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횽들이 벌써 썼지만 19세 폐교씬은 내가 본 자석 중 가장 괴롭고 아팠다. 키스씬이 그렇게 아픈거라는걸 이번에 절실히 느낌.

처음에 문프 들어왔을때 의자 하나 집어던지고 다시 하나 집어들고 현고든 한 번 보고는 아악!이러면서 다시 의자쪽으로 집어던지더라. 그리고 현고든 멱살잡는데 벌써 우느라 말도 제대로 못해. 그상태에서 문프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쥐고 있던 현고든이 남은 오른손을 뻗어서 문프 뺨으로 바들바들 떨면서 감싸쥐는데 탁 쳐내고는 문프가 이런거 하지말라고 씨발놈아!!!!!!!이러는데 내가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것같았어. 바로 죽어 죽으라고 하곤 엉엉 우는 문프에게 다가가서 폭 껴안기는 현고든을 약간 멈칫하다가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담쓰담하며 괜찮아.....괜찮아....하는데  우느라 소리가 막 잦아들고....

현고든이 고개 들어서 프레이저 날 기억해줄래?하는순간 고개젓던 문프는 다시 눈물 펑펑. 그걸 본 현고든도 같이 터져서 서로 울다가 문프가 현고든을 당겨 이마와 눈에 입맞추고 다시 흐느끼고 겨우겨우 입을 맞추는데 이게 그냥 고통이었어. 어떤 애정의 행위나 그걸 기반으로 둔 상태가 아니라 아픔과 절망 그자체로 느껴졌고 그래서 격해지는 순간도 마치 몸부림같더라. 벗어날 수 없어서 발버둥칠수록 빨려들어가는 늪 한가운데 둘이 있는것같았어. 그리고 가까스로 밀쳐낸 프레이저가 그순간의 감정에 괴로워서 뒷걸음질치고 난간을 잡으며 겨우겨우 그 자리를 벗어나는것도 힘들었고 버려진 현고든이 울음을 참으며 절벽 위로 올라서는 것도 멘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송정 보느라 멘탁박살났는데 가루가루......

그러고보니 9세 폐교씬때도 괜찮아 할때 현고든 두팔 한손으로 잡아 쓰담거리는것도 참 아빠같아서 좋던데. 그리고 무한반복되는 괜찮아에 울컥하던 현고든 표정도....

솔직히 19세 용바위씬에서 홍폴이랑 문프 박자 너무 부딪히고 대사 날려먹고 그래서 좀 아쉬웠는데 다 증식해버렸다.

오늘 전체적으로 뭔가 들떠서 오히려 좀 안맞는 부분이 도드라져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상하게 많이 울고 여운이 강하게 남는 날이다. 여러의미로 레전인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오늘 하늘정원 들을때 보강앨한테 문프가 왜이렇게 축축해!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19세 용바위씬에서 홍폴이 밴드얘기 하면서 신나서 점프하다가 바위에서 떨어질뻔했는데 혼자서 어 죽을뻔했어 떨어질뻔했어 하고 중얼거리는데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보강앨이 둘이 집에 가자고 할때 홍폴이 싫어 막 이러니까 가자~ 메리크리스마스니까!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컷콜도 좋았는데 난 집에 가려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