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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장정홍김 묘하다..- 본격 새벽ㅃ프레이저 파헤치기

(182.221) 2013.01.05 03:09:39
조회 561 추천 0 댓글 18



잡다보니 이번주 아트원 지박령이었네. (((월도)))
어떻게, 매일매일 다른 극이 될 수 있는거냐.

1월2일 송정김이 : 케미붕괴극
1월3일 송이홍이 : 개그극
1월4일 장정홍김 : 본페어의 정극

분명 같은 배운데, 다음날 보면 또 다른 배우야.
분명 같은 극인데, 다음날 보면 또 다른 극이야.
내일 보면 또 다르겠지. 개미지옥보다 더한 자석 회전 지옥. 이러니 표를 놓을수가 없다.


난 이이가 본진이라 장정홍김은 오늘이 첫공이었는데, 다른 본페어 송이김이만큼이나 매력있는 조합이네ㅎ
둘씩 보면 참 안맞는데, 셋이, 넷이보면 또 잘 맞는것도 같은 오묘한 케미가 있어...정말 묘해..

오늘 장정홍김은 정말 정극이었음. 본페어의 위력을 또 느낌b
애드립은 적었고, 배우들 감정선 깊더라. 
배우들 감정몰입이 깊다고해도 관객한테까지 그 감정이 온전히 다 전달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은 확실히 같이 몰입할 수 있었어.

특히 문프 오늘 노선 정-말 좋았다. 어젠 동프노선이 레전이더니 오늘은 문프가.. 요새 프레이저 둘이 스터디하니..?
문프 이틀만에 이렇게 달라져도 되는거야? 자진모리 달리던 호흡 빠르던 문프 그새 사라짐.  
동동 뜨던 감정선 가라앉히고 중심 잡으니까 이게 또 신세계..


자석은 참 볼수록 참 어렵겠다 싶은게, 자석의 등장인물들이 어느 하나 쉽게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들이잖아.
유년기의 상처, 사춘기의 방황,, 눈이 큰 누군가의 말처럼 정말 '복합적인' 캐릭터들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연기하려면, 
1차적으로 배우가 그 캐릭터의 삶을, 감정을,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수용을 거치고, 거기에 자기만의 해석을 입혀서 나만의 캐릭터로 만들어야되는데, 그 과정이 정말 쉽지 않을거라는걸 특히 프레이저들을 보면서 많이 느껴. 가장 내재화하기 힘든 상처와 분노를 가진 캐릭터잖아.((((나)))) 
그래서 그만큼 동프나 문프에 더 집중해서 보는 편이야. 오늘은 어떤 프레이저를 보여줄까.  하는 마음으로.
사실 같은 이유에서 앨런도 집중해서 보는데,,일단 오늘은 프레이저 너로 정했다.ㅎ


오늘 19세 용바위씬에서의 문프는 어제의 동프와는 또 달랐어.
동프는, 폴의 폭로라는게 결국엔 고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거라는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하고 긴장하는 모습과,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하는, 회피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문프는, 폴의 폭로가 고든에 대한게 아니라는걸 역시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나오기는 했는데,
그런 자신이 한심하고 병신같다고 느끼면서 '그럼 그렇지' 라고 냉소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느낌?
내가 프레이저였어도 저랬겠다 싶을정도로 현실적으로 와닿더라.


심지어 29세 폐교씬에서는 정말 보기만 하는데도 감당이 안될정도로 철저히 부서진 멘탈을 경험했어.
이전의 강강 노선의 문프가 복합적인 감정을 분노로 표출해냈다면, 오늘의 문프는 정말 냉소로 가라앉혀서 같은 감정을 표현을 해내더라고.
소리도 안에서부터 눌러담은 소리가 깊고 울림이 크듯, 감정도 마찬가지로 안에서부터 눌러담은게 밖으로 나올 때 더 진하게 전해지잖아.
고든을 잃어버린 그 장소에서, 그를 기억하자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화도 나고, 죄책감도 들고, 고든이 보고싶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고,
도망가고싶고, 짜증도 나고 그랬겠지. 프레이저는 이제껏 고든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왔는데,
아직까지 고든이 죽었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고든을 기억하자느니.. 고든이 남긴 이야기로 돈을 벌자느니..
얼마나 그 자리가 싫었을까? 결국 고든이 죽었다는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되는건데 얼마나 괴로웠겠어...

그런 프레이저에게 고든이 아닌 고든의 이야기에 집착하는 폴은 정-말 미웠을거야. 그 자식을 가장 잘 아는건 바로 난데,
마치 자기가 제일 잘 안다는듯이 고든에 대해 얘기하는 폴한테 어떻게해서든 뻣대로 싶었을거야. 
티나와의 관계에 대한 실망감, 앨런과의 관계가 맞물려서. 그러니까 더 억지스럽게  고든이 직접 쓴 이야기가 아니라는둥, 
직접 쓰는걸 봤냐는둥 태클을 걸게된거겠지. 아마 그 때 프레이저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못해 혼돈 그 자체였을거야. 
근데 그걸 표현을 해내더라고 문프가. 마치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체념했다는듯 온 몸에 힘을 쭉 빼고 
화내고 분노하는것도 이젠 힘들다는듯이 담담하게. . 그러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고든이 죽었다는걸 인정하고, 그 가장 큰 원이을 제공한 사람이 바로 본인이라는걸 결국엔 스스로 인정하면서 마구 화를 내는데,
그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프레이저가 지난 10년간 얼마나 괴롭게 자책하고 도망다녔는지 알것만 같아서 막 가슴이 쿵 쿵 내려앉더라.


개인적으로, 여기서는 울어야지- 하고 계산된 울음이 아닌,
캐릭터에, 극에 몰입하면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눈물이 터지는걸 상당히 좋아라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감정선상의 문프의 오열, 눈물이 참 좋았어.. 문프 울 때 그 일그러지는 우는 표정에,
29살의 상처받은 한 남자의 모든 감정이 제대로 녹아들어서 진짜 힘들구나. 했거든.

집중력 고자에 "오지랖퍼"인지라 (((((((나))))))))  그렇게 극에 몰입하고 감탄하면서 극 보면서도,
배우들 감정소모하는게 진짜 힘들겠거니 싶어서 배우들이 받을 스트레스와 감정노동을 걱정함..ㅋㅋㅋ..
관객의 입장에서 전달받는 감정의 농도가 10이라면, 배우가 겪고 느끼는 감정의 크기는, 관객으로서의 그것보다 곱절이나 클텐데,
배우로서의 몰입이라함은, 결국 내가 나이기를 포기하고 새로운 내가 되는거니까, 
아무리 연기라할지라도 현실에서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수밖에 없을것같아서.

그래서 요새는 프레이저들이 심히 걱정됨..ㅋㅋ
동프나 문프 둘 다 저 정도로 무대위에서 보여주려면 무대 밖에서도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고 감정이입할것같은데..넘 힘들거같아..
(특히 동프 너 쉬는날에 아트원 좀 그만나오라고..ㅋㅋ)
뭐,,,,,,,,,,그런 과정을 거쳐서 우리같은 덕들한테 감동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거니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는 있어..

프레이저 파다 보니까
정말, 하루 날 잡고, 프레이저들이랑, 연기에 대해서, 프레이저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고싶다는 생각이 급 든다.ㅋㅋ는 꿈.. 

새벽이라 뻘글로 빠졌다..
어쨌든 오늘 장정홍김 좋았어. 특히 문프라든지, 문프라든지,,

문프문프 하다보니까 어제 동프 생각나서 동프 보고싶다..ㅠㅠ 
동프 생각하니까 또 뀨앨도 보고싶네. 뀨_뀨


+) 오늘 무대활용 위치가 좀 왼블쪽으로 옮겨진거같지 않음? 원래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쳤는데 오늘만큼은 뭔가 왼블 배려돋네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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