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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남기고 싶어서 쓰는 자석 낮공 후기

ㅊㅊ(119.204) 2013.01.06 22:13:55
조회 311 추천 0 댓글 6

우선 난 공연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치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하지만 난 언제 일어나서 어디까지 박수를 치고 또다시 언제 앉아야 하나....라는 문제와 직면하여..일어설수가 없...ㅠㅠ
암튼 오늘은 진짜..내가 본 자석 중에 진짜 레전드.. 진짜 이런날이 또 올까 싶을 정도였음ㅠㅠ
오늘 뀨앨 진짜 미친거 같았음..지인이 와서 그런거니?ㅋㅋ그런거라면 내 사비로 김수로 진짜 맨날 초대하고 싶다 진심ㅠㅠ

극세사는 무리가 있는 바 생각나는대로 후기를 적어보려 해
19세 밴드에서 동프 목소리는 진짜 언제들어도 넘 좋다. 목소리가 진짜 넘 좋은 거 같애.......귀지가 녹아내릴것만 같아ㅋㅋ
현고든 기타치면서 노래부르는 동프 쳐다보는데 표정이 진짜 오묘하더라..내 기분까지 막 이상해지는 느낌이었음 오늘따라 더욱..
동프도 현고든 쳐다보면서 같잖다는 듯이, 욕도 나즈막히 내뱉고..현고든이 보면 상처 받을 표정이긴 한데 난 왜 이 표정이 좋은거지....ㅠㅠ
뀨앨까지 다 퇴장하고 현고든 혼자 남아서 친구들 나간 쪽 보면서 머라머라 중얼거리잖아 난 이 부분도 그렇게 좋더라...
29세 용바위에서 뀨앨 소리 두 번 지르고 얼굴 때리고 감정 조절하는 그 표정만 봐도 진짜 눈물나더라..
난 오늘 보면서 진짜 앨런이란 인물이 극 초반에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잡는지에 따라 그날의 공연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건 오늘 용바위의 뀨앨을 보고 오늘 공연 대박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말하는거임ㅠㅠ
동프 고든이 떨어진 용바위 끝 쳐다보면서  살짝 기겁하는듯이 뒷걸음질 두세걸음 치다가 다시 앞으로 가면서 담배꺼내 무는데
손이 어찌나 떨리던지 온몸으로 떨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쓰럽고ㅠㅠ
다잊자 잊어버리자 라고 하는 대사 할때마다 정작 자신이 제일 못 잊고 있으면서..이 생각 매번든다
언제부터인가 동프 용바위에서 퇴장할때도 담배꺼내 물던데 이런 디테일 진짜...스릉흡느드..
이김이 합은 정말 대박인 거 같애..
내가 초반에는 홍폴이 더 내 취향이다 생각했었는데 꼭 내가 레전드라 칭하는 공연은 다 대현폴이더라?ㅋㅋㅋ
암튼, 9살 용바위 장면에서 오늘도 뀨앨은 씹덕이 터졌습니다.
공놀이하고 가방 내려놓으면서 궁시렁거리는거 진짜 졸라 애같애ㅋㅋㅋㅋ
오늘 뀨앨 강아지 목줄 상자속에 넣기 전에 목줄에 뽀뽀함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든한테 선생님이 너 특별한 애라고 했다면서 근데 이얘기 너한테 하지말라고 그랬다?!
이러면서 프레이저가 야! 이러니까 두팔 들고 했따~\(^_^)/
이러는데 졸귀ㅋㅋㅋㅋ 
삐져서 돌 두개들고 긁어대다가 애들이 너 바본데도 우리가 놀아주자나~하니까 이씨!!!하고 돌 집어들다가 애들 막 자기 쪽으로 오니까
돌 내려놓고 없다! 하는데도 졸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폴 가슴팍 치고 가방가지러  걸어가는 모습 진짜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진짜 아홉살 같애ㅋㅋㅋㅋㅋㅋㅋ는 오바겠지?ㅋㅋㅋㅋ

오늘 19살 용바위에서 동프는 담배를 피지 못했지ㅋㅋㅋㅋ라이터가 안켜져서ㅋㅋㅋ
동프 라이터 몇번 켜다가 안켜지니까 시발 다 닳았나 이랬나? 그러면서 폴이랑 대화 주고 받는데 담배없는 동프도 좋더라
뭔가 새로웠음ㅋㅋㅋㅋ그래, 담배는 몸에 안좋아ㅋㅋㅋㅋ
술취한 뀨앨 대사치는 거 진짜 졸라 자연스러운거 같애..진짜 술 한사발 퍼 잡숫고 올라 온 거 같은 느낌..
폴이 너없는동안 티나랑 잤다고 할때 앨런이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폴이 말하지 않았을까?
근데 앨런은 폴이 생각한것 만큼 많이 취했던게 아니었을 거 같아..앨런이 농담인척 넘겼지만 그때부터 알고 있었겠지?
티나 어금니..시발...ㅠㅠ

고든 죽고나서 용바위 끝에 서 있는 동프가 아래 내려다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여기서 정말 고든이 떨어져 죽은걸까 이런생각 했겠지?
난 프레이저도 뛰어내릴까말까 고민하고 있을거라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 프레이저는 고든이 죽었다는 걸 믿지 않고 있으니까 그건 아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오늘에서야 들더라..

9살 폐교씬 정말 마음아프다 ㅠㅠ
프레이저가 자신의 얘기를 고든에게 처음한 거잖아 여태까지 폴이나 앨런에게 말하지 못했던 걸 고든에게 이야기하면서 눈물도 보이고..
어쩌면 프레이저가 말한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 이라는 게 누군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것들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곳에서 그 어린아이들은 가장 힘든 '처음'이라는 것들을 공유 한거겠지? 
자신을 위로해주는 프레이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어내는 현고든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거부당하면서도 끝까지 고든을 안아주는 프레이저가 장하고 기특하고..그렇더라..
아홉살 뽀뽀는 고든이 먼저 하는데 열아홉에서는 프레이저가 먼저하잖아.. 
아홉살에 준 마음이 비로소 열아홉에 되돌아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그 십년동안 고든은 많이 힘들었겠지..
근데..뛰쳐나가는 프레이저를 보는 그 짧은 순간이 10년 동안의 시간보다 더 힘들었겠지?

오늘 29세 폐교씬은 진짜 박제가 시급하다..
대현폴 동프 몰아세우면서 이마을이 그리고!!!그리고!!! 할 때 동프 손 주먹 쥐고 부르르 떠는거....ㅠㅠ
그리고 대현폴이 적어도 난 사는게 뭔지는 알고 살아....라는 대사가 왜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어..
프레이저가 살아온 삶은.. 그래.. 사는 게 사는게 아니었을거야...
오늘 완전 내 심장 바닥까지 떨어지게 만든 장면..
폴이랑 프레이저 싸우다가 프레이저가 간다고 하고 뒤돌아서니까 앨런 꽃비기계랑 꺼내다 놓은 타임캡슐 번갈아보면서 그래..잘가라...
어렵게 내뱉고 나서 아기 잘 낳으라는 프레이저 말에 나가려고 하는 거 타임캡슐 보여주면서 붙잡잖아..

어릴적 주문 외우면서 소방차, 강아지 목줄, 어금니.. 하나하나 꺼내가면서 추억들을 내비추고..
프레이저가 힘들어하면서 그만해...그만해 하면서 앨런에게 달려가서 제발 그만하라고 앨런 붙잡고 애원하면서 무너지는데...
그렇게 무너지는 동프 보고 오늘 뀨앨 눈빛 변하면서 정신차리라는 듯이 동프 얼굴 두 손으로 잡고(어깨였나?기억력ㅠㅠ) 등신같은 새끼야 넌 어떻게 이걸 보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냐고 대사하는데... 진짜 폭풍눈물이...뀨앨도 감정 제대로 터져서... 아 미친.. 또 눈물나네...뀨앨 오늘 진짜 약빠셨어여? 미친줄 알았어..그런 두사람보고 있는 대현폴도 굉장히 힘들어보이더라...

현고든 용바위에서 떨어질때 이제 너에게 다가갈수 있어..하면서 힘주지 않고 내려놓는데 그게 더 쓰리더라...크으..
그리고 오늘도 현고든은 꽃비를 동프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ㅠㅠ
오늘 꽃비는 진짜 유난히 빨갛고 하얗고 아름답고 예뻤다..
아....소주 생각나는 밤이다..ㅠㅠ 오늘 자석이 날 너무 힘들게 하는구나....ㅠㅠㅠㅠ
아 이김이 남은 회차 다찍고 싶다..는 일개 지방러의 꿈 ㅠㅠ시발ㅠㅠㅠㅠ
오늘 난 아트원 용바위 절벽에서 죽었어야 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한없다 진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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