에 대해 반성도 하고
자기 부모에 대한 실망과 함께 정체성 재정립도 하고
연인을 위해서 자기 삶을 희생할 줄도 알게 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연인을 달래면서 내세도 약속하는
마지막엔 거의 도닦는 캐릭터로 탈바꿈하는데 말야....


뭐 어느 작품이나
보여주는 거만 받아들일 수도 있고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캐릭터를 품고 볼 수도 있고
내 희망을 대입시켜 볼 수도 있는 거고
내 머릿속에 있는 걸로 빈틈도 메꿔 볼 수도 있기도 한데 말야...


모자라........................
쫌만 더 보여달라는 건 내 욕심일까 ?


오늘 쏘냐였는데 말야
난 이배우 지킬에선 정말 좋아했다고.
뉴라이프 부를 때는 우와 노래로 연기를 한다 막 이랬는데
오늘도 좋긴 했는데.....


뭘까 이 기분은.

김준현 라다는 그냥 노래랑 창법이 안 맞는 걸로.
아니 내 개취에 안 맞는 걸로.


뉴 메렙도 잘하는데 말야.
메렙은 온리 김호영이었잖아 지금까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네...
극에 감초라는 역할이(메렙이 감초라고만 하기에는 뭐하지만)
어떻게 얼마까지 자기 존재를 드러내도 될까에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이 분도 스토리랑 다른 배우들이랑 참 잘 어울리긴 하는데
김호영 그림자가 만만찮네...이건 내 개인의견이 강한 듯하니 여기까지만


그 네명이 나와서 바꼈네 어쨌네 노래부를 때
'이럴 순 없어' 그 가사 박자가 계속 내 머릿속에서 튕겨.....
메렙만 그런게 아니라
원래 이게 팝이라
당김음 또는 미는 음 꽤 있는데
번역상의 문제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초연재연까지는 한글로 불러도 그 박자감이 많이 살아있었단 말야
초반에 본 사람들한테 이야기 나왔던 라다메스의
'알~아~' 도 그렇고
박자를 뭉개버린 느낌이 여기저기 많이 드는 것도 좀 그렇고...
뭐 이것도 개취라면 할 말 없지만...


꿈꾸는 듯이 푹 빠져서 보다가 눈물 질질 흘리면서
하 후련하다 이러고 나오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말이지....

내가 뭔 불평을 하지도 못하게
확 휘어잡는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드는 걸보니
내가 이 극을 꽤 좋아하긴 하나보다.


이정열 조세르는 오늘은 제비 안 몰고 곰잡데....포기...

남앙은 자세히 보니
내 기준에선..춤을 못춰,,안 예뻐...
눈을 부릅뜨고 봐도
뭔가 달라..초연재연하고는....오늘은 그랬어.


김이 좀 빠지고 와서...최라다를 봐얄지 말아얄지 결정이 안된다.
성기윤 조세르 초연 때 존재감 정말 죽였는데
지금 목이 많이 안좋다 그래서 것도 그렇고..

어 왜 이렇게 길어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