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뮤 얘기는 아니고.... 고민갤로 가야하는 건 알고있는데 어디 털어놓을때도 없고.
일단 난 오지랖퍼라... 크리스마스 앞두고 너무 심난해서..금방 펑할게 ㅠㅠ

교환학생으로 와서 베프가 된 친구 중에 외국(유럽)에서 온 여자애가 있어.
워낙 친하다보니 이런저런 개인적인 얘기 까지 다 들었는데.
애가 어릴때 엄마 아버지 다 잃고 고아로 자랐음 어떻게 된게 친척들도 하나없어. 말그대로 천애고아.
그래도 외국애 답게 너무 티없이 예쁘고 밝게 잘 자랐더라구...
근데 저번달에 아빠가 살아계시다는걸 알고 애가 멘붕..;;;;
2n년을 아버지가 없다고 알고 살았는데. 알고보니 아빠가 정치범 이라고 해야하나
누명쓰고 감옥에 가서 사회에서 매장당한거야 17년 18년 막 이렇게
진짜 외국 신문에서나 보던 얘기지.. (어쩌면 저저저번달에 뉴스기사 본 횽들도 있을듯..)
그래서 애가 멘붕이 왔는데.. 어쨌든 석방된 아빠를 만나게 됐거든.

아빠보러 잠시 자기나라(프랑스)로 귀국했다가..경유하는 길에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뜬금없이 그사람이 운명의 남자 같다는거야;;;
그냥 배에서 잠깐만나서 흔한 친절 베푼거 가지고..너무 친절하다는둥 잘생겼다는둥...
정말 남자에 눈꼽만큼 관심없던앤데..... 하루종일 그 남자 얘기만 해.

얘랑 나랑 친하긴 한데.. 진짜 성격이 다른게..
나같으면 좀 정신 바짝 차리고 현실적으로 살거같거든.
솔직히 아빠도 건강도 안좋으시고..나이도 엄청 많으신거 같던데.
물론 서양애랑 우리나라사람들이랑 부모 봉양사상은 많이 다르겠지만...
남자 얼굴만 반반했지 가진것도 없고;;;;;;;; 진짜 좀..철딱서니 없고.. 고생길이 훤한거야..

걔 좋다고 따라다니는 더 조건 좋은 남자 있는데...
내가 조언을 어떻게 해줘야할까....ㅠㅠ
사랑이냐....현실(조건)이냐......

횽들이 그 친구라면.
가진 것 하나 없는 프랑스어 선생과 한창 잘나가는 영국인 변호사 중에 누굴 선택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