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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ㅃ 파도풀, 고든과 프레이저의 두번째이야기

날아올라(119.204) 2013.01.07 23:03:26
조회 350 추천 0 댓글 8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의 곁에는 그와 함께 놀아 줄 친구들도, 사랑해주는 가족도 없었거든요. 소년은 웃는 얼굴을 한 사람들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을 보며 살아있다는 게 더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길을 마냥 걷고 걸어 다다른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소년은 바위 절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발걸음을 그곳으로 옮겼지요. 절벽 끝에 올라선 소년은 마지막 기도를 했답니다.


“만약 제가 다음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면, 저에게도 친구들과 가족이 생기게 해주세요.”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그 순간까지도 소년은 슬프지 않았습니다. 이번 생에 자신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만약 정말로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신이 친구들과 가족은 꼭 생기게 해 줄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소년은 절벽 밑 파도 속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몸을 휘감아 삼켜버릴 차가운 파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파도 속은 너무나 포근하고 따뜻했습니다. 의아함에 소년은 질끈 감아버린 눈을 천천히 떠보았습니다.

소년은 믿기 힘들었습니다. 자신의 몸이 파도 속으로 가라앉지 않고 떠있었거든요. 그 순간 절벽 위쪽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야!!!!! 너 죽으려고 한거야?!!!! 괜찮아??”

“............”


소년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지 헷갈리기까지 했습니다. 그 때 절벽 위에서 소년에게 말을 걸던 또래 남자아이가 파도와 맞닿은 아랫바위까지 뛰어내려왔습니다.


“자, 내 손잡고 이 바위로 넘어와!”


소년은 남자아이가 내민 손을 쳐다보기만 할 뿐 그 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아 진짜 말 엄청 안듣네! 이렇게 잡고 이리로 오라고!!”


남자아이는 소년의 손을 잡고 자신이 서 있는 바위 쪽으로 잡아 당겼습니다.


“너 저기 용바위 절벽에서 죽으려고 한거야? 왜 뛰어내렸어? 처음 보는 앤데~너 우리동네 사는 거 아니지?”

“........”

“너 말 못해?? 아 답답해!”


남자아이는 자신의 가슴을 답답하다는 듯이 두세번 내리치고는 바위위에 벌렁 드러누우며 말했습니다.


“근데 말이야 저 용바위 절벽에서는 아무리 뛰어내려도 죽지 않아. 그 누구도.”

“............왜....?..........”


남자아이는 소년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보고는 벌떡 일어나 앉아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주 옛날에 저 용바위 절벽 끝에서 자석 하나가 파도 밑으로 뛰어들었대. 그래서 남은 자석친구들은 너무 슬퍼졌어. 그 후 자석친구들은 결심한거야. 파도 위에 풀들을 심자고. 저 절벽 위에서 뛰어내려도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도록.. 멍청아! 그러니까 넌 저 용바위에서 아무리 뛰어내려도 죽을 수가 없다고!!”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소년은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어깨를 토닥거리는 남자아이의 손이 너무나 따뜻해서 더욱 멈출 수가 없었지요.


“난....친구가 없어...난 남들하고 달라...그래서 살고 싶지 않아..”

“친구가 없어서 죽으려고 한거야? 그럼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그러니까 살아!! 내가 맨날맨날 너랑 놀아주고 어..어....아! 몰라, 그냥 이것저것 다~같이 해줄게!!”


남자아이는 소년의 눈물을 닦아주며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소년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작은 마을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근데 너 저 파도위에 자석들이 심어놓은 풀들이 어떤 건지 알아?”

“몰라...”

“네잎클로버다?! 네잎이 꼭 붙어있어야만 되는!”


용바위에서 조금씩 멀어져가는 두 소년의 목소리도 바람소리에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아 맞다! 내 이름은 프레이저야. 너는?”

“난 고든....”

용바위 절벽에서 뛰어내린 고든이 죽지 않은거였으면 하는 바람에 쓰는 뻘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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