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공 보고는 문프 대사톤이 많이 튀어서 좀 힘들고 아쉬웠다고 했잖아. 

근데 저녁공에서 그 아쉬움이 90% 이상 해소됐어. ㅋㅋㅋㅋ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납득할 만 해지고, 전에 장정홍이 보면서 좋았던 감정 거의 그대로 돌아온 거 있지. 

종일반 안했으면 무지 후회했겠다 싶어. 이 상태로 거의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을 테니까. 

그리고 송정을 처음 본 감상도 좀 덧붙이자면, 장정 때는 고든은 프레이저를 사랑하지만 거부당한 아픔이 촉진제 역할을 해서 자살을 결심한다면, 송정에서의 고든은 사랑만으로는 고든의 아픔도 절망도 해소가 안 되고 다만 프레이저에 대한 마음으로 버티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고든이란 느낌. 

그래서인지 확실히 똑같은 문프라도 현고든에게 키스할 땐 자기 감정을 모르다가 자기도 모르게 키스하고 그런 자기 자신에게 화들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며 물러나는 느낌이라면, 송고든에겐 제발 나로는 안 되는 거냐고 왜 넌 내가 있어도 이렇게 항상 힘들기만 한 거냐고 그래서 나한테 왜 이러냐고 하며, 그렇게 고든을 붙잡기 위해 키스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을 고든을 느끼고 절망하며 물러나는 느낌이야. 

그래서 장정 때의 프레이저는 죄책감이 강해보인다면 송정 때의 문프는 자길 두고 가버린 고든애 대한 원망과 배신감 같은 게 강한 느낌이었어. 

여튼 스폐셜 커튼콜까지......피곤해 죽을 것 같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졸지 않고 집중하며 보람이 있는 종일반이었당. ㅋ

근데 18......벨소리...... 그리고 2층 오른쪽 뒤쪽이랑 앞쪽 가운데!! 왜 그렇게들 움직이고 부시럭거리고 지퍼 잠그고 난리냐!!!
그리고 그 종이 소리 뭐야 누가 필기하냐?

아오. 관크 예상은 했지만 낮공 저녁공 다 솔플덕들 사이에서 행복했다가 당하는 관크라 좀 짜증은 나더라. 

그리고 내 옆 덕들...... 애정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