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토대로 한 이 뮤지컬에서 배비장의 사랑을 애랑에게 전하는 감초역할로 극의 맛을 살려줄 방자 역의 김성기(48), 임기홍(38) 배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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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역시 이 작품에 대해 무언가 애장품을 다루는 듯한 특별한 마음을 내비췄다. "제주방언이나 고전적인 말투를 알아듣기 편하게 고쳐서 전달하는 부분은 있지만, 원 대본에 충실하면서 작품 고유의 순수함을 살리려고 노력해요. 트렌드에 맞는 패러디나 애드리브를 넣을 수도 있지만 왠지 그러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주 술맛이 좋더냐? 궁금하면 500냥!"과 같은 대사를 칠 수도 있지만 어쩐지 부자연스럽더라는 설명이다. 유머코드나 애드리브는 작품에 양념처럼 녹아들어야 하는데 시대흐름을 너무 타면 작품과 따로 놀뿐 관객의 공감도 사지 못할 거라 판단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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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은 연륜에서 나오는 제가 가질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특유의 읊조림이나 호흡,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도 여유 있고 매끈하게 해결하는 김성기 배우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거요."
열 살 어린 후배를 보는 선배의 마음은 어떨까. 김성기는 임기홍이 열정적으로 몸을 쓰는 게 가장 부럽단다. "임기홍은요, 임기응변에 굉장히 뛰어나요. 하하, 아직 어려서 몸도 잘 쓰고, 잘해도 너~무 잘해서 같은 방자역할인데 나랑 차이가 많이 나면 어쩌나 내심 걱정도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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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 연습실은 전체적으로 대가족 분위기라고 두 사람을 입을 모았다. "요즘 젊은 작품이 많잖아요. 연출부터 막내배우까지 10살 차이도 안 나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는 20대부터 50대까지 골고루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저도 어디 가면 선배 축에 속하는데, 경험 많은 고참 선배들이 계시니 든든하고 많이 배우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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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역시 무대에서 산 세월만큼 갈수록 작품에 대한 책임감도 묵직해진다. "배우 한 두 명이 연기를 잘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어요. 좋은 객석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거죠. 관객이 없으면 배우들은 갈 곳이 없거든요. 배우와 눈을 마주쳐 주세요.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창작뮤지컬을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공연으로 일본도 가고 중국도 가고 그래서 우리 문화를 더 알릴 수 있으면 얼마 좋겠어요?"

나머지는 원문 링크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20713005244223&outlink=1


제일 충격적인 문장
 "제 나이 48세에 19세 방자 역을 하게 되다니.. 젊은 배비장과 함께 재밌는 연기 보여드릴게요" (김성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홍시는 38세 ㅋㅋㅋㅋㅋ
보면서 열아홉이다~ 열아홉이다~ 최면 걸어야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