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정김이 개취가득하게 후기..
극세사 쓸 정도는 아니고 짧게 좋았던 장면 위주로.

처음부터 극 자체가 무난무난 흘러갔던 것 같아.
크게 나쁘지도 크게 좋지도,
그냥 평타네..? 정도
초반에 딱히 감정이 확 와닿는 부분도 별로 없었어..

29세 용바위 규앨의 첫 등장에서 항상 울컥하는 뭔가가 느껴졌었는데
그냥 영화보듯 지나갔어....
이게 규앨 표정이 안보이는 왼쪽자리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현폴/문프가 벌써 십년이야 대화할때도 딱히 어떤 느낌도 없었어..

19세 장례식에서 문프/대현폴 둘이 멱살잡이할때
둘다 소리치고 화내고 이게 문프/홍폴과 세기는 비슷한것 같은데
왜 난 현폴이랑 붙을때가 더 안정감이 느껴질까..
감정좋다.. 이건 오늘 아니였는데 홍폴과 붙었을때보다는 좋더라.

가장 좋았던건 19세 폐교
후기들, 댓글들 보니까 개취 엄청나더라
이게 후기보는 맛인가 싶다 ㅋㅋㅋㅋ(오늘뿐 아니라 극 자체가ㅎㅎ)
난 송고든의 노선이 좋아서 돌기 때문에 오늘도 좋았어.

문프가 강강의 느낌이 아니라 어딘가 약해진 느낌이 요샌 드는데
이게 19폐교에서는 난 괜찮아. 안쓰럽고 약해진 프레이저의 모습이 와닿아서.
문프한테 손 다가가는거나 혼자남은 송고든이 처절하게 지쳐보여서 좋았어.
도망가는 문프 쳐다보면서 살짝 젓는 고개짓이랑 눈빛, 표정이랑
혼자 남아서 바닥을 탁탁치면서 안절부절해보이는 모습까지.
만약 프레이저가 도망가지 않았다면 그 순간에는 고든도 안도감을 느끼고 새롭게 숨을 쉴것같이 보였어..
물론 개취가득..
불안해 보이던 모습으로 앉아서 대사칠때 약할때로 약해진 모습이라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어.

절벽신도 처절하게 괴로워하는게 내 취향이라 좋았고.

그리고 29세 폐교.
규앨은 평타의 느낌.
크게 어떻다.. 란 건 잘 못느꼈고 찰랑찰랑 정도로 쭉 가는 느낌.
뭔가 팍- 터질게 다 안터진 느낌.
문프는 조금 빠른 느낌은 나도 느꼈어..
분노도 보여주고 소리도 치는데 예전에 느껴졌던 강강의 느낌이 아니라 한껏 지친 문프더라.
그리고 급한 느낌이 왜 들까.. 했는데
초반에는 문프 대사에 추임새나, 조사들이 간간히 빠져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29폐교보니까 또 그건 아닌가.. 싶게 대사들은 좋은데 그냥 호흡이 빠른가..싶더라.
아, 나쁜자석에서 송고든도 빠르고 전체적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좀 급한느낌이 계속 들더라.

29세폐교에서 가장 좋았던 건 현폴.
왼쪽에 앉아서 그런가 표정 디테일이 잘 보여서 감정이 잘 와닿았어.
냉정하게 구는데 그게 억지로 더욱 자신을 냉정하게 몰아붙이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스스로 감정 정리하려고 옷 매무새 다듬는 디테일은 계속 좋더라.
난 날카롭게 몰아붙이는 현폴의 호흡을 좋아해서 오늘 좋았던 것 같아.
이것도 물론 개취인듯 .

송정 첫공부터 얼마전까지는 강강을 느낄 수 있어서 신선했는데
요새 송정은 힘이 많이 빠진느낌이라 무난하고 아쉽다..
송정을 간간히 보는 이유가 난 강강강강이였는데....
강강문프.. 내 멘탈박살 내줘요....ㅋㅋㅋㅋ

그래도 30일보다는 좋았다
다음 송정마저 약하게 간다면 송정은 더이상 안잡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중..

ㅎㅈㅇㅇ 내일 송이홍이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