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브루클린이 길거리가수님과 함께하는 즉흥무대로 만들겠다고 선포(?)한 후 손수건을 내던지며 존나 복식호흡으로 카랑카랑하게 "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나서 속사포로. 내가 저 그지새끼랑 노닥노닥거릴만큼 한가한줄 알아? 내가 누군데. 이 무대가 장난인줄 알아? 감히 너따위가. 대사 치잖아.

난 항상 야!!!!에서 풉 웃음이 흘러나왔다가도 저 대사를 들으면 잔뜩 쫄게 됐었어. 특히 영미파라 인상 콱 쓰고 정색하고 떽떽거릴 때. 왠지 저 사람은 진짜 무대에 목숨걸고 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브루클린(특히 은미브클)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걸 즐기고 또 사람들에게 노래로 동화같은 순수함을 찾아주는걸 기쁨으로 여겼다면 미스 파라다이스에게는 정말 치열한 전쟁터였겠지.

경선파라는 무쇠 같은 프로디바같았어. 혜성같이 나타난 브루클린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해와도 쿨내나게 자신의 무대에서 사람들을 휘어잡고 또 결국엔 자신이 승리할 수 있을꺼라는 자신감이 강하게 느껴졌달까.. 그 와중에 사랑을 갈구하는 까마귀로서 자조적인 색깔도 좀 묻어나왔었고.

영미파라는 겉으로는 더 다크다크 찌들었지만 그만큼 영혼은 더 여렸던 사람일 것 같아. 레이븐을 부르고 테일러 일병을 찾아갔을때 하는 말들은 단순히 테일러를 쫓아내기 위해서 한 말들이 아닌, 정말 자기자신이 겪었던 험난한 것들에 대해서 경고하며 진심으로 '널 살려주러.' 온 것 같았음... 그래서인가 썸타임즈에서 백코러스할 때 경선배우는 그냥 잡초의 한명으로 노래하는 것 같았다면 영미배우는 영미파라로 믿고있나요 해피엔딩, 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던 것 같은..

그냥 내뻘감상이지만 난 경선파라는 진짜 파라다이스의 아시아인ver. 환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 돋았고 막공때 객석의 미친 호응에 안그래도 물만난 고기같았는데 더더더더욱 힘 준 무대.. 내내 감탄하며 봤었네. 그리고 영미파라는 인간적인 냄새가 많이 풍기는 파라다이스여서 감정적으로 많이 와닿았었음.. 레이븐 시바 ㅠㅠㅠㅠㅠㅠ

결론은, 신댚 브클 갈라쇼 좀...