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모님 모시고 군수선거 보고왔음!
나도 여기서 영업당해서 갔다왔는데 진짜 영업당할만했음

공연시간 다되어서 부랴부랴 걸어갔는데 밖에서 보는거랑 달리 지하2층인데 건물이 엄청 넓었음.
밖이 추워서 잠깐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왠걸..40~50대가 많아보였음
20대는 별로 안보이고 대부분이 부모님세대. 나처럼 부모님 모시고 온분들이 많은듯

시작부터 배우들이 애드립 날리고 웃기는데 나는 그러려니 했지만 부모님은 이미 배잡고 웃고
배우가 하는말 따라하고 배우가 질문하는거에 대답하고 이미 빠져버려서 나한테는 관심조차없고
배우들만 쳐다보고있었음 ㅜㅜ

그러다가 뭔 이벤트인가 시작하는데.. 울엄마  서울살면서 경주에서 왔다고 뻥치고 상품받음
나보고 조용히 하라고하는데 아.. 정말 너무한것같았음. 그래도 득템한 울엄마 보니 기분 좋았음.
아빠는 이상한 눈빛으로 엄마 쳐다보면서 티격태격하고.. 아줌마되면 다 저렇게 변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던중 불이 다꺼지고 공연 시작됫는데 배우분들이 사투리 구수하게 잘하고
특히 베트남여자로 나온 뚜이는 연기 엄청 잘했음..울엄마아빠 뚜이때문에 제일 많이 웃고 울었음
그다음에 조금 모자란 남자 역활하는 배우도 잼나고..

다만 재미난 가운데 군수 후보로 나온사람들보면 하나같이 진짜 정치인같아 재수없어보였음.
그나마 훈남이때문에 봐줄만하고...시골마을 느낌도나고 따뜻하고 감동도있고
현실에서는 이런일이 일어날 수 없지만 연극으로나마 선거가 주는 감동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음.

음슴체로 계속쓰는데 다른거몰라도 부모님 보여드리기에는 이만한 연극 없는거같음.
설지나고 한번 보여드린다고 약속한거 지켯 다행이고 부모님이 군수선거 좋아해서 넘 좋았음.

이번달까지만 한다고하니 꼭바보면 좋겠음.
이걸로 영업될진 모르겠는데...부모님들 보여드리기에는 진짜 이만한 공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